<상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리드머니’ 9전 10기로 대상경주 우승 차지
- 강력한 우승 후보 ‘샤프케이랜’ 경주중 마체 이상으로 기수 낙마
제36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리드머니’(안토니오 기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총 10두의 준족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샤프케이랜’(이철경 기수)이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보였다. 직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선행작전을 펼친 후 1위마와 불과 반마신차로 2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던 ‘샤프케이랜’은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여기에 작년 코리안오크스 우승마로 최근 스포츠조선배에서 2위를 기록한 ‘제주의하늘’(김용근 기수)과 스포츠조선배 3위를 차지한 ‘나스카프린스’(이동하 기수)가 입상권 도전마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상경주와 특별경주 단골 출전마인 ‘리드머니’와 중장거리 경험이 풍부한 ‘사려니힐링’(누네스 기수)가 복병으로 기대되었다.
경주가 시작되면서 ‘샤프케이랜’이 많은 경마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주 중후반부까지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고, 선입권에선 출발지 좋았던 ‘탐라킹’(유승완 기수), ‘리드머니’, ‘아르고플라잉’(다나카) 등이 뒤따랐다.
별다른 이변을 보이지 않던 경주 흐름은 하지만 3∼4코너를 선회하는 과정에서 ‘샤프케이랜’이 다리를 헛디디며 중심을 잃고 이철경 기수가 낙마를 하면서 주행중지 되면서 일대 혼란이 펼쳐졌다.
‘샤프케이랜’이 주행 중지되는 과정에서 1마신차로 따르던 ‘리드머니’는 빠른 대처를 보이며 재빠르게 4코너를 선회한 반면, 인코스에서 4위권을 따르던 ‘탐라킹’은 외곽에 말들이 빼곡했기에 말 속도를 늦추며 중후미로 밀리고 말았다.
결국 ‘리드머니’는 후속마들과 3마신 이상의 거리차를 보이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먼저 접어들었고, 2위권에선 ‘아르고플라잉’, ‘나스카프린스’, ‘제주의하늘’, ‘사려니힐링’들이 한데 뭉치며 접전을 펼치게 됐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가장 먼저 접어든 ‘리드머니’는 ‘제주의하늘’과 ‘나스카프린스’의 치열한 추격을 받았지만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마신 이상의 거리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주행중지 됐던 ‘샤프케이랜’은 경주 후 마체검사 결과에서 왼 앞다리 부상(좌전양측 근위종자골 분쇄골절)으로 진단되면서 ‘경주 부적격’ 처분이 내려졌다.
‘리드머니’는 통산 21전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줄곧 일반경주보다는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 주력을 했던 ‘리드머니’는 10전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서울경마장 데뷔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게 된 안토니오 기수는 “말의 컨디션이 좋았다. 초반부터 속도를 냈는데도 결승선에서도 힘이 전혀 줄어들지 않아 우승 할 수 있었다.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박윤규 조교사는 “경주운이 따른 면이 없지 않지만 말이 워낙 좋았고, 안토니오 기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일반경주에 계속 출전을 했다면 벌써 1등급까지 올라갔을 말이지만, 이전부터 기대치가 높았던 말이기 때문에 대상경주 등 큰 경주에 계속해서 도전을 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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