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 중 고배당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저배당 경주는 고배당 경주보다 적중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저배당 경주인 경우 마권을 압축하거나 금액을 집중시켜야만 큰 승리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저배당 경주가 적중하기 쉬운 편도 아니다. 그래서 경마팬들은 소액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고배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고배당이 나오는 경주 유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축부재 부진마 혼전경주에서 고배당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부진마경주는 인기마로 팔리는 말의 복승률이 대체로 20%전후의 말이다. 쉽게 말해 5번 출주에 1회 꼴로 입상하는 말이 인기마로 팔리니 인기마가 빠지면서 고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부진마 경주 고배당을 일부러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부진마 경주인 경우 출주마가 다 기복형 부진마라서 입상 가능마를 찾기가 쉽지 않다.
부진마 경주에서 고배당을 노릴 경우 몇가지 요령이 있다. 첫째 나이가 적고 출주경주가 적은 신예마를 노려야 한다. 출주회수가 10회 이상 지나고 나이가 4세 이상이면 걸음이 다 드러난 경우가 많다. 반면 3세이하의 말은 성장 중이라서 걸음이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신마가 출주했다면 데뷔전에서 바로 입상 도전 가능할 수 있는 편성이다. 둘째 부진마의 경우 능력 부진마라 추입이 잘 안된다. 선행이나 선입형에서 입상 후보를 골라야 한다. 선입형 중에서 거리 줄어든 말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세 번째 능력마들이 아니라서 부중증가 등의 경주조건이 불리해질 경우 이를 잘 극복하지 못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
8월 19일 토요일 5경주는 국5급 1200미터 부진마경주로 복승식 63.0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사전 인기도 1위로 팔린 2번마 듀앨최강은 시종 배당판에서 2,3위 정도로 안팔리다 10착을 하고 말았다. 이말은 당시 체중이 +11kg 늘어 무더위에 더 늘어 컨디션 난조도 보였다. 4세마로 17전 0/3(복승률 17.6%)의 전적에 전경주 착차지수 5로 간신히 2착한 말이고 이번경주 부중도 +3kg늘어서 선입형이라 전개상은 좋아 보이나 나머지 두 개 조건이 불리했다. 실전에서 초반 선입권에 붙었으나 심한 지구력 부족을 보였다. 사전인기 3위마인 3번마 사이먼푸르트는 바닥 추입마다. 전경주 승급전에서 막판 탄력을 보이면서 우승마와 1초차로 몰려들어왔지만 이런 부진마는 다음에도 아쉬움을 남기며 늦추입할 가능성이 높다. 실전에서 바닥추입으로 정확히 우승마와 1초차로 5착했다. 부진마중 추입마는 매번 그정도 추입만 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인기도 2위였던 5번마 장산제국은 8전 1/1(25%) 전적의 3세마로 9천만원 고가의 엑톤파크 자마다. 선입형의 말로서 최근 두 번 1400미터에서 앞선에 붙었으나 지구력 부족을 보인 말이다. 이번경주 거리까지 줄어 전개상 유리한 말이다. 실전에서 감량기수로 효정이로 교체되고 선입으로 우승했다. 인기순위 10위의 11번마 제이백은 6세마로 30전 1/2(10%)의 복병마다. 첫 번째 조건은 안 맞지만 선입형의 말이고 전경주 1400미터에서 우승마와 1초차로 몰려들어온 데다가 거리마저 줄어 두 번째 조건이 매우 좋았다. 실전에서 여유 있게 2착하면서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이처럼 부진마 경주에서는 고배당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입상하는 말들도 몇가지 특징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부진마 경주에서 고배당을 심심치 않게 적중할 수 있을 것이다. 역전 만루홈런같은 고배당을 적중하다보면 훨씬 더 재미 있게 경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