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장배 우승의 향방은?

  • 최지수 | 2005-07-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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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를 맞이하는 한국마사회장배 대상 경주는 혼합 1군 3세 이상의 마필들이 2000M 거리에서 핸디캡 부담중량 방식으로 자웅을 가린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내산 1군 마필들이 경주를 펼쳤으나 올해부터 혼합 경주로 변경된 것이 특이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당초 12두의 마필이 출전 예정이었으나 미국산 마필인 '인리스티드(52조)', '터프엔젤(53조)', '스페셜러(19조)', '트리불레이터(15조)'가 출전 포기해 8두의 마필만이 출전하게 되었다. 생산지 별로 살펴보면 일본산 마필이 1두, 인도산 1두, 뉴질랜드산 2두에 미국산 4두의 마필이 경주를 치르게 되었다.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필로는 18조 소속의 '밸류플레이'와 53조 소속의 '섭서디'가 미국산이고, 8조 소속의 뉴질랜드산 '워로마'와 15조 소속의 일본산 '다이와아라지'가 미국산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세라 할 수 있다.

2005년 상반기 최우수 마필로 꼽힌 '다이와아라지'는 6개월 동안 8번 경주에 나서서 우승 4회 2위 2회를 기록한 반면, '밸류플레이'는 2004는 그랑프리 대상 경주 우승한 이후 휴양 기간을 가지다가 이번 경주를 통해 복귀하게 된다.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 '워로마'는 두 번의 대상경주 출전에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마주협회장배 우승마 '섭서디'는 9번의 출전 중에 대상 경주만 3회 차지할 정도로 큰 경주 출전 빈도가 높다.

이상 언급한 4두의 마필의 전력이 다소 앞서있지만 나머지 출전 마필들도 저마다 출전한 이상 우승에 도전해본다고 한다. 출전 마필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경주의 변수가 줄어든 면이 있지만, 추입 마필들에게 추입 타이밍 잡기에 용이한 점이 있어 쉽게 접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아라지  일본 수 6 박희철  유정희  58
일본산 마필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마필로 땡땡이 기질이 강해 기승하기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힘이 좋고 건강해 출전 주기를 빠르게 가져가도 경주하는데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순발력과 뚝심 겸비하고 있는 장점을 지녔다. 초기에는 마필의 특성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성적이 저조한 편이었으나 상위군에서 특성 파악되고 좋은 성적 거두고 있다. 직전 61.5Kg의 부담 중량도 극복한 경험이 있다.

밸류플레이  미국 거 6 박대흥  정일권  58
2004년 그랑프리 우승 마필로 총 6전의 경주 경험 지니고 있다. 발굽 부상으로 인해 외부 휴양 다녀왔으며 6월 중 재 입사하면서 대상 경주 출전을 목표로 몸 만들기에 치중해왔다. 근성이 뛰어나고 체구에 비해 힘이 좋은 편이다. 59Kg의 부담 중량까지 극복해본 경험이 있으며, '다이와아라지'와 더불어 가장 무거운 핸디 부여 받은 우승후보이다.

빗잇두드  인도 거 6 서범석  서순배  52
1군에 갓 입성한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승군전을 갖는다. 현재까지 보여준 전력상 장거리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약세로 분류된다. 순발력을 바탕으로 경주 풀어가지만 장거리 경주에 필요한 지구력이 부재되어 종반 걸음 무뎌지는 특징 지니고 있다.

섭서디  미국 거 5 김문갑  김익영  57
"MR. PROSPECTOR"의 직계 자손으로 혈통적 가치가 높아 거세된 것이 아쉬운 마필이다. 혈통적 특성에 맞게 순발력 앞세워 경주 풀어가는 특징 지니고 있으며, 이 선행력으로 지난 4월 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을 거뒀다. 선행에 성공하면 쉽게 지치지 않고 종반까지 경주 풀어가는 능력 탁월하지만 지구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다. 우승 후보중 하나로 분류된다.

애디드스파이스  미국 거 7 김양선  홍평우  52
현재까지 보여준 전력상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마필이다. 1군 승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아 더 늘어날 걸음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컨디션 여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고 추입력은 중간 정도 된다. 가벼운 핸디 받았지만 힘겨운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워로마  뉴질랜드 거 5 김춘근  이선종  55
대상 경주 두 번 출전해 준우승만 2회 기록했다. 종반 추입력이 좋으나 파워가 조금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체중이 475Kg일 때 가장 좋은 발걸음 보이고 있으며, 우승 보다는 준우승한 경험이 1회 더 많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하고 있다. 단거리보다는 중거리가 더 어울리는 혈통적 특징 지니고 있다.

자비스  뉴질랜드 거 7 박덕준  나정웅  53
2004는 마주협회장배 우승 마필로 발주가 원활하기 이뤄지지 못하고 주행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어 기승해 본 기수 만이 마필 제어가 가능하다. 종반 탄력 지니고 있으나 중반까지 얼마나 힘 안배하고 주행할 수 있느냐가 성적을 좌우한다. 도전 세력으로 분류 되겠다.

프루번포천  미국 수 4 지용훈  이선호  53
최근 뚜렷한 성적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1군 중상위급에서 명함내밀어 볼 수 있는 전력 지니고 있다. 정상급 마필에 비해 부족한 걸음이지만 2000M에서는 강점이 있다. 끈끈한 발걸음으로 선두권 따라가 종반 버텨내는 특징을 활용해 강한 도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복병 세력으로 분류 되겠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