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오크스배의 향방은?
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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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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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코리안오크스배는 더비와 함께 3세 강자를 겨루는 장이 되고 있다. 더비와의 차이점으로는 암말들만이 동일 부담 중량 부가 방식으로 펼친다는 것이다. 오크스배 원년인 2000년에 1400M 경주로 펼쳐졌고,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1800M 거리에서 경주력을 다투고 있다. 시행 시기측면에서 볼 때 2000년과 2001년도는 4월에서 경주가 치러지게 되었지만 아직 힘이 덜 찬 마필에게 큰 경주는 무리라는 점으로 인해 2002년부터는 야간 경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상 경주로 8월 둘째 주에 경주가 성립되었다.
역대 우승 마필의 면면을 살펴봐도 국내산 암말중의 여왕다움을 엿볼 수 있다. 원년의 ‘선봉대감’을 비롯해, ‘에스빠스’, ‘해암장군’, ‘애머랜스’, ‘싱그러운’ 등이 그 이름을 올렸고, 특히, ‘해암장군’은 코리안더비와 농림부장관배에서도 우승 차지해 2002년도를 최고의 암말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느 마필이 여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
우승권에 근접된 전력 지닌 마필을 살펴보면, 우선 7조(박진호 조교사) 소속의 ‘선주장수’가 눈에 띈다. 직전 거리 경험 삼아 출전한 경주에서 더비 출전 경험 지닌 ‘라이케’를 종반 머리 차로 이겨내면서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선행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선행 실패했을 때는 추입으로 밀고 올라와줄 수 있는 뚝심 지니고 있어 경주 전개 풀어가기가 용이한 점이 있다. 데뷔 이후 입상권에서 밀려난 경험이 없고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면서 오크스배 준비에 들어갔다.
AJC 교류 기념 경주 출전해 준우승 차지한 29조(배휴준 조교사) 소속의 ‘정통성’도 우승 후보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는 마필이다. 직전 경주가 외산 경주마 출전한 경주였고 강한 상대들 틈에서 선전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오크스배를 대비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고, 새로 마방 개업한 29조에서도 마방의 대표 마필로 키우기 위해 마방 식구 전체가 힘을 모아 준비를 해왔다. 대상 경주 출전 자격이 없어 기승하지 못하는 한성열 기수지만 마필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 소속된 29조에 도움을 주고자 심혈을 기울여 훈련에 전담해 왔다.
데뷔전에서 졸전 펼친 이후 급격한 기량 신장세 보인 18조(박대흥 조교사) 소속의 ‘동해신비’는 1800M 거리 첫 도전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모습 보였지만, 외산 마들과의 경합에서도 지치지 않은 발걸음 보여주었고, 특히 선두에서 경주 전개하지 않고도 종반 만만치 않은 뚝심 보여주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출전 주기가 상대 마필보다 빠르지만 힘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출전 마필 중 유일한 2군마 44조(김학수 조교사) 소속의 ‘두솔봉’도 우승후보 군에 넣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1800M 거리 첫 도전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오크스배 출전 마필 중에서 강자와의 경주 경험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선행으로 경주 풀어가야 하는 약점으로 인해 편성에 따른 경주력 차이가 심하지만 오크스배를 대비해 지구력 보강에 신경 써 왔다.
훈련 내용 면에서는 54조(박천서 조교사) 소속의 ‘뷰티프린세스’를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거리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성적이 상승세 보이고 있고 선입권에서 경주 전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경주 풀어가기가 용이하다. 마방 특성상 강공이 필연인 상황에서 내심 타이틀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외의 출전마들도 저마다 많은 준비를 해온 상황에서 어느 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되지만, 오크스배를 차지한 마필이 국내산 암말 계보에 뚜렷한 족적 남길 수 있는 상황에서 후회 없는 한판 승부 펼칠 것이 분명하다.
최지수 gumv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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