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주 경마단신

  • 운영자 | 2005-08-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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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다이아몬드’, 늦바람이 무섭다]

‘인디언다이아몬드’가 야간경마에만 2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03년에 데뷔해 21번의 경주에서 불과 1승에 그쳤던 ‘인디어다이아몬드’는 지난 달 16일(토)에 ‘필승강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13일(토)에도 완벽한 선행 작전으로 우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한 것. 미국산 4세 암말인 ‘인디언다이아몬드’가 하반기 외산마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2005년 야간경마 결산]

□ 기수 부문

올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과천벌의 황제’ 김효섭 기수가 올해 야간경마의 다승왕에 등극했다. 현재 다승과 수득상금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효섭 기수의 상승세는 야간경마에도 이어져, 총 38번의 경주에 출전해 10승, 2착 2회로 26.3%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7월24일(일)에 열린 제 21회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약 8개월간의 휴양을 마치고 돌아온 ‘밸류플레이’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역전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2위에는 임대규 기수와 박태종 기수가 나란히 7승을 거두며 이름을 올렸고, 강태현 기수와 정기용 기수가 패기를 앞세우며 5승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야간경마 최고의 인기상은 이기회 기수가 차지해도 무방할 듯 하다. ‘대박보이’ 이기회 기수는 4승, 2착 5회를 올리며 다승 7위에 머물렀지만, 7월16일(토) 제 6경주에서 우승하며 복승식 462배, 쌍승식 1948.5배를 기록하는 등 4번의 경주에서 100배가 넘는 ‘999배당’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작년에 데뷔했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기회 기수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조교사 부문

김일성 조교사가 야간경마 기간에만 10승을 올리며 새로운 여름 명장으로 거듭났다. 야간경마 전까지만 해도 6승에 머물며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했지만, ‘장봉쾌검’, ‘백록정’ 등 신마들이 대거 우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 95년 이후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는 김일성 조교사는 거물 루키들을 앞세워 하반기에 기필코 일을 내겠다는 각오이다. 2위에는 7승씩을 올린 박대흥 조교사와 지용철 조교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신우철, 최영주, 김춘근 조교사가 5승을 기록했다. 특히 박대흥 조교사는 한국마사회장배와 코리안 오크스까지 연속 우승하며 본격적인 대상경주 사냥에 나서기도.
‘파워기수’의 대명사였던 배휴준 조교사는 야간경마 기간 9번의 경주에서 3승, 2착 1회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코리안 오크스에서는 ‘정통성’을 내세워 데뷔 후 최단기간 대상경주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2위에 그치고 말았다.

□ 경주마 부문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와 와 코리안 오크스 우승마인 ‘밸류플레이’와 ‘가문영광’이 우선 눈에 띈다. ‘밸류플레이’는 작년 그랑프리 우승 후 부상으로 외부 휴양까지 했으나, 복귀전에서 강자들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가문영광’은 차분한 작전 전개를 펼치며 난전 속에서 의외의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암말로 등극했다. 이밖에 네티즌배 특별경주 우승마인 ‘순항함대’와 STC 교류기념 특별경주 우승마인 ‘아름다운축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 기타

말레이시아 용병들의 활약도 야간경마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STC 교류기념 특별경주 이외 일반경주에도 참여한 ‘소판’과 ‘우드워스’ 기수는 잔디가 아닌 모래주로라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수 2명 합하여 1승 2착 2회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는 14일(일) 제 3경주에서 ‘숨겨진보석’에 기승해 우승하며 통산 1,100승 고지를 밟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야간경마의 매출액은 4,592억원으로 지난해의 4,875억원보다 5.8%가 감소했으며, 입장인원도 125만명으로 지난해의 145만명보다 13.7%가 줄었다. 100배 이상의 고배당은 모든 승식을 통틀어 15번이 나왔다.


[금주부터 주간경마 실시]

7월 16일(토)부터 8월 14일(일)까지 8일간의 야간경마가 종료되어 8월 20(토)부터 종전대로 주간경마로 하루 12경주씩 시행된다. 고객입장 시간은 9:30분부터 가능하고, 첫 경주발주 시간은 11:30분, 마지막 12경주 발주시간은 18:00.


[마권 구매표 표기 방식 개정]

KRA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하는 9월30일부터 마권 구매표의 표기 방식을 개정한다. 지금까지는 마권 구매표에 해당 경주번호와 경마장을 표기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경주와 서울경마공원으로 마권이 발매되었지만, 앞으로는 아예 마권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되면 서울과 제주까지 3개의 경마장 체제가 되면서 새로운 마권 구매표 양식의 도입과 함께 표기 방식을 개정한 것이다.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 실시]

KRA는 지난 8월초 집중호우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KRA Angels 봉사단원 30명은 지난 8월 18일 전북지역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무주군 안성면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 및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KRA Angels는 이번 호우로 토사가 넘쳐 피해를 입은 인삼밭의 토사를 제거하는 한 편 가옥 침수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20kg짜리 쌀 100포대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전달한 쌀은 KRA와 1사1촌(一社一村) 결연을 맺고 있는 충북 청원군 미원면 기암리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레저세에 부과되는 지방교육세의 영구화 전환 움직임에 대해 농축산단체와 경마관련
시민 단체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농협중앙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연대 등 농축산 관련 24개 단체들은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경마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정의)를 결성해 지방교육세율 환원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농축산계는 “농축산업의 구조개선과 기반안정을 위한 재원 마련이 절박한 상황에 경마에 대한 한시세율인 지방교육세를 영구화하려는 입법 추진은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발전을 위한 재원마련을 저해하며, 마사진흥과 축산발전이라는 마사회 설립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교육세 환원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에 농축산단체들은 ‘경마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는 한편 ‘건전경마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경마산업의 불합리한 세제를 개편하고 규제를 완화하여 경마가 마사진흥과 축산발전 등 농촌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농정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건전경마추진위원회’는 마필생산을 바탕으로 한 기간산업으로서 농촌발전과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경마산업에 대한 과도한 조세 부과를 반대하는 ‘지방교육세 환원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여 지난 8월 16일 행정자치부 및 교육부에 건의하였으며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위원회의 실무집행부는 “ 내주 중 관련 부처 장관면담 및 항의 집회 등 구체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06년 지방교육세가 환원되면 환급률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마팬들의 반발은 더욱 뜨겁다. 경마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방교육세 환원을 위한 경마팬 투쟁연합회’를 조직, ‘교육세 환원을 위한 경마팬 서명운동’을 벌인지 한달만에 37,000여명의 서명을 얻어냈다. 지난 5년간 무려 1조 7천억의 지방교육세를 납부한 바 있는 경마팬들은 "다른 경마 시행국에 비해 턱없이 높은 세금으로 경마팬들이 허덕이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경마와 아무 관련이 없는 교육세를 영구적으로 과세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경마팬투쟁연합회는 ”교육세 환원분은 마땅히 경마팬들에게 돌아오는 환급률 인상에 쓰여야 할 재원인데 정부가 지난 5년간 교육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 없이 손놓고 있다가 또 경마팬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조세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오는 2006년 약속대로 세율을 현행 6%에서 2%로 환원할 것을 강력하게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KRA 노동조합을 비롯해 체육진흥공단노조, 부산광역시경륜운영본부, 창원경륜공단 등 지방교육세 환원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다른 단체에서도 교육세 환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경마․경륜팬 및 관련산업 종사자 등 25,000여명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KRA 노조 등 4개 단체와 경마팬투쟁연합회는 총 62,000여명(경마팬 37,000명, 각종 단체 25,000명)의 서명이 담긴 명부를 전달하기 위해 오는 8월 19일 행정자치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