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1월 13일 서울1경주
단식 36.3 복식 374.8 쌍식 736.5 삼복식 1591.3 삼쌍식 10988.0
“주행심사는 주행심사일 뿐”
국6등급 1000m로 펼쳐진 이번 경주는 미승리마 암말경주로 총 12두의 경주마가 출전했지만 인기를 모은 말들이 뚜렷하게 믿음을 주지 못해 혼전경주로 분류됐던 경주다.
확실한 우세를 보인 말이 없는 가운데, 직전 선행경합 이후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승선 직선주로에 나름 끈기를 보인 4번 ‘풀문오션’(박병윤 기수), 항상 순위권에서 아쉬움을 남겨왔지만 약한 편성을 만나 순위상승이 기대되는 3번 ‘송암바비’(조한별 기수),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선행 가능성이 있는 6번 ‘로열샬롬’(이혁 기수) 등이 인기를 모았다.
이번 경주에는 데뷔전을 치르는 3두의 신예마가 있었지만, 능력기수의 기승에도 불구하고 신예마들의 주행심사 기록이 평균 이하의 기록을 보임으로써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출발과 함께 앞선에 모습을 보인 말들은 2번 ‘아임해피’(임기원 기수), 3번 ‘송암바비’, 4번 ‘풀문오션’, 7번 ‘청담퀸즈’(김용근 기수), 9번 ‘금빛열정’(하정훈)이고, 1번 ‘과천공주’(문정균 기수), 6번 ‘로열샬롬’, 12번 ‘속보옹주’(부민호 기수) 등이 뒤를 이었다.
초반 강한 추진이 시작되면서 4번 ‘풀문오션’, 6번 ‘로열샬롬’, 9번 ‘금빛열정’이 선행경합을 펼쳤고, 2번 ‘아임해피’를 필두로 12번 ‘속보옹주’, 7번 ‘청담퀸즈’, 1번 ‘과천공주’ 등이 선입권을 형성했다.
3-4코너를 선회하면서 ‘풀문오션’, ‘로열샬롬’, ‘금빛열정’이 선입권과 3마신차 이상의 거리차를 벌리며 경합을 이어갔고, 선입권도 역시 별다른 순위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결승선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변화가 시작됐다. 선두권에선 ‘풀문오션’과 ‘로열샬롬’의 2파전이 펼쳐졌고, 이후 ‘금빛열정’과 2번 ‘아임해피’가 뒤를 따랐다. 한편 하위권은 가장 후미로 처진 5번 ‘당대질주’(다나카 기수)를 제외한 6두가 한데 뭉치며 난전을 펼쳤다.
결승선을 향하는 선두권 걸음이 서서히 무뎌지는 가운데, 결승선 전방 200m를 지나는 순간 외곽에서 11번 ‘우대륭’(문세영 기수)이 예상치 못했던 추입탄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더불어 중간에서 추입을 시도한 8번 ‘맥파이’(김동수 기수)와 최하위로 전개를 하다 안쪽에서 추입에 나선 5번 ‘당대질주’도 선두권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탄력을 붙인 11번 ‘우대륭’은 결승선 전방 80m 지점을 지나며 선두로 올라섰고, 2위권에선 경주내내 선두권에서 경합했던 말들이 탄력을 잃은 가운데, 후반 추입에 나선 8번 ‘맥파이’와 5번 ‘당대질주’가 결승선까지 막판 경합을 펼쳤다. 결국 2위 싸움에서는 8번 ‘맥파이’가 5번 ‘당대질주’를 코차로 앞서며 우세를 보였다.
이번 경주는 인기를 모은 말들이 평소 자력으로 입상을 자신할 정도의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뚜렷한 대안마가 없어 상대적인 인기를 모은 허상마였다는 점이 고배당을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단거리에선 선행마가 유리하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마필들의 능력에 비해 과한 선행싸움이 전개되면서 인기마들이 막판 몰락을 하게 됐고, 이에 반해 전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신예마들이 차분한 전개 후 막판 탄력을 살리며 고배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전력이 채 드러나지 않은 신마경주나 미승리마경주에선 어정쩡한 기존마보다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경험이 적은 신예마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번 경주는 주행심사가 말 그대로 기본적인 주파기록과 주행심사를 점검하는 것이지 그 말의 능력이 모두 드러나진 않는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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