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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1호 기수 오경환 귀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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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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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아직까지 한국인에게 낯선 곳이다. 우리에게 마카오는 갬블의 도시 혹은 홍콩을 여행하는 도중 잠깐 다녀오는 정도의 여행지로 여겨지는 도시일 따름이다. 홍콩이 영국의 통치를 받았듯이 마카오도 150여년의 식민지 역사를 지닌 나라다. 아직까지 포르투갈의 지배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이 자그만 도시에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텔레비전을 틀면 한국드라마가 24시간 릴레이 방영되고, DVD 대여점에는 한국을 방불케 할 만큼의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진열되어 있다. 또한 음반과 서적도 한류열풍 속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재 마카오에서 ‘한국의 것’이 얼마나 인기상품인지는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곳에 국내 최초로 마카오 경마장에 진출했던 한국인 오경환 기수가 신인등록 기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현지에 한류광풍을 일으키며 일시 귀국을 했다.
■ 입국시기와 입국 이유는
- 입국은 지난달 8월 31일에 입국했고, 입국한 이유는 마카오 경마장 휴장기를 맞아서이다. 마카오경마장은 한국과 달리 경마를 9월 중순부터 다음해 8월까지 시행하고 2주간 휴장기를 맞는다.
■ 현지에서 거둔 성적은
- 지난 6월부터 기승해 3개월간 총186전 1착16회 2착15회 3착12회를 거뒀으며, 마카오 등록 기수 72명중 랭킹 17위이고 이중 외국인 등록기수가 전부해서17명인데 이중 3위를 했다.
■ 성적에 관련 마카오경마장 분위기는
- 현재 성적에 대해 마카오 현지에서도 굉장히 놀라고 있다. 특히 마카오경마장에서 처음기승하면서 적응 기간을 합쳐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승률8.6% 복승률16.6%는 근래 보기 힘든 좋은 성적이어서 주변 조교사들과 마주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
■ 마카오경마장과 우리경마장의 다른 점
- 마카오 경마장은 내(內)주로와 외(外)주로가 각각 다른 주로로 내주로는 잔디주로이고, 외주로는 모래주로다. 그래서 일주일에 2일 경마를 하면 한번은 내주로, 다른 한번은 외주로에서 경주를 한다. 그리고 대부분 경마팬들이 인터넷 배팅이 상용화 돼 실질적으로 경마장 분위기는 한국만큼 뜨겁지는 못한 것 같다.
■ 마카오 진출 후 힘들었던 점
- 우선 외국 나가면 다 고생이라고 하는데 워낙 적극적인 성격이라 이 부분은 특별히 문제 될 건 없었다. 하지만 기승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가장 힘들었다. 우선 외국인 조교사들이 한국경마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한국기수가 처음이기 때문에 초반 기승기회 많이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주로가 잔디주로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고, 한주에 한번은 잔디에서 한번은 모래주로에서 뛰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
■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은
-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초반, 기승을 위해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조교사, 마주들에게 나를 알릴 필요를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새벽 조교훈련에 최선을 다했고, 휴일, 비 오는 날 할 것 없이 매번 조교를 나갔다. 사실 그곳 기수들은 공휴일이나 비 오는 날에는 안전을 이유로 조교를 취소하는데 나는 일단 나가서 그들에게 얼굴도장도 찍었고, 좋은 말 나쁜 말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기승을 했다. 이후 그런 모습을 눈여겨본 조교사들이 말을 태워주기 시작했다.
■ 향후 계획 및 목표
- 현재 2주간 휴장기를 끝내면 다시 마카오에 가서 활동을 할 생각이다. 사실 초반 3개월은 적응기간이었지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기승할 생각이다. 그리고 목표는 현재 아시아경마의 메이저인급인 홍콩경마장에 진출 할 계획에 있다. 사실 지금도 홍콩경마장 조교사들의 러브콜이 있기는 한데 좀더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활동한 후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표라면 당연히 한국을 대표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수가 되는 것이다.
■ 해외진출(마카오)을 준비 중인 조경호 기수에게 조언
- 조경호 기수는 후배지만 근면, 성실한 기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기승술에 있어서도 신인급 답지 않은 노련함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하는 대로만 한다면 현지TOP 기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나로 인해 한국경마와 기수에 대해서 조금은 알려졌기 때문에 차별대우는 좀 덜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본다. 아무튼 현지 적응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 마카오의 한류열풍에 대해서
- 사실 놀랄 만큼 한국에 대한 열풍이 마카오에서 대단하다. 한국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자긍심이 정말 크다. 특히 드라마를 통한 한국문화의 홍보의 위력을 새삼 느꼈고, 이로 인해 한국인 기수로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는 것 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
■ 현지교민들의 반응은
- 마카오에는 현지에 살고 있는 교민이 약 8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식당이나 카지노, 여행사 쪽 일을 한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한국에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나의 활약 모습이 나가고 나서, 교민식당을 가도 많이 알아봐 주고, 여행사직원분들도 한국관광객들이 나에 대해서 많은걸 물어보고, 경마일의 경우 경마장에 직접 투어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 팬들에게 한마디 :
- 외국에 있지만 한국팬들이 보내주시는 애정과 응원에 항상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심히
기승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류 열풍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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