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21일 ‘장외발매소 유치, 군의회 동의 얻는다’
금산군 “주민 의견 확인, 주민투표·여론조사 없다”
반대대책위 “의견 제대로 수렴 안 해 … 철회 때까지 촛불문화제”
장외발매소 유치 최종 승인을 위해 군의외 동의만을 남겨두고 있는 금산군이 오는 21일 금산군의회 정례회에서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한 군의회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산군은 지난달 13일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 관련 군민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당시 공청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에서는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고, 금산군은 ‘군민이 반대하거나 의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금산군의 여론은 아직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산지역 상인 등 경제인들이 포함된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가 금산온천패밀리테마파크 및 마권장외발매소 유치를 환영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사업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장외발매소와 테마파크의 동시 시공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한 장외발매소 유치에 대한 주민투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군민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던 금산군이 주민투표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며 군의회 동의가 있으면 곧바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산 장외발매소 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금산 화상경마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문정우 금산군수에게 장외발매소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시행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들은 “도박장을 유치하려고 하면서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밀실행정”이라며, “지난달 13일 진행된 공청회는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 없이 금산군·사업자·한국마사회의 일방적인 사업설명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재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대 대책위는 “인구 5만2000여명인 금산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군민의 삶은 황폐화될 것”이라며 “찬성하는 주민은 요식업계, 택시업계 종사자 등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의 주민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산군은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산군은 이미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확인했다며, 오는 21일 예정된 금산군의회 정례회에서 의회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산군이 주민투표에 응하지 않고 군의회 동의를 얻는 것으로 장외발매소 유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책위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진행하고 있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장외발매소 유치가 철회될 때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금산군과 반대측간 진통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저작권자ⓒ 검빛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