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포경선’ 막판 분전했지만 2위에 그치며 3연패 실패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스텝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 제외)인 SBS스포츠스프린트 대상경주(GⅢ)에서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의 우승마 ‘가온챔프’가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최강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단거리 최강마를 선정하는 스프린트 시리즈는 4개 경주(서울마주협회장배, 부산일보배, SBS스포츠스프린트, 코리아 스프린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는 서울마 한정경주로 스텝경주로 실질적인 시리즈 대상경주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스프린트, 코리아 스프린트라고 할 수 있다.
스프린트 시리즈 배점 방식은 부산일보배와 SBS스포츠스프린트 누적 승점 상위 3두에게 코리아 스프린트 출전권을 부여하며, 두 대회의 입상마에게 해당 승점을 부여하고, 코리아 스프린트 가산승점을 합해 최우수마를 선정하게 된다. 다만 스텝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마가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될 경우 인센티브 50%를 추가로 지급하게 되는데, 올해 서울마주협회 우승마가 ‘실버울프’이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SBS스포츠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가온챔프’가 부산일보배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스프린트 시리즈 최강마 확정에 9부 능성을 넘은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말은 두바이 월드컵 참여로 인해 국내 경주에선 오랜 공백을 가지게 된 ‘에이스코리아’에게 집중됐다. 올해 국내 경주에는 출전 자체가 없었지만, 작년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5착을 기록했고, 작년 11월 국제신문배에서 우승을 했던 경험과 1번 게이트라는 출발지 이점이 겹치면서 최고의 인기를 기록했다.
인기 순위 2위는 부산일보배 우승마인 ‘가온챔프’였고, 그 뒤를 이어 데뷔전부터 4연승을 기록하며 1등급에 오른 이후 최근 특별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글로벌캡틴’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또한 동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 ‘돌아온포경선’도 단승식 인기 4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출발대를 가장 먼저 나선 것은 1번 게이트의 ‘에이스코리아’로 수월하게 선행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중간에 위치한 6번 ‘가속불패’가 앞선에 모습을 보였고, 3번 ‘파이니스트워리어’와 외곽의 11번 ‘가온챔프’가 선두권에 위치하기 시작했다.
초반 강한 추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외곽에 위치했던 ‘가온챔프’가 서서히 안쪽 주로로 방향을 향하면서 앞쪽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출발 후 200m 지점부터 ‘가온챔프’가 확실하게 인코스에서 선두에 나섰고, 2위권에는 ‘에이스코리아’, ‘파이니스트워리어’, ‘가속불패’, ‘라온포티어스’, ‘최강자’, ‘피닉스선’ 등 6두가 일렬횡대로 따르기 시작했다.
3코너를 선회할 때까진 ‘가온챔프’가 반마신 정도의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이니스트워리어’와 ‘가속불패’의 치열한 2위권 싸움에 ‘에이스코리아’, ‘라온포티어스’, ‘글로벌캡틴’, ‘최강자’ 등이 선두권 후미를 형성했다.
하지만 4코너에 접어들면서 ‘가온챔프’가 2위권과 조금씩 거리를 벌렸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가온챔프’가 힘을 집중하며 2위마와 3마신차의 거리로 앞서며 경주를 주도해 갔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입권에서 빠르게 2위권으로 올라선 ‘에이스코리아’와 안쪽 공략에 나선 ‘글로벌캡틴’이 빠르게 2위권 경합을 펼치며 ‘가온챔프’의 뒤를 따랐다.
결승선이 가까워지면서 선두권 말들의 걸음이 크게 위력을 보이는 가운데, 중하위권 인코스를 따르던 ‘돌아온포경선’이 경주로 중앙으로 진로를 바꾸며 추입에 나서며 순위를 높여갔지만, ‘가온챔프’에 3/4마신차로 뒤처지며 2위 입상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SBS스포츠스프린트 대상경주의 결과를 통해, 신진강자라 할 수 있는 ‘가온챔프’가 단거리에선 강력한 선행능력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글로벌캡틴’ 또한 3위에 그쳤지만 초중반 전개가 그리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임으로써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돌아온포경선’은 막판 추입력을 앞세워 도전에 나서 2위에 그쳤지만 노장임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걸음을 보유했음을 증명했고, 올해 첫 출전에 나선 ‘에이스코리아’ 또한 4착에 그쳤지만 길었던 공백과 해외원정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스프린트 시리즈 중 2개 경주가 마무리 되면서 이제 마지막 관문인 코리아 스프린트 국제경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외국 경주마들의 출전두수와 전력이 어떨지 관건이지만, 최근 스프린트 시리즈에서 보여준 국내 경주마들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돌아온포경선’이 3위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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