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빅레이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 권국장 | 2019-06-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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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지막 빅레이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청담도끼’ 대회 2연패 도전? / 강한 도전세력 역전 노려

서울·부경 오픈 압도한 서울 우세 이어갈까?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주에 부경경마장에서 대미를 장식할 제15회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 상금 6억원)가 펼쳐진다.

 

스테이어 시리즈(3세 이상 장거리 경주.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의 세 번째 관문으로 펼쳐지는 부산광역시장배는 서울과 부경의 장거리 최강마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일 뿐 아니라, ‘청담도끼’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 그리고 상반기 서울과 부경의 마지막 오픈경주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는 2005년 부산경남경마장이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온 경주로 당시 경남도지사배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명칭을 부여하는 경주로 신설되었다.


또한 2006년에는 연도 최우수마 선발을 목표로 국·외산마 우수마 출주를 유도하고 경주거리도 2000m로 상향했고, 2010년 상반기 산지 혼합 최우수마를 선발한다는 취지로 시행시기를 11월에서 7월로 앞당긴 후 일부 조건을 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테이어 시리즈(장거리 우수마 선발)의 세 번째 관문으로서, YTN배와 부산광역시장배의 누적 승점 상위 3두를 대상으로 코리아컵 출전권이 부여된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가 오픈경주로 전환된 이후 작년까지 총 10회가 시행됐는데, 서울 경주마가 4회 우승을 차지했고, 부경 경주마가 6회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부경 경주마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부경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서울의 ‘청담도끼’가 우승을 차지해 분위기 반전을 가져왔다.


올해에는 부경마 7두, 서울마 7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스테이어 시리즈 상으로 본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청담도끼’와 ‘문학치프’이다.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나서는 ‘청담도끼’는 스테이어 시리즈 첫 관문인 지난 4월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장거리 최우수마의 면모를 지키는 듯 했다. ‘청담도끼’는 데뷔 후 2000m에서만 8번 출전해 7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장거리에 강점을 보여 왔다. 하지만 두 번째 관문인 YTN배에서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어 대회 2연패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말은 ‘문학치프’이다. 헤럴드경제배에서 ‘청담도끼’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이어진 YTN배에서 선행력을 앞세워 12마신차라는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만 좋은 호흡을 보였던 문세영 기수가 기승정지로 인해 다른 기수로 변경된 것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다른 상대마는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샴로커’이다. 헤럴드경제배 3위, YTN배 2위를 기록하며 장거리에 강점을 보여 우승을 노리고 있다.


부경 경주마들의 절치부심도 만만치 않다. 1800m에서 67%의 승률을 갖고 있는 ‘점보블레이드’가 지난 5월 YTN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도전세력으로 떠올랐고, ‘월드데이’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4월 데뷔 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1전 9승, 2위 1회를 기록 중이라 상승세가 기대되는 말이다. 부경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는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월드데이’는 다만 대상경주 첫 출전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부산광역시장배는 상반기 서울·부경의 마지막 오픈경주로 막판 부경이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반기 총 9개의 오픈경주가 치러진 가운데, 부경은 코리안오크스(부경 경마장)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서울 경마장) 대상경주에서만 우승을 차지해 2개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그치며 오픈경주에서 서울에 열세를 보였다.


객관적 전력상 서울 대표마들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과연 부경 대표마들이 마지막 오픈경주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