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이 보통 노리는 말은 배당이 좋은 도전마나 복병마다. 이런 말은 인기 순위에서는 밀리지만 능력은 인기마와 대등하다고 판단되는 말이다. 경마팬들은 이런 말이 입상하면 그동안 지고 있다가도 일거에 역전할 수 있어 숨겨진 능력마를 찾으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지난 경주보다 걸음이 더 나오는 말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선행마가 선행을 못나서다가 단독선행 나설 찬스를 맞은 경우, 전경주 진로방해가 있었을 경우, 부담중량이 가벼워진 경우, 게이트가 유리해져 전개가 편해진 경우, 전경주 무리한 전개를 한 경우, 추입마가 막혀서 추입타이밍을 잡지 못한 경우, 상대가 강해서 착순이하로 내려간 경우 등 지난경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을 경우 이번 경주에서는 걸음이 더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전경주 늦발한 말이다. 늦발로 경주를 망친 말은 다음 경주에 정상정인 출발을 할 경우 제능력 발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늦발주한 말을 잘 체크해 두어야 한다. 늦발의 종류에는 고착늦발, 요동늦발, 점핑늦발, 착지불량늦발, 사행늦발, 타마의 방해나 충돌에 의한 늦발, 방심 실수에 의한 늦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발주기 고착이나 요동 등은 그것이 고질화되어 악벽인 말이 있다. 이 경우는 다음 경주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어 최근 4개 경주를 조사해서 매번 그런 늦발을 한다면 악벽마로 분류해서 제외해야 한다.
6월 28일 금요일 3경주에서 인기 순위 5위마인 5번마 토함산스타가 우승하면서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이말은 전경주 크게 늦발을 하면서 경주를 망친 말이다. 이말은 2전의 신예마로서 주행심사에서 13.8의 스타트 능력을 보였고, 데뷔전에서 14.1초로 출발했다. 그런데 전경주 2전째에서는 15.7초로 크게 늦발을 했다. 그 이전에 늦발한 적이 없어 악벽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이번경주 정상적인 출발이라면 기록을 대폭 당길 수 있었다. 주행심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약 2초의 기록 단축이 예상되었다. 실전에서는 13.9초로 발주를 해서 전보다 스타트에서만 1.8초 기록을 당겼다.
6월 30일 일요일 9경주에서 2착한 5번마 서울퀸은 인기 순위 9위의 복병마로 이말이 입상하면서 복승식 71.7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이말은 원래 선입형 말이었으나 전경주 늦발로 최후미에서 전개한 말이다. 3월 24일 SF 타임이 13.9초 였으나 전경주는 14.3초로 0.4초나 늦게 나왔다. 전경주 후미에서 전개하고도 우승마와 0.9초 5마신으로 몰려들어와 이번경주 초반 발주에서 0.5초만 줄여도 입상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번경주 실전에서는 13.6초로 발주를 해서 전경주보다 무려 0.7초나 앞당기고 선입으로 2착에 성공했다.
이처럼 전경주 늦발한 말이 발주만 정상으로 한다면 더 나올 걸음이 있다. 게다가 전경주 늦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마와 착차가 없이 몰려들어았다면 금상첨화다. 전경주 늦발 한 말 중에서 고질적인 늦발 악벽마가 아니라면 다음 경주에서 더 나올 걸음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만 잘 노려도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