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국산 2등급 최강자를 가리자’

  • 권국장 | 2019-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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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국산 2등급 최강자를 가리자’

‘불의고리’ 4연승 및 대상경주 2연승 도전

‘명품축제’·‘심장의고동’·‘샤크대장군’·‘초인마’·‘팔팔빅토리’ 등 막강한 도전세력 즐비


 

최장의 역사를 자랑하는 언론사배 대상경주인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는 준마들이 출전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직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불의고리’를 필두로 큰 경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국산 2등급 말들이 대거 출전해 한 치 앞을 자신할 수 없는 치열한 우승경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는 한국경마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사배 대상경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3년 유일한 언론사배 대상경주로 창설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는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8년까지는 시행시기가 비교적 고정되지 않았지만, 1989년 9월 1일 과천 서울경마장이 개장하면서 개장축하 이벤트로 9월로 기획된 이후 줄곧 9월에 시행되다가 2015년부터는 7월로 시행시기를 옮겨 시행하고 있다.


 

경주조건은 1996년 국산마 분리경주 체계가 도입되면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외산마 경주로 시행되다가 2002년부터 국산 2군 경주로 고정되었고, 레이팅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는 국산, 레이팅 80이하로 시행되고 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외산 1군 암말 한정조건으로 시행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성별오픈 조건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국산 2군으로 전환된 2002년부터 3세이상 조건으로 정착됐다.


 

현재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는 2등급 이하, 국산, 3세 이상마 중 1800m 거리에서 능력있는 경주마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둔 대상경주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배출한 우승마의 면모는 화려하다. ‘차돌’, ‘두발로’, ‘쇼파라’, ‘풀그림’, ‘청파’, ‘당대한’, ‘광교비상’ 등이 주요 우승마이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말은 모두 11두이다.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그 누구도 쉽게 우승을 장담하긴 힘들 정도로 전력차가 크지 않아 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출전마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말은 ‘불의고리’다. 지난 6월 첫 대상경주 출전이던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우승과 함께 3연승을 거두며 국산 신예강자로 발돋움 했다. 최근 3연승이 모두 1700m 이상의 장거리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이번 경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불의고리’는 선입형 말로 선두 후미나 중위권 앞쪽에서 따라가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막강한 추입력을 선보여 왔는데, 특히나 장거리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불의고리’가 많은 주목을 받지만, 여기에 도전할 수 있는 상대마들의 수도 만만치 않다.


 

우선 ‘불의고리’와 동일한 나이인 ‘샤크대장군’, ‘초인마’, ‘팔팔빅토리’, ‘심플라이프’가 결코 처지지 않는 전력으로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직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불의고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샤크대장군’이 이번 경주 강력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직전 1과1/4 마신차로 아쉬움을 남겨야 했지만 막판 끝걸음은 오히려 ‘샤크대장군’이 더 좋았다는 점에서 이번 경주 추입 시기를 잘 잡는다면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여기에 스포츠조선배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한 ‘초인마’와 ‘팔팔빅토리’도 전력을 재정비하고 출전해 기회를 엿보겠다.


 

이번 경주에선 최고령(?)인 ‘피닉스선’의 전력도 무시할 순 없다. 작년 1년 이상의 공백을 가지게 되면서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장거리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말이지만 출전마 중 가장 빠른 선행력을 보유해 초반부터 강한 도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패기 넘치는 3세마들의 도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비록 6착에 그치기는 했지만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차지했던 ‘심장의고동’은 코리안더비 때와 비슷한 말 상태를 보이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또한 ‘명품축제’는 올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4위,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5위, 코리안더비 4위, 농림부장관배 2위 등으로 연속된 대상경주 출전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쌓일수록 위력을 보이고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하반기 경마로 접어든 가운데, 서울경마장에선 본격적인 하반기 대상경주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게 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는 박빙의 승부로 빅레이스의 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의고리’의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다른 출전마들의 전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대상경주가 열리는 당일 출전마들의 상태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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