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거리 만난 ‘심장의고동’ 대상경주 첫 타이틀 획득

  • 권국장 | 2019-07-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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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거리 만난 ‘심장의고동’ 대상경주 첫 타이틀 획득

‘심장의고동’ 국산 퇴역 씨수말 자마로는 첫 대상경주 우승 차지

‘불의고리’ 4연승 실패했지만 준우승 차지하며 경쟁력 확인


코리안더비 준우승 이후 농림부장관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심장의고동’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적정거리를 맞아 특유의 파워 넘치는 걸음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심장의고동’은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을 하면서 중간 정도의 출발을 보였지만, 1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로 나선 ‘피닉스선’의 뒤를 외곽에서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갔다. 이후 3코너를 선회하면서 강하게 선두마인 ‘피닉스선’을 압박했고, 4코너부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든 ‘심장의고동’은 2위권에서 ‘피닉스선’, ‘명품축제’, ‘골든게이트’ 등이 추격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거리차를 크게 벌려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4연승 도전과 함께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에 이어 대상경주 2연승 도전에 나섰던 ‘불의고리’는 질주습성대로 하위권에서 힘을 안배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외곽으로 진로를 변경해 추입에 나섰지만 5마신차의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심장의고동’은 퇴역 국산 씨수말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심장의고동’의 부마인 ‘지금이순간’은 2012년 코리안더비와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경마에 한 획을 그은 국산마다. 2014년부터 씨수말로 전환했고, 2017년부터 자마들이 경주로에 데뷔하고 있다. ‘심장의고동’은 올해 코리안더비에서 준우승을 하며 부마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번 ‘일간스포츠배’ 승리로 국산 씨수마 자마로서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당초 ‘심장의고동’에는 그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이동하 기수가 기승할 예정이었지만 토요일 경주 중 부상으로 인해 기승을 하지 못하게 됐고, 경주 당일 박태종 기수로 변경돼 갑작스럽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갑작스런 기승에도 여유 있는 우승을 일궈낸 박태종 기수는 지난 2015년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 이후 무려 4년만에 같은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려 40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안았다.


 

박태종 기수는 이전까지 대상경주 39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세계일보배 4회 우승, 무궁화배 3회 우승, 코리안더비 3회 우승, 헤럴드경제배 3회 우승, 일간스포츠배 3회 우승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상경주가 있었는데, 이번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으로 한 대상경주에서 총 4승을 올린 기록을 2개 대상경주로 넓혔다.


 

‘심장의고동’을 관리하고 있는 지용철 조교사는 “말 상태가 코리안더비 준우승을 했을 때와 똑같다고 느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농림부장관배에서는 워낙 빠른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따라가다가 힘을 소진했지만, 이번에는 전개가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심장의고동’이 제 걸음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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