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주마,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경주 싹쓸이

  • 권국장 | 2019-09-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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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주마,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경주 싹쓸이

스프린트 ‘블루치퍼’, 컵 ‘문학치프’ 우승 차지

국제경주 개최 4회만에 컵·스프린트 모두 첫 우승

우승단골 日 불참은 '옥의 티'


 

한국경마가 국제경주를 시작한 지 4년만에 첫 우승마 배출은 물론 스프린트와 컵 국제경주에서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휩쓰는 활약을 펼쳐냈다.


 

8일 서울경마장에서 개최된 제4회 ‘코리아컵(제8경주, 18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10억원)’과 ‘코리아 스프린트(제7경주, 12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10억원)’에서 미국, 영국 등 경마 선진국 출신 경주마들과 맞선 한국 경주마들이 우승을 싹쓸이 했다.


 

지난 3회 대회까지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의 최고 성적은 2위였다. 2018년 ‘코리아컵’에서 ‘돌콩’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각각 ‘마천볼트’와 ‘파워블레이드’가 2위를 거머쥐었다.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는 ‘블루치퍼’가 1과 4분의 1마신 차이로 우승했다. 경주 기록은 1분 11초 1로 신기록을 세웠다.


 


1위부터 5위까지 입상권을 모두 한국 경주마들이 선점했다. 2위는 ‘다이아삭스’가 차지했고, 국산마인 ‘가온챔프’와 ‘파이널에너지’는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4위에는 ‘스프링백’이 차지했다.



 

코리아 국제경주 사상 최초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블루치퍼’의 최병부 마주는 “아파서 1년 넘게 간병을 해야 했던 말인데 기다린 은혜를 이토록 크게 갚았다. 국제 경주 첫 승 마주라니 매우 기쁘다”며 “‘코리아 스프린트’를 넘어 해외 원정으로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코리아컵에서는 ‘문학치프’가 2와 2분의 1 마신차로 우승했다. 2위는 ‘청담도끼’가 차지했고, 이어 3위는 영국의 ‘앰배서도리얼’, 4위는 홍콩의 ‘글로려스아티스트’가 각각 올랐다. 한국 경주마 중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돌콩’은 5위에 그쳤고, 우승 유력마로 꼽히던 미국의 ‘론세일러’는 11두 중 10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문학치프’와 우승을 함께 한 문세영 기수는 “3회까지 매년 지면서 올해는 준우승도 의미 없다는 각오로 강력한 승부수를 띄운 결과다. 최근 한국 경마는 정말 강하지만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라 믿고, 어떤 나라의 경주마가 와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말의 선전에 대해 한 경마관계자는 “말은 예민한 동물이라 잔디, 모래, 인공주로 등 나라마다 다른 경주로와 환경에 따라 홈·원정 경기성적에 기복이 있을 수 있고, 1~3회 단골 우승국인 일본이 올해 불참한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주마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최초 우승으로 한국 경마팬들이 잊지 못할 명승부가 펼쳐졌다”면서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말 관리사 등 모든 경마 관계자들이 한국 경주마 경쟁력 강화에 힘써준 덕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 코리아컵이 명실상부한 국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코리아 국제경주는 우승 단골인 일본이 외교 문제로 불참하고, 국내 출전마들의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한층 향상된 것으로 판단되면서 국제경주에서의 순위향상이 기대되면서 조심스럽게 첫 우승마 탄생의 기대치가 있었다.


 

하지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코리아스프린트에선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한국마가 차지했고, 코리아컵에서도 한국마가 동반입상을 차지하면서 국내 경마관계자는 물론 경마팬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한국경마에서 최고의 기수로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3회 대회까지 인연이 닿지 않아 국제경주에 출전을 하지 못했던 문세영 기수가 올해 첫 도전에서 스프린트 2위, 컵 우승이라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한국의 리딩자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서울경마공원에는 3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등 한국주재 외교관과 해외 외신기자들도 대거 참석해 코리아 국제경주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관람대와 경주로 사이에 조성되어 있는 야외 관람석(스탠드석)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돗자리를 펼쳐놓고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과 경마를 관람하는 모습이 많이 띄었고, 광장에 마련된 다양한 부스에도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과 연인 방문객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코리아스프린트 경주와 코리아컵 경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대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타악기 난타공연, 태권도 퍼포먼스도 펼쳐져 단순히 경마대회 수준을 넘어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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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경바라기 09/19 10:01
    이건뭐 왜 하는지 일본말은 준비라도 하
    고오지 예시장 보고 마사회 개새끼들
    다죽여야 한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