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레이드’ VS ‘최강팀’ 국산 2세 최강자는 누구?

  • 권국장 | 2019-10-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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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레이드’ VS ‘최강팀’ 국산 2세 최강자는 누구?

쥬버나일 시리즈 두 번째 관문 ‘농협중앙회장배’ 대격돌

첫 관문 문화일보배 우승마 ‘롤러블레이드’ 근소한 우세 전망


 

‘롤러블레이드’와 ‘최강팀’이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주고받은 가운데 세 번째 만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일) 서울경마장 제9경주로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농협중앙회장배는 올해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중 두 번째 관문으로 국산 2세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농협중앙회장배는 2004년 경주마 생산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경주마생산자와 1∼3위 말관계자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일반경주에 명칭을 부여하는 특별경주로 처음 시작됐다.


 

2005년 농협중앙회가 2억3천만원의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하면서 우수 암말 발굴에 초첨을 맞추기 위해 암말 한정경주로 변경되었고, 2006년까지 3년간 특별경주로 시행된 이후 2007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당초 2000m로 시행되었지만, 2007년부터 18000m, 2012년부터 1400m 등을 거쳐 2015년부터 1200m 단거리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5년까지는 국산마 한정경주로 시행됐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혼합오픈경주로 시행이 됐고, 연령조건도 2017년에는 2세 한정이었으나, 2018년에는 남반구 3세/북반구 2세로 시행되기도 했다.


 

한편, 2016년에는 농협중앙회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경마대회가 무산되는 대신에 10월로 시기를 변경해 타이틀 부여 스폰서 경주로 치러진 바 있다.


 

작년에는 하반기에 시행되는 국산 암말 대상경주 3개 중 가장 마지막에 열리면서 2세 단거리 여왕을 선발하는 경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쥬버나일 시리즈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국산 2세마(암/수)를 대상으로 최강자를 가리는 대상경주로 1∼2차 관문은 서울과 부경경마장별로 따라 시행을 하고 마지막 최종 관문은 브리더스컵으로 가리게 된다.


 

쥬버나일 시리즈에 해당하는 대상경주는 1차 관문 문화일보배(L, 서울)/SLTC(특별, 부경), 2차 관문 농협중앙회장배(L, 서울)/김해시장배(L, 부경), 3차 관문 브리더스컵(GⅡ) 순이다.


 

이번 중앙회장배 대상경주에는 11두가 1차 예비등록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라온베스트맨’(1조)이 출전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총 10두가 출전을 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1차 관문인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롤러블레이드’(31조)와 준우승을 차지한 ‘최강팀’(18조)의 맞대결이다.


 

‘롤러블레이드’와 ‘최강팀’은 현재까지 1승1패의 박빙 승부를 펼쳐 보였다. 첫 대결이던 육성심사합격 조기출전마 특별경주(8월)에선 ‘최강팀’이 ‘롤러블레이드’를 6마신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선 반대로 ‘롤러블레이드’가 ‘최강팀’을 2와1/2마신차로 앞섰다.


 

결국 ‘롤러블레이드’와 ‘최강팀’으로서는 2세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우열이 나뉠 수 있을 전망이다.


 

‘롤러블레이드’는 특별경주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 옆 말에게 밀리는 불운으로 초반 선두권에 나서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되었지만, 나머지 경주에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이번 경주도 초반 선두권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페이스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특별경주에서 영향을 주었던 ‘케이엔블루’가 또다시 옆자리에 위치한 것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


 

‘최강팀’은 데뷔전 우승 후 두 번째 출전이던 육성심사합격 조기출전마 특별경주에서 ‘롤러블레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직전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선 특별경주와 비슷한 전력을 유지했음에도 ‘롤러블레이드’에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인기도에선 밀리지만 다른 출전마들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 않다. 데뷔전에서 ‘롤러블레이드’에 밀리며 2위에 그쳤지만 이후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탁트인’(49조), 1300m까지 소화한 ‘초인강자’(22조), 문화일보배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한 ‘케이엔로드’(18조)와 ‘스트레토’(4조) 등이 빈틈을 노릴 수 있는 상대마로 지목되고 있다.


 

쥬버나일 시리즈 두 번째 관문으로 시행되는 이번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는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을 바탕으로 ‘롤러블레이드’와 ‘최강팀’의 우세가 전망되지만, 이변의 가능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출전마들 대부분이 초반 순발력이 좋은 말이라 초반 전개가 어떤 식으로 펼쳐지냐에 따라 경주 전반이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울경마장 말관계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게 2세마다. 지금까진 2두가 압도적인 경주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주 당일까지 그 우세가 이어질 것이라 확실할 순 없을 것이다. 이러한 2세마 경주에선 당일 출전마들의 컨디션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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