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통령배 대상경주 ‘국산 최강자를 가린다’

  • 권국장 | 2019-10-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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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대통령배 대상경주 ‘국산 최강자를 가린다’

대회사상 최초로 Road to G1 챔피언십 승점으로 출전마 가려

부경마의 절대 강세, 올해도 지켜낼 수 있을까?


 

국산 최강자를 가리는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져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8두씩 16두가 출전하고 있는 이번 대통령배 대상경주는 ‘당대불패’와 ‘트리플나인’으로 이어지는 부경마들의 강세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서울경주마나 또다른 복병마가 새로운 히어로로 부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마에 최초로 대통령배 명칭이 부여된 대상경주가 시행된 것은 1964년 10월 18일로 뚝섬경마장 관람대 신축을 기념하여 개최된 대상경마가 그 효시였다. 1968년과 1969년에는 아시아 국제친선 경마대회에서 우승한 기수에게 대통령상배를 시상하기도 했다.


 

이후 70년대에는 간헐적으로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시행되다가, 2005년 개최된 제30회 아시아경마회(ARC)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경마고객 및 말관계자에게 경마 참여의 자부심 고취와 경마시행의 중요성 부각을 위해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2004년 11월 부활되면서 정례화하고 있다.


 

경주의 위상과 시행의의를 감안하여 부활 첫 해인 2004년부터 G1의 경주격을 바로 부여, 2005년 ARC 개최기념으로 5월에 시행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11월에 시행하였으며, 창설 당시부터 국산 1군 최강자를 선발하는 경주로 정착했고, 경주거리는 처음부터 2000m로 시행하고 있으며, 2007년(4세 이상 국산마)을 제외하고는 연령오픈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 대통령배 출전마 선발방식은 Road to G1 챔피언십 승점(1월 1일 ∼ 10월 20일까지 승점 합산)을 기본으로 서울과 부경에 각각 8두가 배정되는데, 작년 우승마인 ‘트리플나인’이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부경에 출전쿼터가 추가 부여되었다.


 

1차 대통령배 출전등록마 현황에서 서울경마장 14두 부경경마장 8두가 각각 출전등록을 했다. 부경의 경우 출전가능두수와 출전등록이 동일해 모두 출전할 수 있지만, 서울의 경우 Road to G1 챔피언십 승점에 따라 ‘원더풀플라이’(66점)를 필두로 ‘심장의고동’(61점), ‘명품축제’(54점), ‘나스카프린스’(37점), ‘독도지기’(33점), ‘불의고리’(32점), ‘가온챔프’(24점), ‘클리어검’(22점) 등이 우선 순위에 있었다. 하지만 ‘가온챔프’와 ‘불의고리’가 최종 출마투표에 나서지 않으면서 ‘울트라로켓’과 ‘샤크대장군’이 출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한편, 각 경마장별 Road to G1 챔피언십 승점 1위에게는 대통령배의 출발번호 선택권이 부여되는데, 부경의 경우에는 승점 1위인 ‘월드데이’가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서울경마장의 ‘원더풀플라이’만이 출발번호 선택권을 가지게 됐고, 당연히 선행 가능성이 높은 1번 게이트를 선택했다.


 

부경마들이 대통령배에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인데, 이후 작년까지 9년간 부경마들이 대통령배 우승을 지속하고 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당대불패’와 대회 4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 등이 부경경마장을 너머 한국 최고의 경주마로 발돋움한 것은 유명하다.


 

과연 서울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유독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올해는 역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배 대상경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확실한 우승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서울 경주마 중에서는 올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 ‘심장의고동’과 코리안더비 우승마지만 농림부장관배 대상경주에서 부진했던 ‘원더풀플라이’가 1번 게이트 이점을 안게 돼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승급전 다소 고전했지만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독도지기’, 우승이 많지 않지만 장거리에서 항상 경쟁력을 보여온 ‘명품축제’, 상위등급에서의 경쟁력 검증이 필요하지만 장거리에 강점을 지닌 ‘클리어검’, 막판 출전기회를 잡은 ‘울트라로켓’ 등도 입상권 도전마로 분류되고 있다.


 

부경 경주마 중에서는 미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로 복귀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뉴레전드’가 아직 대상경주 우승은 없지만 일반경주에선 전승의 기록이라 많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또한 5연승의 상승를 보였던 ‘토함산에이스’와 공백이 길지만 최상위 등급에서 경주경험이 풍부한 ‘캡틴포스’, 그리고 2000m 대상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인 ‘록초이스’까지 가능성을 가진 말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대통령배 대상경주의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부경 경주마들이 과연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다. 9년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부경마들이 강세를 보였다지만 올해는 출전마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쉽게 장담할 수 없어 부경마가 자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경을 대표하는 ‘뉴레전드’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지만, 출발지가 9번으로 밀리면서 과연 어떤 작전을 펼쳐 상대마들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두 번째는 문세영 기수가 선택한 ‘심장의고동’이 어떤 전개를 펼칠 것인가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미 번호 선택권을 사용해 1번 게이트에 안착해 강력한 선행작전을 예고하고 있는 ‘원더풀플라이’와 선행경합을 할 것인가, 아니면 선행을 보내주고 따라가는 작전을 펼것인가도 중요하다.


 

쉽게 어떤 한 마리의 우세를 쉽게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엇비슷한 전력마들이 출전하고 있는 올해 대통령배 대상경주는 국산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만큼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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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설미 11/20 00:06
    내년엔 화이팅 하시면 됩니다 남자답게 기운네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