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협, 10월 28일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 워크숍’ 개최
문창완 부회장, 국산마 경매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 피력
탁성현 마사회 구매건전화추진단장,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에 격려와 지원 부탁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8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창립 27주년 기념식과 함께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문창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부회장이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정승헌 건국대 교수가 국내산 경주마 생산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문창완 부회장은 국내 경주마 시장의 동향과 경과를 보고하면서 참담한 생산 환경과 상황을 강조했다. 또한 생산자 입장에서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에 바라는 경마 정책의 방향성과 브리즈업 미시행에 대해 밝혔다.
문 부회장은 경매 실적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지원금 규모가 줄어들어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한국마사회에 상호 발전을 위한 동행을 요구하고, 경매 활성화 및 후기 육성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제시했다.
문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마사회에 제시한 요구사항은 대상경주 및 1·2군 상금 축소, 하위등급 경주 상금 확대, 일부 마주의 상금 독식 탈피, 일관된 경마정책 고수, 국내산 경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 시행 등이다.
정승헌 건국대 교수는 한국경마의 발전과 경마에 대한 인식 개선,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근저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하고, 경주마 생산농가들의 시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경마가 발전해야 경주마 산업도 발전하겠지만, 거꾸로 경주마 생산 산업이 발전해야 경마산업이 발전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주무 부처인 농림부를 비롯해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 마주협회들이 왜 국내산마를 생산해야 되는지에 대한 콘센서스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경주마 생산을 원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 교수는 경주마 생산 목적을 1.축산업인 경주마 생산업 기반의 경마산업 발전 및 건전화 도모, 2.우수 경주마 생산으로 경마산업의 사행성 해소 및 레포츠로서 국민 삶의 질 향상 기여, 3.국내산 경주마 수출 통한 국가 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 4.친환경축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5.식량위기 상황 발생 시 식량생산지화 기능 등으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마사회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추진에 대해서도 발표가 있었다.
탁성현 한국마사회 구매건전화추진단장은 내·외부적인 경영환경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마권 발매에 대한 우려사항들이 있지만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반면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는 크다고 밝혔다.
특히 탁 단장은 온라인 마권 발매가 도입될 경우, 건전 구매 수단 도입을 통한 이용자 보호, 불법 경마의 억제 효과. 장외발매소 환경 개선 및 구매 환경 변화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불법경마의 절감 효과에 큰 기대를 나타내며 적극적인 격려와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부 말산업육성팀에서는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대한 추진 방향과 향후 과제 등을 설명했다.
홍 팀장은 해당 계획에 따른 세부 추진과제 중 하나로 식용마를 제외한 말에 대한 시장 격리를 언급했다.
홍 팀장은 “퇴역 경주마 등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말들을 시장으로부터 격리해 반려동물 등의 ‘펫사료’로 가공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말산업 융복합 산업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2차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저작권자ⓒ 검빛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