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경 국산 2세 최강자, 9부 능선에서 만나다!
브리더스컵 대상경주, 2020년 삼관마를 미리 점친다!
‘롤러블레이드’·‘세이브더월드’, 2위 입상만 기록해도 최강자 등극
내년 삼관마의 주인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국산 최강 2세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이 부경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각 경마장별로 시행된 두 번의 관문에서 공히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롤러블레이드’(서울)와 ‘세이브더월드’(부경)가 시리즈 우승의 9부 능선에서 만나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는 국산마의 조기육성 및 경주 활용을 유도하고 경매시장 기능의 활성화를 제고하기 위해 2008년 경매마 한정조건으로 부경경마장에서 신설되어 특별경주로 첫 출발을 했다. 이후 출전가능두수 확보에 많은 애로점이 발생하면서 2009년부터 서울의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와 함께 경매마 한정조건을 폐지했다.
2010년부터는 서울·부경 오픈경주 확대 실시에 따라 부경에서 서울로 개최지가 이동되면서 경주거리도 단거리 중 최장거리인 1300m로 늘렸고 총상금도 3억원으로 증액하면서 대상경주로 승격됐고, 2018년 경마장별 대상경주 시행수 조정에 따라 다시 부경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는 연령별 최우수마 선발 시리즈 중 국산 2세 최강마를 가리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하다. 또한 내년 삼관경주에서 활약할 기대주들의 전력을 예측해 보는 의미 있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국산 2세 암·수 한정조건으로 시행되는데, 1·2관문은 각 경마장별로 시행되었다.
서울(문화일보배 대상경주,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 부경(GC트로피 특별경주, 브리더스컵 예선 대상경주 - 당초 SLTC트로피 특별경주와 김해시장배 대상경주에서 변경)이 각각 1·2관문을 치른 결과, 서울에선 ‘롤러블레이드’, 부경에선 ‘세이브더월드’가 똑같이 2연승을 기록하면서 최강을 향한 강세를 보였다.
올해 브러더스컵에는 총 12두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출전한 말들 중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강세를 보인 말은 각각 2연승에 빛나는 ‘롤러블레이드’(서울, 승점 62점)와 ‘세이브더월드’(부경, 승점 62점)를 필두로, ‘케이엔로드’(서울, 승점 14점), ‘맨오브더필드’(부경, 승점 7점), ‘초인강자’(부경, 승점 3점) 등이다.
이미 1·2관문에서 2연승을 기록한 ‘롤러블레이드’와 ‘세이드더월드’가 승점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쥬버나일 시리즈 최강자는 2두 중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변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마지막 관문인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는 가산점수가 있기 때문이다. 각 대상경주별 1위 승점이 31점이지만, 브리더스컵에는 추가적으로 가산 승점이 무려 47점이나 주어지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의 이변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2두의 강자가 획득한 점수가 있기 때문에, ‘롤러블레이드’와 ‘세이브더월드’는 브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2위 입상만 하더라도 최종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상대를 이겨야 하는 것은 필수다.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는 ‘롤러블레이드’는 일반경주 2승과 특별경주 준우승, 쥬버나일 시리즈 대상경주 2연승을 기록하며 100% 복승률을 자랑한다. 이미 서울경마장에선 2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특별경주에서 선두권에 나서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후 오히려 더욱 전력이 탄탄해지는 모습이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경경마장의 2세 대표마인 ‘세이브더월드’는 4번 경주에 출전해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쥬버나일 시리즈 중 하나가 특별경주였기 때문에 대상경주 우승이 1회에 불과하지만 아직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과 안방에서 대상경주가 열린다는 이점을 앞세워 최강의 자리를 노릴 전망이다.
서울과 부경을 대표해 진검승부에 나선 ‘롤러블레이드’와 ‘세이브더월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게이트 이점이 좋은 ‘롤러블레이드’의 우세냐, 아니면 익숙한 안방의 이점을 살릴 ‘세이브더월드’가 우세를 보이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보인다.
2강의 경주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2세마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말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성장과 변화가 심한 2세마들이기에 당일 컨디션 여부가 중요하고, 출발이후 전개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막판 역전을 노릴 상대마로는 ‘케이엔로드’(서울), ‘맨오브더필드’(부경) 등이고, 아직 채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복병으로는 ‘통트자데이’와 ‘영천질주’(이상 부경), ‘초인강자’·‘디터미네이션’(이상 서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부경경마장은 브리더스컵 대상경주 개최를 기념해 브리더스컵이 열리는 12월 1일 부경경마장 무료입장을 실시하고, 브리더스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운영,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시행, 간식나눔 이벤트를 시행한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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