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연도대표상, 올해를 빛낸 경마주역 선정
2019년 최고의 경주마 ‘문학치프’ 연도대표마 등극
최우수 국내산마 ‘뉴레전드’, 특별상 ‘블루치퍼’
2019년 올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주마로 ‘문학치프’가 선정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월19일 서울 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마주역들을 가리는 행사를 가졌다.
김낙순 마사회장을 비롯해 경마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자리에서 연도대표마의 영예는 ‘문학치프’가 안았다.
‘문학치프’는 올해 YTN배 대상경주, 코리아컵 국제경주 우승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경마팬 인기투표에서도 31%의 큰 지지를 받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문학치프’의 권경자 마주는 “‘문학치프’가 연도대표마로 선정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팬들과 마방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국내산마의 영광은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레전드’가 받았다. ‘뉴레전드’의 신상섭 생산자는 “‘뉴레전드’는 목장에서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폈고, 조교사와 마주의 든든한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별상은 ‘블루치퍼’가 수상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 우승과 한국말 최초로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특히 ‘블루치퍼’의 최병부 마주는 지난해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인 ‘트리플나인’의 마주로서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의 경주마를 대상으로 통합 선발하는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부문은 경주성적 60%와 함께 경마 팬투표 40%로 선정되었다.
연도대표마의 마주에게는 500만원이, 최우수 국내산마는 마주와 생산자에게 각 300만원이 전달됐다.
이밖에 올해 처음 시행한 기록단축상은 경주거리 기록을 환산해 서울의 ‘글로벌캡틴’과 부경의 ‘킹오브글로리’가 수상했다.
◇ 최우수 기수는 문세영·유현명, 최우수 조교사는 송문길·김영관
경마관계자에 대한 시상에서는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최우수 기수로는 서울의 문세영 기수와 부경의 유현명 기수가 차지했다.
올해 1월 무려 19승을 거두며 쾌속의 질주를 선보였던 문세영 기수는 비록 11월초 경주 중 낙마사고를 당하면서 이후 경주 출전을 하진 못했지만 연간 120승 달성과 통산 1천500승을 돌파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올해 코리안더비, YTN배, 경기도지사배, 코리아컵 등 4개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이후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해 4개의 대상경주를 차지했다. 문세영기수는 “부상으로 인해 현재 쉬고 있지만, 말을 타고 싶은 열망으로 심장이 뛰고 있다”며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부경경마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유현명 기수가 2년 연속 최우수 기수를 수상했다.
‘블루치퍼’와 함께 부경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유현명 기수는 1주 경마주간을 남겨둔 현재 100승을 기록 중으로 올해 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 브리더스컵 부경 예선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작년에 이어 한해 3개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주 5승을 추가할 경우 자신의 연간 최다승인 104승(2016년)을 뛰어넘게 된다.
최우수 조교사에는 최강암말 ‘실버울프’의 조교사인 서울의 송문길 조교사, ‘블루치퍼’의 조교사인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가 수상하며, 각 300만원의 포상을 받았다.
서울의 송문길 조교사는 2016년과 2017년에 동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다승부문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동아일보배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17년 8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며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부경에서 넘버원으로 굳건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무려 11번째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여전히 부경경마장에서 최다승 1위를 기록 중으로 코리안오크스, 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등 5개의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 제주경마장 ‘백호평정’·전현준 기수·이태용 조교사 선정
제주경마장 경주마 부분에선 제주도지사배 클래식과 제주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호평정’이 최우수 3세 제주마 상을 받았다.
최우수 한라마에는 한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견인불발’이, 최우수 4세 제주마에는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삼다전설’이 올랐다.
경마 관계자 기수부문에선 올해 70승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전현준 기수가 최우수 기수상을 차지했다.
이어 조교사 부문에서는 65승의 이태용 조교사가 최우수 조교사로, 이성민 기수가 페어플레이 기수로 선정됐다. 김영래 조교사의 12조 마방은 경마장 20개 관리조 중 경주성적과 마방관리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관리사업장으로 뽑혔으며, 올해 무재해를 달성한 12개의 관리조는 무재해 달성사업장 포상을 받았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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