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장 새해벽두 ‘대반란’ 시작되다!
권승주 조교사, 5승 거두며 다승 1위로 출발
이효식 기수, 5승 질주로 2위권과 3승차 독주
2019년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던 부산경남경마장이 2020년 새해 첫 경마주간을 보내면서 결코 작지 않은 이변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월 첫 주 총 17개 경주를 시행한 부산경남경마장의 성적을 보면, 조교사 부문과 기수 부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관계자가 눈에 띈다.
우선 조교사 부문에서는 권승주 조교사(33조)가 총 8개 경주에 관리마를 출전시킨 가운데, 무려 5승을 쓸어 담으면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다.
새해 첫 경마주간에 29개 마방이 관리마를 출전시켰는데, 우승을 경험한 마방은 총 10개 마방에 달한다. 이 중에서 권 조교사는 무려 5승을 차지하면서 승률 62.5%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새해 첫 발을 출발점에서 가장 멀리 큼직하게 떼어놓았다. 작년 33조가 20승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주만에 25%에 달하는 성적을 올린 것이라 올해 폭발적인 상승세를 전망해 볼 수 있겠다.
작년 74승을 거두면서 우승 수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부경 최고의 마방을 유지했던 김영관 조교사(19조)는 6두의 관리마를 출전시킨 가운데 3승과 3착 2회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고, 방동석 조교사(26조)가 8회 출전에 2승과 2착 1회, 3착 2회의 성적을 거뒀다.
기수 부문에서도 작은 이변의 발생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누구나 손에 꼽는 인기 기수인 유현명, 서승운, 최시대 기수가 첫 주간에 각각 2승씩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이효식 기수가 5승을 거두면서 선배들을 3승차로 따돌리며 다승 선두에 나선 것.
부산경남경마장에는 현재 외국인 기수를 포함해 총 34명의 기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20년 첫 주 경마주간에 경주에 기승했던 기수는 19명에 불과해 가용 인원의 부족을 실감케 하고 있다. 19명의 출전기수 중 우승을 기록한 기수는 총 10명으로 이 중 5승을 기록한 이효식 기수를 필두로 유현명, 서승운, 최시대 기수(이상 2승)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이한 이효식 기수는 데뷔 첫해 23승을 시작으로 2017년 35승, 2018년 58승을 거두더니 작년 59승으로 연간 다승 3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는데, 새해 첫 주 13회 경주에 출전해 5승을 거두며 2020년 가장 주목해야할 기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한편, 작년 103승을 기록하며 연간 최다승을 기록했던 유현명 기수는 2승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듯하지만 2위가 5회에 달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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