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코로나19 위기 탈출 위해 노력!
4월 5일까지 경마중단으로 1조 1천억 원 매출 감소 예상
마사회, 경마관계자 등에 긴급 자금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가 한 달 가량 중단되면서 한국마사회의 매출 감소는 물론 말 생산 농가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경마 중단이 이어지면서 8천억 원의 매출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4월 9일(목)까지로 경마 운영 중단 기간이 연장돼 총 1조 1천억 원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경주마 경매 시즌을 앞두고 경마가 중단되면서 3월 초 예정됐던 국산마경매가 무산되면서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작년 133마리보다 늘어난 168마리의 말이 경매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평균 낙찰가를 4천만 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말 생산 농가로서는 총 35억 원의 수입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마 운영중단으로 생계 안정 지원이 시급한 경마 관계자, 협력업체 등을 위해 긴급 자금 지원 및 임대료 감면, 비용 조기 집행 등 상생·협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경마 임시 휴장에 들어가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지원 대책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나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경마 관계자·업체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 하에 결정됐다.
먼저 서울, 부산경남, 제주 경마장 경마 관계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경마가 중단된 기간 동안 경마 상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경마 관계자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선다. 이밖에도 경마지원직 근로자 5100명과 금년 1월 설립된 한국마사회 자회사인 한국마사회시설관리 직원들에게도 경마중단 기간 동안 휴업수당을 지급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각 경마장과 지사에 입점해있는 협력업체(매점, 고객식당 등)에 대해서도 경마 미 시행기간 동안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고 시행하지 않은 기간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함께 나눈다. 이후 경마 재개 시점에서 행사나 이벤트를 추진할 때 편익시설 매출 증진을 위한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응하고 공공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 의무적 선금 지급 비율을 10%씩 높이고 선금 지급 한도도 기존 70%에서 80%로 일시 확대한다. 빠른 비용 지급을 위해 상반기 동안에는 선금지급 날짜를 청구일로부터 5일 이내로 줄이고 대가 지급도 계약 당사자의 청구일로부터 3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 계약절차를 단축하는 방식으로 각 부서별 조기 집행을 장려해 협력 업체와의 상생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마사회 역시 심각한 경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민과 지역사회, 경마 관계자 및 관련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구실과 책무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임차인 구제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들이 즉각적인 실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