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차]
(①에 이어) 윤형석(만22세, 6조) 기수와 신윤섭(만26세, 1조) 기수 역시 서강주·권오찬 기수 못지않았다. 한여름 태양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호기로운 눈빛으로 앞으로를 다짐하는 두 기수의 인터뷰를 담아보았다.

◈ 윤형석 기수(좌)
■ 기수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버지가 기수 출신이시다. 대상경주 우승하시는 걸 보고 ‘아, 나도 기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는 윤기정 기수고 지금은 은퇴하셨다. (■기수가 되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는지?) 반대하시진 않았다. 제가 한 번 마음먹으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버지셨다.
■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체격조건도 기수에 딱 맞고, 제일 장점은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다 보니 먹는 데 제약이 없어서 남들보다 그런 면에서 좀 편하다. 장거리보다 단거리에 더 자신 있다. 아버지도 단거리 경주에서 더 활약하셨는데, 저도 아버지를 닮았다면 그럴 것 같다.
■ 기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아버지보다 더 나은 기수가 되고 싶다.
■ 지금 소속조는 어디인가?
지금 6조(구영준 조교사)에 소속되어있고 조교사님이 정말 좋은 분이셔서 6조로 가게 되었다. 조교사님과 마방 식구들 모두 다 두루두루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 복색을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기존 기수 분들 중에 초록색 복색이 많이 없어서 초록색으로 선정하게 됐다.
■ 첫 승 예상 시기는?
한 달 후에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 전에는 많이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한 달 후면 그래도 (실력이) 나아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이번에 데뷔한 윤형석 기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이 있다면 저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윤섭 기수(우)
■ 자기소개
뉴질랜드에서 1년 정도 기수 생활 하다 온 38기 신인기수 신윤섭이라고 한다.
■ 어떻게 기수가 되었나?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살 때 고등학교를 통해 호주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잡아 호주에서 트랙라이더로 활동했다. 이후 뉴질랜드로 넘어가서 기승을 더 연습하다가 기수로 데뷔한 후 한국에 오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100전 이상 뛰었다.
■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 경주 전개를 하다보면 빨리 나갈 때도 있고 늦게 나갈 때도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승부를 봐야하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나갈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복색 선정의 이유가 있나?
복색을 정할 때 다른 분들의 복색을 많이 봤는데 빨간색, 노란색이 많더라. 저도 밝게 할까 고민했지만 없는 색깔을 골라야 더 눈에 띌 것 같아서 검은색을 하게 되었다.
■ 꼭 우승하고 싶은 대상경주와 기수로서 목표?
대상경주는 항상 우승하고 싶어서 콕 찝어 어느 대상경주를 우승해보고 싶다 정하지는 않았다. 하나하나 대상경주 우승을 쌓아서 어느 순간 정점에 서고, 더 나아가서 한국말을 데리고 한국을 대표해서 다른 나라와 경주를 펼쳐 우승하고 싶다.
■ 첫 승 예상 시기는?
최대한 빨리 했으면 좋겠다. 8월 안으로 했으면 좋겠다.
■ 경마 팬들에게 한마디
“실력으로 증명하는 기수가 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브이몬을 따라 복색에 승리의 V를 넣었다는 엉뚱한 매력의 서강주 기수
- 어려서부터 시작한 승마로 기본기가 탄탄한 권오찬 기수
- 기수 출신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윤형석 기수
- 이미 해외에서 1년의 기수 경험을 쌓은 신윤섭 기수
4인4색 신인기수들의 첫 출전은 8월 둘째 주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 경마시행규정상 40승을 달성할 때까지는 수습기수로서 최대 4kg의 부담중량을 감량 받는다. 노련한 선배 기수들과 겨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베네핏을 주는 것이다. 40승을 달성하면 비로소 정식기수로 거듭나게 된다.
신인 기수들 중 가장먼저 첫 승을 따낼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그리고 가장먼저 수습기수에서 벗어나 정식기수가 되는 것은 누가 될까. 앞으로 이 어린 기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경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듯하다.
한편, 해당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자료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