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배, 트리플크라운 전초전!

  • 운영자 | 2022-03-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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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 1주차]



◈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전초전! 



오는 6일 제8경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경마공원에서 제35회 ‘스포츠서울배(L)’가 열린다. 성별에 상관없이 국산 3세마들이 출전하여 1400m 대결을 벌인다. ‘스포츠서울배’는 국산 최강 3세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시리즈의 예선경주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트리플 크라운 왕좌를 차지할 예비 삼관마들의 전초전을 확인해보자. 

■ ‘컴플리트밸류(3세, 수, R6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지난해 ‘국산 2세 최우수마’에 등극,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한 해를 보냈던 경주마로 올해 가장 유력한 삼관마로 손꼽히는 말이다. 이번 스포츠서울배는 ‘컴플리트밸류’의 신년 첫 경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루키 스테이크스’, ‘문화일보배’, ‘브리더스컵’까지 큰 경주를 휩쓸며 기세는 과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던 만큼 여전한 기량을 선보일 지가 관전 포인트다. 5연승 무패 행진 기록도 계속 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 ‘승부사(3세, 수, R65,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출전마 중 레이팅이 65로 가장 높다. 최근 출전한 1400m 두 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출발이 좋고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간다. 가장 마지막 경주인 1월 23일 서울 9경주에서도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2위와 3마신 차로 골인,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컴플리트밸류‘와의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루키 스테이크스‘에서는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승부사‘는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다.  

■ ‘아스펜태양(3세, 수, R50,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
데뷔 후 2연승에 ‘농협중앙회장배’까지 석권하며 급부상했던 신예 ‘아스펜태양’. 다만 이후 1400m 도전에선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경주인 1월 29일 서울 6경주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말이었지만 4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부마 ‘위드디스팅션’은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스톰캣’의 자마다. 좋은 혈통과 함께 성장 잠재력은 인정받았던 만큼 1400m에 대한 적응이 얼마나 이뤄졌을 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 ‘더블에지(3세, 수, R48,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20%, 복승률 80%)’
지금까지 5번 출전하여 모두 순위권에 입상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첫 장거리 출전이었던 1월 22일 서울 8경주에서는 경주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직선주로에서 놀라운 추입력을 보여주며 3위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장배’와 ‘브리더스컵’에서 둘 다 2위를 기록, 큰 경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이번 ‘스포츠서울배’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 ‘별의순간(3세, 수, R46, 정형철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
국내 대표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이자 관록의 송문길 조교사까지, 최강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다크호스’다. 1400m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출전한 1400m 경주인 1월 22일 서울 5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막판 300m부터는 2위로 따라붙던 ‘논스톱위닝’과 격차를 벌리면서 6마신 대차로 여유롭게 승리를 따냈다. 지금까지 6번의 경주에서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말이다. 



◈  ‘아홉수는 없다!’ 서울경마공원 김용근 기수, 통산 800승 달성



800승 앞에 아홉수는 없었다. 지난 26일(토)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김용근 기수가 개인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20일 799승을 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8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서울 1경주에 출전한 김용근 기수는 ‘팀임팩트’와 호흡을 맞춰 돋보이는 출발을 보이며 치고 나갔다. 경주 초반 선행으로 나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2위와 격차를 더 벌리더니 결국 6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800승 고지에 올라섰다.

800승 달성 후 김용근 기수는 가장 먼저 경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경주 출전하기 전 예시장에서부터 팬들이 ‘화끈하게 오늘 800승 빨리하자’고 응원을 보내줬다. 바로 1경주에서 우승을 한 것은 전적으로 팬 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1000승’을 꼽았다. “다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1000승 이상을 기록해 ‘김용근’이라는 이름 석 자를 팬 분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용근 기수는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 2016년까지 454승을 올린 후 이듬해 서울로 활동지를 변경하며 프리 기수로 활약 중이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다승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대상경주의 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경주에 강하다. 지난해 최고의 경주라고 불리는 연말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올해 기대감을 높였다. 



◈ 한국마사회 닉스고, 씨수말 데뷔 후 근황 …“예비 아빠 됐어요”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미국에서 씨수말로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월에 교배한 씨암말 퍼펙트 나우(Perfect Now)가 임신에 성공, 내년 초 닉스고 주니어의 탄생을 기다린다.
 
닉스고는 지난 1월 말 페가수스월드컵 준우승을 끝으로 경주로를 떠났다. 이후 미국 켄터키 주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Taylor Made) 종마목장에서 제2의 마생(馬生)을 시작했다. 올해 닉스고는 154두의 씨암말과 교배가 예정되어 있고, 이미 20두와는 교배를 완료했다. 회당 교배료는 3만 달러로 예상되는 교배수익만 총 40억 원에 이른다.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경마에서 종마(種馬)산업의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경주마 생산에서 ‘교배료’라는 수익이 창출된다. 자마(子馬)들이 우승을 거듭할수록 그 씨수말의 교배료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기에 유명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에 비유되기도 한다. 현재 북미 최고 씨수말로 평가받는 인투미스치프(Into Mischief)의 올해 회당 교배료는 25만 달러, 약 3억 원에 달한다. 2012년에는 회당 교배료가 7천5백 달러(약 9백만 원)에 불과했지만, 그의 자마들이 두각을 나타내자 몸값이 치솟은 것이다. 

닉스고는 미국 현지에서 우수 자마를 생산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간을 거친다. 향후 닉스고가 국내로 들어왔을 경우 생산농가가 지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교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닉스고의 자마가 만 2세가 되는 2025년부터 경주마로 활동을 시작하여 성적이 좋으면 닉스고의 교배료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를 통해 우수한 국산 경주마 생산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말 수출국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한국마사회가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 기술인 ‘케이닉스’를 활용해 선발한 경주마인 닉스고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천 달러(약 1억 원)에 구매해 이듬해 데뷔했다. 세계 최정상급 대상경주인 페가수스월드컵,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하며 통산전적 25전 10승을 기록, 약 111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경주마랭킹 1위에 등극하고 미국 경마계 연말시상식인 이클립스 어워드에서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에 선정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취임 이후 첫 경영관리회의 주재 



- 3일 오전 개최된 취임 첫 경영관리회의 주재하며 주요 현안 챙겨 ··· 말복지 관심 제고, 경마 100주년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방역 안전 관리 등 당부
- 정기환 회장 ”조직 안정화에 초점 맞춰 인사제도, 평가 시스템을 기본으로 임직원들의 능력과 성과 창출 강화에 힘쓸 것“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이 취임 이후 첫 경영관리회의를 주재했다.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경마 시행과 방역 관리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3일 오전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영관리회의는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임원, 주요 실·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각 본부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여기에 기관 현안과 주요 사업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진행됐다.

정기환 회장은 말복지 분야에 전 임직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현장과 소통하는데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했고 안전과 방역 관리, 고객 서비스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향후 조직 혁신과 관련해 “조직 안정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도록 인사제도, 평가 시스템을 근간으로 임직원들의 능력과 성과 창출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마 100주년 추진 사업을 구체화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  말(馬)과 관련된 선거 용어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제20대 대선이 3월 9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다양한 ‘말(言)’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만 그 중에는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 ‘말(馬)’로부터 유래한 단어들이 많다. 대선을 앞두고 일상 속에서 쓰는 선거 용어 중 말에서 비롯된 단어들의 어원과 이와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한다.

■ 말과 관련한 행동에서 비롯된 용어인 ‘출마’, ‘낙마’ ··· 경쟁자를 뜻하는 ‘대항마’와 ‘다크호스’도 자주 사용돼 

보통 선거에 도전하는 이는 먼저 ‘출마(出馬)’를 선언한다. 출마는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과거에는 말을 타고 나간다는 것이 곧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전장으로 향하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의 첫 시작에 임한다는 묵직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경마에서 역시 기수나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것을 출마라고 칭한다. 

출마가 있으면 반대로 ‘낙마(落馬)’도 있다. 출마와 마찬가지로 ‘말에서 떨어진다’는 표면적인 의미도 있지만, 예로부터 말은 출세나 성공을 의미했기에 관직에 오르지 못하거나 선거 중에 타의에 의해 선거전에서 빠지게 될 때 보통 ‘낙마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선거 구도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인 ‘대항마(對抗馬)’, 일종의 라이벌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는 ‘경마에서 우승이 예상되는 말과 결승을 다투는 말’로 선두로 달리는 사람과 견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복병을 뜻하는 ‘다크호스(Dark Horse)’ 역시 선거나 스포츠 등 경쟁 구도를 빗댈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한국마사회에서 주관하는 경마 중계에서는 위의 단어들이 거의 매일 불린다고 할 만큼 자주 쓰인다. 그만큼 경마 스포츠에서 친숙한 단어가 우리 일상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타는 것에서 기인한 말(馬) 용어들 ··· 하마비에서 기원한 ‘하마평’부터 마차와 관련된 ‘밴드왜건 효과’, 안보·외교 용어로 쓰이는 ‘린치핀’까지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때나 정부 내각 개편이 있을 때 우리는 주로 ‘OO이 하마평(下馬評)에 오르내린다’는 표현을 한다. 하마평은 ‘하마비(下馬碑)’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하마비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워져 있는 비석이다. 현재도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한 종묘 입구와 전주 경기전 정문 앞 등 전국 곳곳에서도 하마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조정 관료들이 가마나 말을 타고 오다가 중간에서 내려야 하는 지점을 의미하는데 하마비 부근은 주인이 내린 가마나 말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기도 했다. 여러 사람들이 하마비 부근에 모여 상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치적 인사나 소문 등이 확산되는 데서 하마평이란 말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정치적으로 특정한 현상을 의미하는 시사용어에도 말과 관련된 말이 있다. 어떤 특정 후보에게 여론이나 언론 등이 집중되면 대중들이 그러한 내용을 확인하고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현상, 바로 일종의 승자 쏠림 현상을 의미하는 ‘편승 효과(便乘效果)’ 또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다. 밴드왜건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등장했던 역마차 또는 악대 마차를 의미하는데 축제나 금광 발견 당시 행렬의 선두에서 요란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기인한 밴드왜건 효과는 앞서 얘기한대로 달리는 마차에 탑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끝으로 시사용어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말과 관련된 단어가 있다. 최근 안보 이슈가 떠오르면서 국제 정세 속에서 동맹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될 때나 대선 후보들의 국방·외교 공약에서 ‘린치핀(Linchpin)’이란 단어가 종종 언급될 때가 있다. 2010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언급하며 사용해 눈길을 끌었던 단어기도 한데,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이나 핵심, 구심점을 의미한다. 


[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