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탁구단의 새로운 다크호스! 강동수, 최효주 선수 인터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탁구단이 지난 달 새로운 다크호스 2명을 신규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강동수 선수와, 삼성생명 출신의 최효주 선수다. 두 선수는 앞으로 최영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탁구단과 현정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여자 탁구단에 각각 합류하여 마사회의 전력을 한층 보강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동수 선수는 수비전형 선수다. 그는 작년 ’WTT 페루리마 컨텐더‘ 단식에 도전하여, 세계 4위 칼데라노 휴고를 포함한 많은 해외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덕분에 현 국내 남자 수비수 중에는 유일하게 국내를 비롯한 외국 경쟁력을 겸비한 선수로 발돋움했다. 수비전형답게 강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실력을 더욱 갈고 닦고 있는 그는, 국내외 대회 출전 및 입상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최효주 선수는 중국 귀화(2014년 귀화) 선수로, 아직 24살이지만 탄탄한 실력과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불과 15살의 나이에 삼성생명 탁구단에 입단하여 소속팀을 우승권에 올려놓은 선수이며, ’18년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1년 카타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2위 등 국제대회 성적도 화려하다. 올해도 ’WTT 오만 컨텐더‘ 단식 2위, ’피더 유로피안‘ 복식 2위를 따내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지만 팀워크가 좋아 복식경기에도 강한 최 선수는 한국마사회 간판스타 서효원 선수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앳된 얼굴이지만, 베테랑의 실력과 아우라가 느껴지는 두 선수들. 이들은 한국마사회와 저마다 깊은 인연이 있었고, 이것이 마사회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번 이적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 ’품절남‘ 강동수 선수, 아내 덕분에 마사회와 인연 ... 축구선수 메시와 같이 노력으로 단점 이겨내는 훌륭한 선수되고파
강동수 선수는 아직 28살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재작년에 결혼에 골인해서 ’품절남‘이 됐다. 그의 아내는 전 한국마사회 탁구단 소속으로, 이번에 그가 마사회로 이적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작년 국제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 강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 이번에 이적하게 된 계기는?
마사회 동료들과는 국군체육부대 선후임 사이여서 잘 알고 있었고, 좋은 팀 분위기와 감독, 코치님들의 지도철학 등을 고려했을 때,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아내가 예전에 마사회 탁구단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미 팀과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이 컸다.
- 작년 WTT컨텐더 리마 2022에서 해외 강자들과 대결하여 3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는데 소감은?
정말 오랜만에 나간 국제 대회였고 강한 상대들이 많았지만, 언제나 국제 시합이 더 자신 있는 편이다. 많이 설레었지만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고, 또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분발할 수 있도록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겠다.
-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또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지금 당장을 생각하기 보다는 ’더 멀리 앞을 보고 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선수나 매일 이길 수는 없다. 질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지만 다음에는 내가 이길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기 암시를 많이 한다. 그러면 졌을 때도 부정적 감정을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아내와 카페에 가서 이야기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 롤모델이 있는지?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한다. 축구에 적합한 신체조건이 아님에도 스스로 단점을 이겨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느껴진다. 메시 선수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를 대지 않고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 새로운 팀에 임하는 각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마사회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항상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세계대회, 올림픽과 같은 더 큰 무대에 선발 출전하는 것이다.
■ ’최연소 귀화‘ 최효주 선수 ... 매운맛 실력 지닌 그도 힘들 땐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 날려요”
최효주 선수는 약 10년 전인 불과 13살 때 한국에 탁구 전지훈련을 왔다가 최영일 당시 삼성생명 감독의 눈에 들어 발탁되어 2014년 한국 국적으로 귀화했다. 이 과정에서 최영일 감독의 형이 최 선수를 입양했을 정도로 그와 최영일 감독의 가족과의 인연이 깊다. 이러한 지지를 바탕으로 최 선수는 한국에서 단숨에 실력을 일취월장시켰고, ’15년 크로아티아 오픈 단식에서 당시 유력한 우승후보들을 물리치고 17세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세계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 나이에 입단하여 삼성생명 에이스로 10년 가까이 활약했던 그가 이번에 한국마사회로 이적하게 된 소감,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라고 들었다. 어린 나이부터 타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기대감으로 왔는데, 당시 같은 팀 언니들이 많이 챙겨주고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 이번에 마사회로 이적하게 된 계기는?
서효원 선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마사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의 지도철학과 팀 내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조금 더 성장하고 싶어서 이적을 결심했다.
-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또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특히 닭발, 곱창, 마라탕을 좋아한다. 그리고 탁구 이외의 운동으로 등산을 즐긴다.
- 롤모델이 있는지?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한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신체적 단점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매우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유명한데, 일에만 매몰되지 않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팀에 임하는 각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새로운 팀 마사회에서 현정화 감독님, 박상준 코치님, 김복래 코치님의 지도에 잘 따라서 세계 랭킹 30~4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한편, 두 탁구 유망주들의 합류로 완성된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2월 2일 개막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에 참가 중이며, 이번 달부터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과 WTT 국제대회에도 출격한다.
◈ 두바이 원정길에 나선 국가대표 경주마,‘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온 국민들의 밤잠을 못 이루게 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의 기적처럼 새해 벽두부터 중동의 모래바람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경주마인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Dubia World Cup)’을 향한 원정길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우리 경주마의 해외 도전기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역시 물심양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안정적인 현지 수송과 검역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메이단 경마장(Meydan Racecourse) 입사와 관련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현재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2021년 ‘그랑프리(G1)’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경주마 ‘행복왕자’는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장거리에 특히 적성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행복왕자’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13일 ‘썬더스노우 챌린지(Thunder Snow Challenge, 2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KRA컵 클래식(G2)’과 ‘Owner’s Cup(G3)’ 준우승을 기록했던 부산경남의 강자 ‘킹오브더매치’ 역시 같은 날 같은 경주에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대표 경주마들끼리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 경주들로 채워지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Dubai World Cup Carnival, DWCC)’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진다. 카니발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3월 4일,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진출하며 이후 최종 결승으로 3월 25일 ‘두바이 월드컵’까지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어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경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두 경주마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경주마 퇴역 이후 지금은 승용마로 활약하고 있는 ‘석세스스토리’와 단거리 강자 ‘천구’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경마 최초의 아랍에미리트 원정 출전이 이뤄졌다. 여기서 ‘석세스스토리’는 DWCC 2개의 경주에서 3위에 안착하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후 2017년에는 두바이 원정 2년 만에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우리나라 경주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트리플나인’의 경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Godolphin Mile)’에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돌콩’의 기적이 펼쳐졌다. DWCC 기간 ‘돌콩’은 ‘컬린 핸디캡(Curlin Handicap, 2000m) 경주에서 9와 1/2마신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6위, 3위 마침내 1위까지 연이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돌콩의 기량은 ’슈퍼 새터데이‘까지 이어졌다. ’슈퍼 새터데이‘ 7경주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알 막툼 챌린지 R3(Al Maktoum Challenge R3, 2000m)’에 나서며 출전마 10두 중 3위를 거머쥐며 입상에 성공했다.
이처럼 한국경마의 한 획을 긋는 역사를 만들어 낸 ‘돌콩’은 당시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했으며 한국 경마 최초로 결승전 메인경주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20년 ‘그레이트킹’과 ‘백문백답’, ‘투데이’의 도전을 끝으로 3년 만에 해외 원정의 역사는 다시 쓰여 진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경마의 해외 도전기가 신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다.”며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국마사회, 말 DNA(유전자) 분석 기술 특허 취득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 DNA(유전자) 분석 기술의 특허를 취득하며 국내 말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임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혈통을 기준으로 경주마와 승용마 등록을 관리하는 한국마사회는 매년 1,500두 이상의 말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며 연구 및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유전자 검사용 시약 수급에 대비코자 2017년부터 시작한 자체 시약(복합 마커) 개발의 연장선으로 3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 취득의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외 사용 가능성을 고려해 2021년 1월에 국내 특허 출원을 신청했으며 7월에는 미국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현재 해외 특허는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기술은 말 모근에 대한 2회의 검사로 총 40군데 유전자 부위에 대한 동시 분석이 가능해 기존의 해외 시약보다 시간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말 유전자 분석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춰 한국마사회가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