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제38회 KRA컵 클래식(G2)
10월 15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제38회 KRA컵 클래식(G2, 혼합OPEN, 3세이상, 2000m, 순위상금 7억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금년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Grade2 경주이자, 연도대표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이다.
KRA컵 클래식(G2)은 1985년에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가 그 전신으로 2007년부터는 경주거리에 따라 서울은 KRA컵 “클래식(classic)”으로, 부산경남은 KRA컵 “마일(mile)”로 각각 개편되었다. 경마에서의 “클래식“은 보통 잔디주로에서는 2400미터 거리를, 모래주로에서는 2000미터 거리를 각각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과거 37번의 KRA컵 클래식에서 작성된 각종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최고기록:2분 05초 8(‘17, 청담도끼) ▲최다 우승마:새강자(3회, ’99∼‘01) ▲2위와 최장마신차 우승마(2000미터 기준):무패강자(10마신 차) ▲최다우승 마주:장석린(3회) ▲최다우승 조교사(2명):박원선(4회), 박종곤(4회) ▲최다우승 기수:문세영(4회)
제38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를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는 5인조 타악 퍼포먼스 팀인 ”놀당갑서“, 오후 3시 45분부터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의 초청공연이 각각 열린다. 또한 푸드트럭과 조형물 등이 운영되고, 응원행사를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이번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에는 총 10마리(서울 6, 부산경남 4)의 건각(健脚)들이 출전준비를 마쳤다. 이 중 주요 출전마 3마리를 알아본다.
■ 위너스맨(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부마:머스킷맨(미), 모마:위너스마린(한),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
작년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이자 통산 대상경주 7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현역 최강 국산마이다. 2000미터에서는 7번을 출전하여 4승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 경주에서도 당연히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추게 될 예정이다. KRA컵 클래식(G2) ? 대통령배(G1) ? 그랑프리(G1)로 이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제패를 통해 2년 연속 연도대표마 선정을 노린다.
■ 투혼의반석(레이팅 138, 미국, 수, 5세,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한),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외산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인 138을 보유한 말로 현 시점에서 ”위너스맨“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위너스맨“과의 상대전적은 3승 4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으나 5월 YTN배(G3)에서의 11마신차 압승,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의 홈스트레치 재역전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바 있다.
■ 석세스마초(레이팅 123, 한국(포), 거, 5세, 부마:MACHO UNO(미), 모마:블랙레이스(미), 마주:이장현, 조교사:민장기)
통산 17번의 경주 중 14번을 1400∼1800미터에서 소화한 부경의 대표 마일러(miler)로 7월 Owners’ Cup(G3)에서 드디어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직전 경주인 코리아컵(G1)에서도 3위 위너스맨에 1/2마신(약 1.2미터) 뒤진 4위로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입마이면서 경매거래마가 아니어서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이 불가한 비운의 말로 2000미터 경주경험이 1번에 불과한 점이 변수.
경마 루키 2세 ‘쥬버나일’ 대격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경마에서 펼쳐지는 루키들의 0.01초 승부 ‘쥬버나일 시리즈’... 인생도 경마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쥬버나일 1관문’ 서울 ? 이유 있는 몸값 ‘나이스타임’, 부산- 수말 울리는 암말 ‘백두의꿈’ 우승
- 경마 루키2세 대격돌... ‘문화일보배-나이스타임’, ‘아름다운질주-백두의꿈’ 우승 차지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안겼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바탕으로 고군분투 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값진 메달을 걸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기 장면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때로는 사람들이 경쟁하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보여주는 치열한 경쟁 역시 감동과 교훈을 주기도 한다. 지난 주말 경마계에서 이제 막 데뷔한 신예 경주마들의 치열한 경주가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8일 서울과 부산에서는 올해 경주로에 데뷔하여, 이제 겨우 3∼5경주를 달려본 어린 경주마들이 실력을 겨루는 ‘쥬버나일(청소년) 시리즈’ 경주가 펼쳐졌다. 출전마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실력과 잠재력을 다 알 수 없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흥미로운 경주가 예상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8회 문화일보배(L, 1200m)' 경주에서 '나이스타임(수, R47, 박남성 마주, 문병기 조교사)'과 김동수 기수가 우승을 거두었다. 또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열린 '제3회 아름다운질주(L, 1200m)' 경주에서는 '백두의꿈(암, R55,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 : 문화일보배(L) 우승마 나이스타임)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유있는 몸값 입증한 경주마 '나이스타임' 역전승
이날 열린 경주에서 단연 압도적인 관심을 모은 경주마는 지난 8월 ‘루키스테이크스’에서 독보적인 추입력을 보여준 '라라케이'였다.
'나이스타임'과 '라라케이'는 경주 초반 비교적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직선주로에 이르러 '빈체로카발로'와 '이클립스베리'가 선두를 형성하며 앞서 나갔고 그 뒤를 '나이스타임'과 '라라케이'가 맹렬한 기세로 뒤쫓았다. 결승선 100m를 남겨두자 '이클립스베리'가 선두로 부상하며 그 뒤를 '나이스타임'이 따라잡았을 듯 질주했다. 결승선 50m 전방 '이클립스베리'와 '나이스타임'의 간격은 따라잡을 듯 좁아졌고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승 직전 '나이스타임'은 반 마신차로 추월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라라케이'는 3위로 들어오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마 ‘나이스타임’은 경매 낙찰가 1억 5백만 원의 말 그대로 ‘억’소리 나는 경주마로 이번 경주로 3연승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몸값에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아름다운질주(L) 우승마 백두의꿈)
■ ‘성별 보다 중요한 건 실력’... 수말들 울리고 2연승 쌓아올린 '백두의 꿈’
부산에 펼쳐진 경주 역시 지난 8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두의꿈’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3위로 4코너를 돌던 ‘백두의꿈’은 결승선 300m를 지나자 선두로 부상하여 2위와 상당한 거리를 벌였고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수말 '닥터킹덤'과는 5마신 차의 대승으로 적수가 없음을 보여줬다. 1200m를 달린 이번 경주기록은 1분 12초5로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나이스타임’보다 더 빠른 기록을 세웠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는 약 3만 3천여 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하여 응원의 열기를 더 했으며 경마공원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배당률은 서울 단승식 4.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3.4배, 26.3배를 기록했으며 부산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2배, 4.5배를 기록했다.
성장기 2세마들의 경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에 볼거리가 다양하고 또 내년에 펼쳐질 3세마 경주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어 더 흥미롭다. 2세마들의 고군분투 스토리는 내달 5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로 쥬버나일 2관문 경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재밌게 즐기는 경마 중계 목표”
한국마사회 신예, 정성욱 경마 아나운서 데뷔
- 특유의 침착함으로 입사 3개월 만에 초고속 데뷔
- ”중계와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께 즐거움 선사하고파“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신입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경마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은 한국마사회의 정성욱 신입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정성욱 아나운서는 지난 7월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인재로, 입사 3개월 만에 초고속 데뷔를 하며 경마 팬들에게 성공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YTN과 SBS 등 굴지의 방송사에서 활동해 온 정성욱 아나운서는 다년간의 방송 경험을 통해 쌓은 노련함과 안정감으로 첫 경마 중계를 풀어냈다. 정성욱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중계한 경주는 지난 7일 서울 2경주에 열린 ‘루키1’ 경주로, 2세 신예마들의 데뷔 무대였다. 처음 중계 마이크를 잡은 신입 아나운서와 처음 경주로를 밟는 신마들이 함께하는 긴장감 속, 1위마와 2위마가 뒤바뀌는 막바지 혼전에도 정성욱 아나운서는 침착하게 경주 흐름을 읽어내며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였다.
2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마는 빠른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대본을 준비할 수 없다. 이에 더해 경마중계는 경주마, 기수, 조교사의 특성뿐만 아니라 그날의 날씨와 주로상태 등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전부 분석해야하기에,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이 더욱 요구된다. 입사 이후 선배 아나운서들의 경마 중계 영상을 매일 돌려보며 데뷔를 준비해왔다는 정성욱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해 온 어떤 방송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서툰 부분도 있었지만, 현장분위기에 적응하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이 든다”고 첫 중계 소감을 밝혔다.
정성욱 아나운서는 “경마를 즐기러 온 가족들과 2·30대의 젊은 팬들을 보며 전 세대가 즐기는 경마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고객들이 중계를 통해 경기를 더 잘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때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생동감 있는 중계로 경마장을 찾은 고객 모두가 더 재밌게 경기를 관람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아가 경마가 프리미어리그처럼 대중적으로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공식 유튜브 채널 KRBC에서 연기부터 춤까지 선보이며 새롭게 얼굴을 비춘 정성욱 아나운서는 중계뿐만 아니라 방송 콘텐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색적인 콘텐츠로 경마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뜨거운 한국마사회의 신예, 정성욱 아나운서의 데뷔 준비과정부터 긴장되는 첫 중계의 순간까지 모두 KRBC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관호 조교사 300승, 함완식 조교사 첫 승 달성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관호 조교사(42조)가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7일 서울 제6경주에서 “성은크라운(한국, 수 3세)”이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직전 서울 제5경주에서 299승을 거둔 후 거침없이 300승에 다다랐다. 이로써 이 조교사는 서울경마장 현역 조교사 중에 22번째로 통산 300승의 고지를 밟게 되었다.
이 조교사는 1989년에 말관리사로 경마장에 입사하여 24년간 근무하다 조교사 면허를 취득 후 2013년 11월부터 조교사 활동을 시작했다. 대상경주 통산 5회 우승을 비롯하여 승률 10.1%, 복승률 19.1%를 기록 중이며 대표 관리마로는 SBS스포츠 스프린트(G3)를 2번 우승한 “모르피스” 등이 있다.
이 조교사는 “경마팬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조교사로 기억되고 싶다”며 “다음 달이면 조교사 개업 10주년인데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주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10월 9일 서울 제6경주에서는 “리걸하이(한국, 암, 3세)”가 우승하면서 함완식 조교사(28조)에게 생애 첫 우승을 선사했다. 함 조교사는 지난 7월 25년간의 기수생활을 마치고 조교사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딘 후 26번째 출전 만에 값진 첫 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함 조교사는 “기수 은퇴 후 조교사로서 첫 승을 하고 나서 경마팬들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3개월이 넘게 걸릴 줄은 몰랐다”면서 “말이 게이트에 들어가면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며 기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매 경주마다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말과 경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조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