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vs 노장, 렛츠런파크 부경 제16회 국제신문배 개최
명마 배출의 산실인 제16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G3, 1400m, 3세이상, 5억)이 오는 1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다. 2006년 특별경주로 신설되어 2011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된 후 많은 명마를 배출한 국제신문배는 올해도 단거리(중단거리) 강자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는 3세이상 경주조건으로 시행되는 올해 마지막 1400m 오픈경주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신문배에 출전 등록을 마친 경주마는 총 16마리로 출전마들의 평균 연령은 5.8세에 달한다. 경주마 평균 은퇴연령이 5~6세인 것을 감안하면 마생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대상경주에서 트로피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장마들이 최후의 투혼을 불사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원정 온 10두와 부경마 6두가 치열한 승부를 선사할 이번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마필을 소개한다.
■ [서울] 어마어마(6세, 수, 레이팅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8.3%, 복승률 70.8%)
이번 경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마필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 ‘어마어마(6세, 수, 레이팅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8.3%, 복승률 70.8%)’를 꼽을 수 있다. 어마어마는 지난해 국제신문배 우승마이면서 1200m 대상경주 SBS스포츠스프린트, 부산일보배, 코리아스프린트에서 3개의 트로피를 보유하여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국제신문배 이후로는 1200m 거리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했으며, 특히 올해 9월 열린 국제무대 코리아스프린트(G1,1200m)에서는 2위 ‘벌마의스타’에 이어 5위로 들어오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일조했다.
■ [부경] 쏜살(7세, 수, 레이팅135,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37.1%, 복승률 51.4%)
부산의 ‘쏜살(7세, 수, 레이팅135,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37.1%, 복승률 51.4%)’ 또한 눈에 띄는 마필이다. 쏜살은 지난 6월 열린 서울마주협회장배(G3, 1200m)에서 짜릿한 추입으로 우승을 거뒀다. 결승 직전 간발의 차로 6세마인 라온퍼스트와 어마어마를 제치며 노장 투혼을 제대로 보여줬다. 쏜살은 올해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했으며 9월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8위, 5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3위, 작년 국제신문배에서는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1400m 최근 경주기록 1분23초8(포화15%주로)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며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 [부경] 벌마의스타(4세, 수, 레이팅114,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1.3%, 복승률 56.3%)
9월 열린 국제무대 코리아스프린트에서 2위를 기록한 '벌마의스타(4세, 수, 레이팅114,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1.3%, 복승률 56.3%)‘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단승식 배당률 기준 인기 7위였던 벌마의스타는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하며 우승을 노렸으나 일본 출전마 리메이크에 우승을 내어주었다. 하지만 경주내용은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5월에 있었던 SBS스포츠스프린트 경주 역시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으나, 벌마의스타는 안정적인 출발로 선두를 유지하며 ’라온더파이터‘, ’어마어마‘와 박빙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200m 앞두고 걸음이 무뎌져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벌마의스타는 올해 4세로 출전마 중 어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전성기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외에도 `20년과 `22년 1200m 경주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모르피스([서울] 8세, 거, 레이팅130,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24.4%, 복승률 40.0%)'와 작년 국제신문배에서 3위를 기록한 ‘대망의길([부산] 6세, 수, 레이팅125, 허필도 마주, 김길중 조교사, 승률 20.5%, 복승률 43.2%)’이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마필이다. 작년 국제신문배에서 ’어마어마‘와 박빙을 벌이며 상당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대한질주([서울] 5세, 수, 레이팅121,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61.9%)‘ 역시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9월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6위를 기록했으며 1400m 경주에는 8번 출전하여 1등 6회, 2등 2회로 복승률 100%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경주에도 선전이 기대된다.
경마 올림픽,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
‘화이트 아바리오’ 우승에 한국 경주마 시장 기대감 UP
(사진 :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 화이트아바리오 _ 출처 : 브리더스컵 홈페이지)
11월 3일과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전 세계 경마팬들이 주목하는 제 40회 브리더스컵 대회가 열렸다. 14개의 각기 다른 조건의 경주들이 펼쳐진 가운데 하이라이트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G1, 2000m, 더트주로, 3세 이상)경주에서 미국의 경주마 ‘화이트 아바리오’(White Abarrio)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대회를 우승하며 좋은 발걸음을 보인 ‘화이트 아바리오’는 경주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화이트 아바리오’는 좋은 스타트에 이어 안정적인 선두권 질주를 이어갔고 마지막 코너를 돌며 선두로 치고나왔다. 그대로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한 화이트 아바리오는 40번째 브리더스컵 클래식 트로피를 차지했다.
‘화이트 아바리오’의 우승소식에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화이트 아바리오’를 배출한 부마 ‘레이스데이’가 2021년부터 제주도 경주마 생산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마 목장인 ‘챌린저팜’을 운영 중인 이광림 대표는 2020년 미국에서 씨수말 ‘레이스데이’를 구매해 국내에 도입했다. ’레이스데이‘는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프리맥스‘, ’최고레이스‘등 한국 경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인 자마들을 미국에서 배출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씨수말 활동 역시 높은 가능성이 점쳐졌다.
미국에서 ’화이트 아바리오‘의 ’휘트니 스테이크스‘ 우승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올해 첫 1세 경주마 경매에서 ’레이스데이‘의 자마가 무려 1억 3천만 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제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까지 이어지며 ’레이스데이‘의 자마들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광림 생산자는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마팬들도 축하 연락을 많이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 라며 “응원에 힘입어 제주에서도 ’화이트 아바리오‘처럼 해외의 큰 무대에서 활약할 국산 경주마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14회(27년) 연속 숙련도시험 Rank1 획득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말 유전자(DNA) 분석 기술 미국특허 취득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 유전자(DNA) 분석 기술의 미국특허를 취득하며 국내 말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임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성과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말 유전자(DNA) 검사 시약 수급에 대비코자 도핑검사소에서 2017년부터 시작한 자체시약(복합 마커) 개발의 연장선으로 3년간의 연구 끝에 미국특허 취득의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 특허는 올해 3월에, 미국 특허는 10월에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 기술은 말의 모근, 혈액 등에서 DNA를 추출하여 2회의 PCR 검사로 총 40군데 유전자 마커에 대한 동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해외 시약보다 시간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우수하며, 정확도 또한 높아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본 특허의 주발명자인 최대하 과장은 “국내 및 해외 말 유전자(DNA) 분석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춰 한국마사회가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말 유전자(DNA) 검사는 왜 하는 것일까?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로 불릴 만큼, 우수한 DNA를 물려받은 금수저 경주마가 더 잘 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주마의 족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말의 혈통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보통 경주마들을 털 색깔 등 외형으로 구분하는데,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몽골의 어떤 목장에서는 말 이마에 특정 성분이 함유된 용액을 뿌려 콧등으로 흘러내리는 패턴 분석을 통해 말을 식별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런 방법보다는 과학에 근거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더 신뢰도가 높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혈통서에 등재되는 경주마들은 모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한다. 경주마들이 혈통서에 등재될 때는 8대를 거슬러 더러브렛 품종이어야 하는데, 말등록원에서 말의 생산 농가를 방문해 교배기록 등 관련서류를 확인하고, 말 모근을 채취해 도핑검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확인이 된 말은 국제혈통서에 등재가 되며, 이후 목 안쪽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여 말의 개체정보를 관리한다.
또한 외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종마나 포입마를 수입하면 외국에서 시행한 해당말의 유전자 검사결과와 도핑검사소의 유전자 검사결과를 대조해 해당말의 개체식별 및 친자관계 여부를 입증한다. 가령, 관리소홀로 인해 계획에 없던 말이 수태를 하게 되는 경우에도 친자감정을 통해 어떤 말이 부마인지도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렇게 유전자 검사 후 혈통등록 된 말들은 신원이 보증되어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올라간다. 또한 생산자들이 믿고 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들의 교배를 통해 경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 역시 말 유전자 검사가 중요한 이유다.
한편 동물 유전자(DNA) 분야 국내 유일 ISO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매년 2천여 두 이상의 말 유전자(DNA) 검사(친자감정 및 개체식별) 수행과, 연구 및 기술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1998년 국제 동물 비교숙련도시험 참가 이후 14회 연속 ‘Rank1’을 획득해 국제 말 혈통등록기관 자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발명의 명칭 : 초위성체 마커를 이용한 경주마의 개체식별 방법
(Method for identifying racehorse using microsatellite marker)
특허 출원번호 : 미국(US 11,788,154 B2)
특허 등록 일자 : 2023년 10월 17일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