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한국경마 10대 뉴스

  • 운영자 | 2023-12-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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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한국경마 10대 뉴스

옥스퍼드와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사전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Authentic’을 선택했다. ‘진실의’, ‘진정의라는 뜻을 갖는 어센틱인공지능의 발전 속에 편리함과 호기심에 밀려 흐릿해져 가는 진정성의 가치그 소중한 가치가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영롱하게 빛나는 곳이 바로 스포츠의 세계가 아닐까그 중에서도 사람과 동물이 혼연일체가 되어 숨막히는 질주를 선보이는 경마의 세계에서는, 올 한해 한국 경마에서는 어떤 인물과 뉴스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향한 진정성’ 있는 레이스를 펼쳐왔는지 들여다본다.

(기획1)(사진)연도대표마이자 최우수 국산마에 선정된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jpg
■ 작년에 이어 데자뷔’ 보여준 올해의 주인공위너스맨(WIINNER’S MAN)
작년도 올해도 그랑프리에 이어 연도대표마까지주인공은 단 한명 바로 위너스맨이다. 2022년 코리아컵(G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위너스맨파워풀한 추입으로 그해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당당히 연도대표마에 이름을 올린 그가 올해는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올해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글로벌히트와의 숨막히는 접전 끝에 먼저 결승선을 밟았고연도대표마 타이틀 또한 이미 지난 대통령배(G1)’에서 확정했다. 48억이 넘는 수득상금을 기록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상금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2024년 갑진년에는 위너스맨이 청룡처럼 더 높이 비상할지또 다른 다크호스가 등장할지 경마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전자전의 힘레이스데이(RACEDAY)와 기대되는 자마들
혈통의 스포츠인 경마에서 우승마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존재바로 부마(父馬)지난 11월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제40회 브리더스컵 클래식(총 상금 6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이트 아바리오’. 그의 부마가 바로 제주 챌린저팜(대표 이광림)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는 레이스데이이미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등 자마들이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열린 1세마 경매에서 레이스데이 자마’(한국 내 생산)가 무려 1억 3000만원 최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아버지 레이스데이의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이 내년에는 경주로 위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기대해봄직 하다.
 
■ ·오프 융합의 바람이 경마에도온라인 마권발매 시범운영 개시
지난 코로나19로 다중운집이 제한되며 본격적으로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온라인 마권발매가 올해 12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참여가능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조정하고구매상한액을 5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건전성에 무엇보다 초점을 맞춘 온라인 마권발매불법 온라인경마 흡수를 통한 세수기여 확대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될 동 제도는 앞으로 한국경마의 투명성건전성 강화를 이끌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좌절은 없다오로지 끊임없는 도전이 있을 뿐코리아컵
다시 한번 일본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던 코리아컵누구하나 쉬운 상대가 없었다. ‘스페셜위크와 킹카메하메하의 명품혈통을 이어받은 크라운프라이드(CROWN PRIDE)’, 일본경마의 심볼과도 같은 딥임팩트와 키즈나로 이어지는 금수저 집안의 바스라트레온(BATHRAT LEON)’, 혈통은 말할 것도 없고 데뷔이후 단 1번을 제외하고는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리메이크(REMAKE)’까지우수한 혈통에 국제경주 출전경험마저 풍부한 초강력 경쟁자들이 집합했던 코리아컵(IG3)’과 코리아스프린트(IG3)’.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말들의 투혼은 빛났다 벌마의스타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리메이크에 이어 2위를, ‘위너스맨(WINNER’S MAN)‘이 코리아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아직 갈 길이 멀고 세계의 벽은 높기만 하지만 한국경마는 묵묵히 쉬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그 벽을 넘는 그날까지.
(기획1)(사진)명예경주마 2호에 선정된 백광의 은퇴식 故이수홍마주와 함께.jpg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2호 명예경주마 선정
지난 9월 초대 명예경주마로 청담도끼가 선정된데 이어 지난 10일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백광은 ‘05년부터 7년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했던 경주마다특유의 막판 추입으로 은빛가속도라는 애칭과 함께 아직도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백광은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난치병을 이겨내고 대통령배(G1)‘ 준우승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 ’백광을 진정으로 아꼈던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4천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했고 이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며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로 기록되었다아버지 같은 마주와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받았던 백광은 이제 안성팜랜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안락한 여생을 보내게 됐다.
 (기획1)(사진)최초의 더비걸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의 코리안더비 시상식.jpg

■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 탄생내년이 더 기대되는 김혜선 기수
지난 7월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이 탄생했다주인공은 바로 김혜선 기수.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춰 깜짝 우승을 하며 최초의 더비걸이 됐다.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연이어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거듭났다그녀는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지난 12월 17일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깝게 코 차이로 우승을 놓쳤지만현존 최강 경주마 위너스맨을 위협하는 실력을 보이며 멋지게 올해 피날레를 장식했다올 한해 대상경주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혜선 기수의 2024년이 기대된다.
 
■ 부경마의 돌풍! 2023년 한국경마 시리즈 경주 싹쓸이
올해 열린 한국경마 시리즈 경주 7개 중 5개 시리즈 최우수마를 부경에서 차지했다특히 부경의 즐거운여정은 트리플티아라와 퀸즈투어F/W’를 석권하며 암말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이에 맞서 서울에서는 흥행보증수표 라온에서 서울의 명성을 지켰다시리즈별 최우수마는 쥬버나일(국산2)에 부경 한강클래스’ 트리플크라운(국산3)에 부경 글로벌히트’ 트리플티아라(국산3세 암말)에 부경 즐거운여정’ 스테이어(3장거리)에 부경 투혼의 반석’ 스프린터(3단거리)에 서울 라온더파이터’ 퀸즈투어S/S(3암말)에 서울 라온더스퍼트’ 퀸즈투어F/W(3국산암말)에 부경 즐거운여정이 차지했다.
 
■ 대한외국인의 활약외국인 기수 전성시대
올해는 외국인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서울 안토니오 기수가부경 다실바 기수가 좋은 성적으로 맹활약했다안토니오 기수는 승률 23.8%로 ‘2023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고다실바 기수는 부경에서 서승운 기수에 이어 다승 2위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2006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안토니오 기수는 브라질과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다 2017년 5월부터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안토니오 기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지만빅투아르다비드푸르칸다실바 기수가 남아 경주로를 지킬 예정이다또한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부경에서 데뷔를 앞둔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를 포함해 5명의 신규 외국인 기수가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경마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된다.

■ 동물학대 논란은 그만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올해 100% 제주마 경주를 시행하는 원년이었다. 1990년 개장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해 제주마 뿐 아니라 세계 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그런데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37cm 이하)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말을 굶기거나 말굽을 깎는 등의 동물학대 논란이 있어왔다이에 마사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고지난해 제주마 경주 87%, 한라마 경주 13% 비율로 시행한데 이어 드디어 올해 100% 제주마 경주만 시행하게 됐다.
 
 중대재해Zero를 향해근로자도 고객도 모두에게 안전 최우선!
최근 모든 산업현장의 중요한 화두인 중대재해방지’. 경마도 예외일수 없다대동물인 말과 함께하는 업(특성상 경마현장에는 낙마부딪힘밟힘 등의 재해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이에 한국마사회는 빈도수가 가장 많은 낙마사고 예방을 위해 주로조교 자격제도경주마 출발 안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사고율을 대폭 줄였다경마팬을 위한 안전도 강화에 나섰다매 주말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경마공원 특성을 감안해 한국마사회 직원들은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히는 등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모토 아래 안전한 환경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다안전을 향한 이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최첨단 말전염병 진단키트말산업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선정
(단신3)(사진)한국마사회 본관.jpg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산업 분야 창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올해로 4회째 개최해 오고 있는 말산업 창업경진대회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이미 앞선 세 번의 대회를 통해 총 52개의 창업 아이템이 발굴되었고이 중 승마예약 앱 말타’, NFT 및 조각거래 플랫폼 말만해를 포함해 약 20여 팀이 실제 창업에 성공하는 등 그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는 본 대회에는 올해도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여럿 등장했다이 중 대상의 영예를 안은 아이템은 신속한 말 질병관리를 위한 통합형 현장진단센서(유호정/광주과학기술원)’.
 
말 사육두수가 많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말인플루엔자 질병이 지속발생하고 국내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에서기존의 신속항원검사보다 빠르고 PCR검사보다 저렴하지만 검출력은 100배 이상 증가됐다고 밝힌 이 진단기술은 높은 차별성을 인정받으며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승마고객의 기록을 기승분석랭킹영상 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흥미를 지속시키고 정기적 승마이용인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승마의 게이미피케이션 및 대중화(정성헌/홀텍)’가 최우수상을음악과 승마교육을 접목한 ‘Equine Music Program(허안/제주한라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빅데이터와 IT기술을 접목한 말산업 첨단화 아이템에서 창의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아이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되었다.”며 향후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집중지원 및 조기창업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