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삼관마의 영예 가져갈 3세마는? ‘KRA컵 마일’ 개막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KRA컵 마일 대상경주(제5경주, G2,1600m, 국산3세 암수, 총상금 7억 원,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1관문) 개최
-경주마 최고의 영예 ‘삼관마’ 타이틀을 얻기 위한 3세마들의 생애 단 한 번 치열한 승부
올해 트리플 크라운의 첫 무대인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1600m, 국산3세 암수, 총상금 7억 원)가 오는 7일 일요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로 막을 올린다.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이란 한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를 말한다. 시리즈는 총 3번의 경주로 진행된다. 제1관문이 바로 이번 KRA컵 마일(G2,1600m)이며, 제2관문 코리안더비(G1,1800m), 제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2000m)로 이어진다. 시리즈로 편성된 3개 경주의 총 상금은 24억 원에 달해 상금 규모만 보더라도 경주의 높은 위상을 알 수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다만, 시리즈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 말의 일생에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주 조건을 충족하여 출전한 말이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3관마’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 6두, 부경 7두로 총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작년 2세 시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말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 한 번 부산에서 격돌하는 모양새다. 올해 치러진 3세마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서울의 ‘나이스타임’과 부산의 ‘원더풀리어’, 작년 브리더스컵루키 우승마 부산 ‘한강클래스’가 한자리에 모여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 한강클래스(부산, 6전 4/1/0,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머스킷맨(미), 모마:대한천왕(한), 마주:나기두, 조교사:구민성)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G2,1400m) 경주 우승으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하며 최고 국산 2세마로 등극했다. 수득상금은 물론이며 레이팅도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우승한 경주는 평균 7마신 차 이상의 거리를 벌여 압도적인 기량과 시원한 경주력을 보였다. 우월한 능력치를 과신한 탓인지, 올해 2월 경남신문배(L,1400m)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으나 종반 ‘원더풀리어’에 목차로 추월당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 나이스타임(서울, 6전 5/0/0,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오버애널라이즈(미), 모마:컨트리클럽쉬(미), 마주:박남성, 조교사:문병기)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 경주에서 추입 타이밍을 놓치며 아쉽게 5위에 그쳤으나 올해 2월 서울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 불안한 경주내용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출발이 늦으며 출전마들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컸던 탓인지 종반 직선주로에서 바깥으로 기대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혈통과 기본능력치를 고려했을 때 향후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 원더풀리어(부산, 6전 3/1/0,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미), 모마:집시캡컴퍼니(미), 마주:지성배, 조교사:토마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600m 경주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브리더스컵루키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월 경남신문배에서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며 결승선 직전 ‘한강클래스’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외곽으로 치우치며 달리는 악벽이 개선된 것은 물론 눈에 띄게 발전된 걸음과 매 경주 폭풍 성장된 모습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외에도 그 동안의 아쉬움을 벗고 이번 경주 우승의 이변을 일으킬 만한 기대주들이 있다. 지난해 서울 2세마 경주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 강렬하고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여 경주영상이 해외까지 알려진 라라케이(서울, 6전 3/0/1,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한센(미), 모마:화려한비상(한), 마주:강경운, 조교사:송문길)가 출전한다. 농협중앙회장배 이후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이나 이번 경주가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부산 출전마 닥터킹덤(부산, 9전 1/4/3,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한센(미), 모마:킹덤레이스(한), 마주:권혁희, 조교사:백광열)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경주 결과를 얻었다. 5번의 특별·대상경주에 출전하여 2위 3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이번 KRA컵 마일에서는 한 차례 끌어올린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서울>챔피언 경주마‘닉스고’발굴한 한국마사회 K-Nicks(케이닉스), 마주협회와 손잡고 해외 우수 암말 도입 박차
지난 3월 22일(금)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와 (사)서울마주협회(협회장 조용학)는 K-Nicks(이하 케이닉스)기술 활용 ‘우수 외산 암말 경주마 도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케이닉스 프로그램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수 경주마를 선발하는 기술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이 기술을 활용해 미국에서 유전능력이 우수한 어린 말을 조기에 선발하여 미국 경주 출전을 통해 씨수말로 성장시켜 국내에 도입을 목표로 하는 해외종축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북미 연도 대표 경주마이자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등극했던 한국마사회의 ‘닉스고’는 케이닉스를 통해 발굴해낸 대표 경주마다. 경주마로서 100억 원 이상의 상금을 수득한 ‘닉스고’는 2022년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하여 2년 만에 약 50억 원의 교배료를 벌어들이며 씨수말로서 세계 경주마 교배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우수 씨수말 발굴을 위해 그동안 수말 중심으로 운영된 케이닉스가 이제는 암말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다. (사)서울마주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마사회는 미국 등 해외 경매에 상장된 암말들의 DNA를 케이닉스를 통해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서울 마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주들은 유전 능력이 우수한 해외의 암말들을 구매해 국내 경주에 데뷔시킬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 이 암말들은 경주 은퇴 이후 국내에서 씨암말로 활동하여 우수한 능력의 자마를 생산, 국산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세계적인 명마를 이 땅에서 배출하기 위해서는 우수 씨수말 뿐만 아니라 우수 씨암말의 보유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닉스고’를 발굴해낸 케이닉스 기술을 외산 암말에게도 확대해 국산마 개량을 촉진하는 원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케이닉스와 같이 보유중인 우수 기술을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서울>한국마사회, 국내 최초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 개최
- 질주본능의 경주마, 안전한 승용마로의 변신을 응원해. 한국마사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신설 밝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경마무대에서 은퇴한 경주마들이 승용마로서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승용마로서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의 신설 계획을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로에서 질주하며 최선을 다해준 경주마들이 은퇴 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구성해 말복지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퇴역경주마의 승용마로의 용도변경을 장려하기 위해 ‘퇴역경주마 승용전환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가 새롭게 선보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줄곧 질주를 위해 길들여진 경주마가 승용마로 변신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경주마로서의 질주본능을 억제하고 사람과 교감하는 승용마로 거듭나기 위해선 승용전환 순치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한다. 한국마사회는 전문 승용전환 조련시설과 거점조련센터를 총 31개소를 통해 경주마의 승용전환 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
퇴역경주마들의 승용전환 조련의 성과를 검증하고 갉고 닦은 역량을 뽐낼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이번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 기획했다. 경주마를 은퇴한지 3년이 채 안된 승용마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재원은 경마시행의 핵심 주최인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 마주협회가 함께 조성한 “더러브렛(경주마) 복지기금”을 통해 마련되어 그 뜻을 더했다.
퇴역경주마 소유주들의 전국적인 참여를 장려코자 오는 6월에는 경북에 위치한 구미시 승마장에서 1차 예선전이, 10월에는 과천 한국마사회 86승마장에서 결승전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말복지에 특화된 승마대회인만큼 기존의 승마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눈에 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말소유자 및 참가선수는 말복지 교육을 필수로 수료해야만 한다. 말복지가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 승마시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출전하는 모든 말은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하며 대회 현장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받는다. 경기 중 연속으로 3회 이상 말에게 채찍을 가하거나 말에게 외상을 가하거나 기타 말복지를 침해하는 요소가 발견되면 실격되는 등 섬세한 말복지 요소들이 대회 곳곳에 스며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경주로를 은퇴한 이후에도 경주마들이 제2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더러브렛 복지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가 퇴역경주마의 복지 제고는 물론 민간 승용조련업의 활성화, 고품질 승마자원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