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상경주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제23회 세계일보배(L)’ 개최
- 한 해의 대상경주 포문을 여는 ‘세계일보배’... 을사년(乙巳年) 첫 대상경주의 주인공은 누구?
- ‘스피드영’, ‘나올스나이퍼’, ‘빈체로카발로’ 등 단거리 강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1200m 한판승부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 타이틀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의 뜨거운 질주가 오는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 ‘제23회 세계일보배(L, 1200m, 국OPEN, 4세 이상, 순위상금 3억 원)’에서 펼쳐진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12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세계일보배’는 2002년 12월 8일 국산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 명칭을 부여한 초대 경주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되었다. 이후 2005년부터는 혼합 2군 암말한정 1400미터로, 2015년부터는 레이팅 체계로 전환되며 국산OPEN 4세 이상 1200m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지정되었다.
을사년(乙巳年)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명예와 함께 한 해의 첫 시작을 아름답게 장식할 주인공은 과연 누가될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말 4두를 만나보자.
■ [부]스피드영(19전 6/2/5,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 조교사: 방동석)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피드영’이 올해 첫 출전 소식을 알렸다. 지난 12월, 그랑프리(G1)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하였으나 경주 내내 순위권에 들며 안정적인 전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6월, Owner’s Cup(G3)에서 폭발적인 탄력과 함께 무려 8마신 차 압승을 거두며 대상경주 무대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한 바 있다. ‘스피드영’은 이번 경주에서 출전마들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레이팅 순위 2위에 등극해 있다. 또한 국내 최강이라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함께 방동석 조교사(26조)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출전마들 중 가장 높은 16억의 수득 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대상경주 경험과 탄탄한 경주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첫 출전에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나올스나이퍼(21전 9/5/1, 레이팅 107,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가니쉬드웨이지스, 마주:이경호a, 조교사: 송문길)
대상경주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저격수 ‘나올스나이퍼’가 다시 한번 대상경주에 사냥에 나선다. ‘나올스나이퍼’는 한국 경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히트’, ‘벌마의스타’, ‘실버레인’과 같은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이다. 혈통을 증명하듯 ‘나올스나이퍼’는 지난해 1등급 경주마로 승급하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오며 자신의 경매가인 5천만원의 무려 21배가 넘는 상금을 수득하고 있다. 현재 장거리 경주위주의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데뷔 초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여 우승을 다수 차지했던 능력을 고려해본다면 이번 경주의 우승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이번 경주는 직전 경주에 함께 뛰었던 ‘스피드영’과 재대결이 성사되어있다. 과연 직전 지난해 그랑프리(G1) 경주 패배의 설욕을 이겨내고 자신의 커리어에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주의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 빈체로카발로(17전 7/3/1, 레이팅 10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지난 1월,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해 첫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한 ‘빈체로카발로’가 기세를 몰아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에도 도전한다. ‘빈체로카발로’는 지난 10월, 1등급 경주 승격 후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선입·추입 능력으로 11번의 1200m 경주에서 4/3/1의 성적을 기록하며 단거리 강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빈체로카발로(VINCERO CAVALLO)’가 본인의 이름의 의미처럼 이번 경주에서도 승리를 맛볼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할 다크호스는 과연 누가 될까? 데뷔 초 5연승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준 마필 ‘크라운함성’을 주목해 보자.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대상경주에 첫 출전을 하였으나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당시 외곽 번호를 부여받아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엄청난 스타트 능력과 함께 선두권 그룹에 속하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악조건 속에서도 발휘했던 ‘크라운함성’의 기량과 그간의 성적들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만도 하다. 과연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서승운 기수, 개인통산 800승 달성
지난 1월 2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서승운(35세) 기수가 부경 제5경주에서 우승하며 데뷔 15년 만에 개인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주마 '스마트보스'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며 전개했으나 직선주로에 이르자 단숨에 도약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서 기수는 지난주 부경에서 열린 15개 경주 중 12개 경주에 출전하여 이틀간 5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데뷔한 서승운 기수는 데뷔부터 초부터 남다른 체력과 탁월한 기승술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국내 최단기간 100승 기록 및 최우수 기수로 선정 됐으며, 2014년 최단기간 200승 기록, 2015년 최단기간 300승 달성, 2016년 연간 104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경주마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2022년부터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정상급 기수로 거듭났다. 그는 위너스맨과 한국 경마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코리아컵(G1), 그랑프리(G1) 우승에 이어 2023년 대통령배(G1)까지 석권했다.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는 대상경주에서 10차례 우승했으며, 서 기수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기수의 자리에 올랐다.
800승 소감을 묻자 서승운 기수는 “훌륭한 말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행운 덕분”이라며 “부상이나 기승정지 등 공백 없이 활동하며 앞으로도 즐거운 경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히트’ 도전은 이어진다... 오는 3월 ‘알 막툼 클래식’ 출전 결정
지난달 25일 01시 25분(한국시각 기준)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챌린지(G1)’에서 출전마 12두 중 8위로 아쉬운 결과를 얻었던 ‘글로벌히트’가 3월 1일 ‘알 막툼 클래식(G2)’에 재도전한다.
일명 ‘슈퍼 새러데이’로 불리는 3월 1일은 두바이월드컵에 앞서 준결승 성격의 주요경주가 펼쳐지는 날로 ‘알 막툼 클래식’을 포함해 8개 경주 개최될 예정이다.
‘알 막툼 클래식’은 지난달 ‘글로벌히트’가 출전했던 ‘알 막툼 챌린지’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등급의 경주이며 총 상금 또한 170만AED(디르함, 한화 약 6억 7천)에 불과하지만 이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두바이월드컵 자동출전권을 부여받게 된다. 4월 5일 개최 예정인 두바이월드컵은 총 상금 1,200만달러(한화 약 174억원) 뿐 아니라 경주마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세계적 경마대회다.
해당경주 전년도 챔피언은 ‘밀리터리 로우(Military Law)’로 9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백전노장의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2위는 올해 ‘알 막툼 챌린지’ 우승마인 ‘워크오브스타즈(Walk of Stars)’.
지난달 초 ‘글로벌히트’의 두바이 입국부터 현재까지 최접점에서 훈련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알 막툼 챌린지 경주 이후 다행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가벼운 속보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며 “두바이 입국 당시 발생했던 경미한 상처에 대한 집중치료도 병행하며 완벽한 컨디션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m 장거리 경주인 ‘알 막툼 클래식’은 중장거리에 강한 ‘글로벌히트’의 거리 적성에 부합할 뿐 아니라 한차례 경주 경험을 통해 현지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경마팬들은 이번에야말로 ‘글로벌히트’가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돌아와 컨디션 관리와 전력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2월 마지막 주 두바이로 다시 출국해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