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의 한국경마 명장면 1위보다 더 치열한 2위 다툼?

  • 운영자 | 2025-06-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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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의 한국경마 명장면 1위보다 더 치열한 2위 다툼?

 



□ 1위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2위도 기억해주세요(6월 15일 서울5경주)


이달의 명장면은 평범한 여름날의 국산5등급 일반경주에서 나왔다지난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치러진 서울 5경주. 11두가 출전한 가운데 김효정 기수가 기승한 11번 피엔에스날라가 1위를 차지했다. 19번 출전에서 처음 가져간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1코너 직후부터 선두그룹에 진입하며 경주를 이끌어가던 피엔에스날라는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고줄곧 선두다툼을 벌이던 ‘’태평무와 퍼펙트건맨을 넘어서며 4코너 진입직전 선두를 굳혔다결승선을 100m 남겨두고 중위 그룹의 추격이 시작됐지만 피엔에스날라는 흔들리지 않았고 1위를 성공적으로 수성해 냈다.

 

그렇다면 2위는 누가 차지했을까? ‘퍼펙트건맨’, ‘최강현마’, ‘논스톱서브의 코끝이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닿은 가운데 순위판정을 통해 2위의 주인공은 퍼펙트건맨으로 확인됐다안쪽에서는 최강현마바깥쪽에서는 논스톱서브가 무섭게 추입을 시도했고 경주기록은 2,3,4위 모두 2.00.3초로 동일했지만 고개를 들어올리고 결승선을 정확히 응시한 덕분인지 코끝이 결승선에 먼저 닿으며 2위를 차지했다.


비록 1위는 놓쳤지만 치열한 경합 속에 당당히 2위를 따낸 모습이 진정한 명장면 아닐까.



 ‘제14회 스포츠동아배’, 출전마 중 가장 어린 암말 ‘사탕소녀’ 우승

 



- 6월 22일 14회 스포츠동아배’(2등급, 2,000m) 개최... 우승마는 유일한 암말이자 가장 어린 3세마 사탕소녀


지난 22일 일요일 오후 4시 5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4회 스포츠동아배가 개최되었다올해 스포츠동아배는 2,000m 장거리 경주로 개최되었으며 성별?연령무관 2등급 말이 출전해 접전을 벌였다우승마는 출전마 11두 중 유일한 암말이자 가장 어린 3세마 사탕소녀가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경마에서 암말은 수말에 비해 체격과 근력에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으며특히 3세라는 어린 나이로 나이든 경험 많은 수말들과 겨루는 것은 쉽지 않다더욱이 2,000m라는 장거리 경주에서는 체력과 지구력이 승부의 관건이 되기 때문에 한 층 더 어려운 도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경주 단승식(1위 추리배당에서 사탕소녀의 인기가 3.3배로 가장 높아 사탕소녀의 저력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더운 오후 햇볕이 트랙을 내리쬐는 가운데경주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11마리의 말들이 힘차게 출발대에서 튀어나갔다.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사탕소녀는 출발 직후 5번 게이트의 신의이름(4거세마)’과의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고 침착하게 추진하며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주었다초반에는 예상대로 수말들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스트웨스트(4거세마)’와 신의이름이 선두를 차지했고, ‘사탕소녀는 선두그룹 뒤쪽에 5위로 자리 잡았다.


3코너 부근부터는 양상이 바뀌었다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사탕소녀가 4코너를 지나면서 3위까지 올라선 것이다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사탕소녀는 가장 앞서있던 이스트웨스트와 만대로(4)’ 사이에서 치고 나오며 선두로 부상했다탄력은 점점 살아났고여유롭게 격차를 벌려 2위와 4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경주 기록은 2분 9초 7. 2위와 3위는 각각 만대로와 이스트웨스트가 차지했다.


사탕소녀에 기승한 푸르칸’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사탕소녀가 2,000m에 처음 도전하는 거라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잘 달려주어 고맙다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말이다라며 더운 날씨에도 큰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스포츠동아배에는 약 2만 1천여 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했다매출액은 약 35억 원배당률은 단승식(1위 추리) 3.3복승식(2위 안에 들어올 말 추리)과 쌍승식(1,2위 추리)은 각각 11.1배 18삼쌍승식(1,2,3위 추리)이 86.2배를 기록했다.

 


 이쿠이녹스(イクイノックス, Equinox), 일본 경마 최고 영예 ‘현창마’ 선정




- 은퇴한지 1년 이상 경주마 중 일본 경마계에 뛰어난 업적을 세운 말 JRA가 선정... 일종의 명예의 전당

- 올해 현창마에는 2023년 해외랭킹 1위마 이쿠이녹스’ 선정

 

일본중앙경마회(JRA)가 2019년생 수말 이쿠이녹스(イクイノックス, Equinox)’를 2025년 현창마(?彰馬)로 선정했다고 6월 16일 공식 발표했다.


현창이란 한자로 나타낼 현(?)’, ‘칭찬할 창()’으로뛰어난 공적을 세운 인물이나 대상을 널리 알리고 기리는 뜻이다. ‘현창마는 일본 경마 역사를 빛낸 경주마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이며 일본 경마계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다매년 전문가 투표를 통해 후보를 심사하며전체 득표자의 75% 이상 지지를 받아야만 선정되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현창마는 단순히 '잘 뛴 말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경마 문화에 남긴 영향력팬들에게 준 감동일본 경마의 세계적 위상 제고 등 종합적 요소가 고려된다역대 현창마 중에는 압도적 경주력과 씨수말로서의 성공을 동시에 거둔 전설 딥임팩트’(2008년 선정), 1980년대 말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마 오구리캡’(1991년 선정), 프랑스 G1 경주 생클루 대상을 제패한 엘콘도르파사’(2014년 선정등이 있다.

 

이번 이쿠이녹스의 현창마 선정은 전문가 투표에서 90.5%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쿠이녹스는 현역시절 천재라 불리며 재팬컵 우승, G1 연속 6수득상금 22억엔(25년 현재 JRA 2), 거기에 2023년 세계랭킹 1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까지 세우며 일본 경마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부마는 키타산블랙’(2020년 현창마), 모마는 샤또블랑슈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쿠이녹스의 이런 활약이 납득이 간다일본의 전설적인 경주마 딥임팩트가 이쿠이녹스의 작은할아버지기도 하다.

 

2023년 말 은퇴를 발표한 이쿠이녹스는 샤다이 스탤리온 스테이션에 50억 엔에 씨수마로 판매되었다현재 해당 목장에서 부마인 키타산블랙과 함께 생활하는 중이다이쿠이녹스의 회당 교배료는 2천만 엔에 달한다.

 

한편, 2023년 이쿠이녹스와 부모(키타산블랙샤또블랑슈)가 모두 같은 말이 한 마리 더 태어나면서 엄청난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