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출신 루이스 기수, 한국 경마무대에서 새 도전 시작
1995년생 루이스(Luis) 기수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마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6년 데뷔 이후 9년간의 풍부한 경력과 안정적인 기승 실력으로 인정받아온 루이스 기수는 파나마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경마 강국을 두루 거치며 국제적 감각과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해외 경마무대에서 승률 13.5%, 복승률 27.6%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한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루이스 기수는 기수로 활동하던 친척들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말과 함께 성장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기수로 활약하던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경마의 매력에 빠졌다”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루이스 기수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체계적인 경마 시스템과 열정적인 분위기다. 그는 “한국은 훈련과 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관계자들이 보여주는 스포츠 정신이 인상 깊었다”며 “이 무대에서 스스로를 더 단련하고 성장시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루이스 기수는 “세세한 부분까지 규율을 지키며, 매 경주마다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라며 “보다 전문적이고 엄격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제 철학이고, 말과의 호흡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데뷔를 계기로 꾸준히 성장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팬과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무대에서 다져온 루이스 기수의 노련한 기승 감각이 한국 경마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2025년 10월 한국경마 명장면3년 만의 반전 드라마... 주인공은 바로
□ ‘스피드영’이 써내려간 3년 만의 반전 드라마! (10월 19일 서울8경주 ‘제21회 대통령배’)
노박 조코비치, 서효원, 류현진 등 누군가의 라이벌이나 2인자로 평가 받으며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선수가 고군분투 끝에 진정한 ‘넘버원’으로 우뚝 선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대통령배(G1·2000m)’ 경주에서도 늘 2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스피드영’이 데뷔 3년 만에 ‘넘버원’으로 우뚝 섰다. 1인자 ‘글로벌히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망의 대통령배에서 1위를 수성한 것이다.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올해 경주에도 2025년 현재 한국경마 최강 투톱으로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를 비롯해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화려한 라인업 속에서 ‘스피드영’은 오랫동안 함께 달려온 정도윤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로 이름을 올린 ‘스피드영’이 오는 11월 30일 제43회 그랑프리에서 1인자로서의 존재감을 거듭 과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글로벌히트’의 부진에 이대로 지는 해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 그랑프리에서 설욕하며 다시금 최강자의 영광을 되찾을 것인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좌의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경주마들의 숨막히는 경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경주로에 공룡이 나타났다?! 국내 유일 모래 경주로 달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지난 18일 경주가 끝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에 공룡 코스튬을 한 가족이 등장했다. 바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외에도 경주마 육성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등장하는 말 코스튬을 비롯해 케데헌, 슈퍼맨 등 다양한 코스튬으로 개성을 뽐낸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참가자 1,458명을 포함해 4,200명의 방문객이 열정으로 함께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 마라톤이 ‘러닝 열풍’ 속에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코스튬런’, ‘거북이런’, ‘경쟁런’ 등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부터 러닝 마니아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어졌는데, 평상시 경주마들에게만 허락된 경주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참가자들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 날 초등생 자녀와 함께 ‘거북이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모래 위를 달리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았지만 아이와 함께 성취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경주 시작 전에 말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벤트 참가도 가능해 알찬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국내 장제 기술의 한 단계 도약’...제9회 한국마사회장배 한국장제사챔피언십, 성황리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25일,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경기장에서 ‘2025년 제9회 한국마사회장배 한국장제사챔피언십’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국내 말산업 전문인력 간 기술 교류와 장제(蹄鐵·편자 제작)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장제사 국가자격 소지자와 장제 견습생, 말 관련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등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초급·중급·상급·라이브슈잉·프리스타일 등 총 9개 종목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종목은 20분에서 60분까지의 제한시간 내에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실제 말에게 직접 편자를 신겨보는 실전형 종목이 새롭게 신설되어 참가자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24명의 입상자가 선발됐다. 상급 통합 부문에서는 김학진 장제사가, 중급 통합 부문에서는 김주혁 장제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이훈학·이준혁·김선재·이상엽·차하늘 장제사와 한국말산업고의 몽골 출신 냠-어치르 학생 등이 각 부문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메달이 수여되었으며, 일부 수상자에게는 오는 2026년 해외 장제사대회에 우선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어 한국 장제기술의 우수성을 세계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겸 말산업본부장은 “한국장제사챔피언십은 매년 기술 수준이 한층 높아지는 등 국내 장제사들의 성장 무대로 자리 잡았다”라며 “앞으로도 장제사들이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경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