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경주마 ‘닉스고’, 12월 국내 씨수말로 도입
- 한국마사회 '닉스고', 올해 12월 국내 도입 후 2026년부터 씨수말 활동
- 국내 생산농가에 세계 정상급 혈통 제공 및 말산업 구조 혁신 기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자체 개발한 K-NICKS(케이닉스) 기술로 선발·육성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닉스고(Knicks Go)'의 국내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닉스고는 올해 12월 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도착해 내년 교배 시즌부터 씨수말 활동에 나선다.
■ 세계 챔피언을 선발한 케이닉스 기술
K-NICKS는 DNA 유전정보, 혈통, 경주기록을 통합 분석해 말의 유전능력을 정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육안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운 우수 개체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말의 DNA를 채취해 유전체 데이터 모델을 적용하고, 상위 선발된 개체를 현장에서 다시 검증하는 과학과 현장 전문성의 결합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K-NICKS를 활용해 경매 상장마 1,794두 중 닉스고를 선발했다. 구입가는 8만7천 달러(약 1억 원). 이후 닉스고는 202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 월드컵(G1) 등 G1 경주 5승을 달성했고, 북미 연도대표마로 선정되며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25전 10승(10/4/1), 총 수득상금 925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한다.
■ 씨수말로서도 '검증 완료'… 자마 유잉, G2 제패
최고의 경주능력을 보여준 닉스고는 은퇴 후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8월 자마 '유잉(Ewing)'이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익스(G2)에서 우승하며 첫 블랙타입(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했다. 첫 세대 자마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과를 쌓으며 닉스고는 현재 미국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 첫 해 자마가 경주에 출전하여 받은 총 상금의 합으로 결정되는 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 국내 말산업의 구조 혁신, 선순환 모델 구축
닉스고의 국내도입은 한국 말산업의 구조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의 씨수말 도입은 수십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검증된 해외 씨수말을 도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낮은 비용으로 조기에 우수마를 선발하고, 세계무대에서 씨수말로서의 능력을 검증한 뒤 국내로 도입하는 모델을 최초로 확립했다.
닉스고가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면 해외 씨수말 구매 비용이 절감되고, 국내 생산농가는 세계 정상급 혈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 경주마의 경매가치 상승과 경주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국산마의 해외 수출과 국제 경매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닉스고의 국내 도입은 단순히 해외 씨수말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술로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챔피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번 도입으로 세계 정상급 혈통이 국내 경주마 생산기반과 직접 연결되고, '제2의 닉스고'를 한국에서 길러내는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닉스고는 미국과 한국의 검역절차를 마친 뒤 올해 12월 말 제주목장에 도착해 2026년 교배 시즌을 준비한다. 한국 말산업의 새 장을 여는 닉스고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 멜버른컵, 'Half Yours' 우승… 제이미 멜함, 여성 기수 두 번째 우승 쾌거
- 2025년 멜버른컵에서 'Half Yours'와 ‘제이미 멜함’ 기수 우승... 멜버른컵 두 번째 여성 우승 기수 탄생
- 한국마사회 X KBSN SPORTS, 국내 생중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생생하게 현장 전달
2025년 11월 4일(화), 호주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적인 경마대회 '멜버른컵(Melbourne Cup)'에서 'Half Yours(하프 유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기수 제이미 멜함(Jamie Melham)은 2015년 미셸 페인(Michelle Payne)에 이어 멜버른컵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우승 기수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2위는 'Goodie Two Shoes', 3위는 'Middle Earth'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93억 원) 규모로 치러졌으며 세계 각국의 명마 24두가 3,200m 코스를 달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Half Yours'는 직선주로에서 압도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선두를 추월, 2.75마신 차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우승 직후 제이미 멜함은 "우리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5년간 이 일을 해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결혼도 하고 좋은 날들이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보다 비교될 수 있는 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 현지 인터뷰 인용, The Guardian·ABC News Australia, 2025.11.04.
멜버른컵은 1861년 첫 개최 이후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의 대표 경마대회로, 매년 11월 첫째 화요일에 열리며 빅토리아주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호주 국민들은 이 날을 'The Race That Stops a Nation(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라 부르며 전 국민이 TV 앞에 모여 레이스를 지켜본다.
이번 멜버른컵은 한국마사회와 KBSN SPORTS의 공동 기획·제작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생중계됐다. 중계는 11월 4일(한국시간)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진행됐으며, 프리뷰 코너를 통해 출전마 분석과 현지 분위기, 전문가 예상 등을 담은 후 오후 1시 메인 레이스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다. 한국 시청자들은 현지의 뜨거운 함성과 플레밍턴 경마장의 축제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멜버른컵은 문화와 패션의 축제로도 유명한데, 관람객들은 개성 넘치는 드레스와 모자로 패션 경연을 펼친다. KBSN SPORTS 생중계에서는 현장 분위기를 함께 전달하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글로벌 문화 행사로서의 멜버른컵의 매력을 국내에 소개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멜버른컵은 전 세계 경마 팬들이 주목하는 가장 권위 있는 경주 중 하나"라며 "국내 팬들이 이번 생중계를 통해 세계적인 경마 문화와 감동을 함께 느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경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한국 경마의 경쟁력과 대중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AI 전환 본격화 나선 한국마사회, 제1차 AI혁신위원회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10월 31일 과천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AI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AI 기반 경영혁신을 향한 전사적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AI혁신위원회’는 정기환 회장을 위원장으로, 실·처장급 고위 임직원으로 구성된 AI 전환 의사결정 기구로서 한국마사회의 AI 혁신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디지털경영전략 이행 실적 ▲전사 AI 전환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 성과를 창출했다. 주요 성과로는 △AI 기반 실시간 경주마 자막 추적 서비스’ △AI를 활용한 불법 경마사이트 단속 시스템 구축 △AI 기반 재난안전 관리체계 도입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 행정 효율화, 안전 관리 고도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회의 후에는 공공기관 AI 전문가인 노승용 교수(서울여자대학교)의 특강이 이어졌다. ‘공공기관 AI 전환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 교수는 국내외 공공기관의 AX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마사회도 AI가 창출하는 가치에 주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AI를 통한 전방위적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AI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공공기관 AI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