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제14회 스포츠월드배’개최... 4등급 말들의 1200m 격전
- 4등급 레이팅 50 이하 마필들의 반란, ‘스포츠월드배’로 증명한다
- ‘반전의 주인공은 누구?’ 제14회 스포츠월드배, 11두의 질주 예고
오는 11월 9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서 ‘제14회 스포츠월드배’를 개최한다.
이번 경주는 국내산 4등급 경주마 중에서도 레이팅 50 이하의 마필들이 출전해, 총 상금 6천만 원을 두고 1200m 단거리 승부를 펼친다. ‘스포츠월드배’는 하반기 상승세를 타며 반전을 노리는 말들이 모이는 무대로, 상위 등급 진입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올해는 실전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경주마들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기대주 등 총 11두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주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주요 3두를 살펴본다.
■ 토호마켓 (19전 2/4/2, 레이팅 4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레볼루셔너리, 모마: 물보라, 마주: 최임규, 조교사: 김동균)
‘토호마켓’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총 19번의 경주에 출전했으며, 그중 무려 15번이나 5위 안에 들며 높은 입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꾸준한 성적 덕분에 최근 6회의 경주에서 거둔 상금만 놓고 보면, 이번 출전마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출발 반응이 좋은 것도 큰 강점이다. 스타트 순간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이끌어가는 전개를 구사한다. 주로 단거리 위주의 경주에 출전해왔지만, 아직 1200m 거리에서는 3위 안에 든 적이 없어 이번 경주에서는 이 거리에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제라퀸 (22전 2/2/2, 레이팅 36,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선더모카신, 모마: 제라진, 마주: 하늬바람, 조교사: 김동철)
이번 출전마 가운데 ‘제라퀸’은 1200m 경주에 가장 많은 경험이 있는 말이다. 최근 1200m 경주에서는 1분 14초 2의 기록을 세워, 이번 출전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출발부터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한동안 이어졌던 부진에서 벗어나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증명했다. 현재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자신의 경매가의 4배를 넘어설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마이던 (4전 0/0/1, 레이팅 37, 미국 수 2세 갈색, 부마: BRETHREN, 모마: SOUTHERN TODDY, 마주: 권경자, 조교사: 정호익)
현 서울 소속 조교사 중 누적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호익 조교사의 세심한 관리 아래 성장하고 있다. 정 조교사는 ‘문학보이’, ‘원평스톰’, ‘원평스킷’ 등 최근 다수의 기대주를 배출하며, 특히 어린 경주마들을 체계적으로 조련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이번 말 역시 추입형 주행 습성을 지닌 마필로, 데뷔 이후 치른 1200m 세 차례의 경주에서 10위, 5위, 3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꾸준한 출전 경험을 통해 주행 밸런스와 힘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발 이후 탄력 있는 걸음으로 경주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 ‘비에스스톰’의 짜릿한 역전승
11월 2일(일) 오후 3시 1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혼4등급, 연령성별오픈, 1700m, 레이팅 50이하, 순위상금 6천만 원)’ 경주가 개최되어 비에스스톰(한국, 수, 3세, 구자흥 조교사, 이월희 마주)가 임다빈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총 11두가 출전한 이번 서울경제신문배는 ‘투아너앤드서브’ 혈통의 ‘롯폰기드래곤’, 한국경마의 전설 ‘트리플나인’의 자마 ‘파인핑크’,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는 ‘청산질주’까지 4등급 기대주들이 여럿 출전해 혼선이 예상되었다.
경주가 시작되고,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비에스스톰’은 다른 말들과의 자리싸움에 밀리며 대열 중반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비에스스톰’은 차분히 한 마리 한 마리씩 제치며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경주를 이어나갔다. 4코너를 통과할 때는 4위까지 올라섰고 직선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청산질주’와 ‘런던에이스’ 사이를 파고들며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다.
바짝 따라오는 ’비에스스톰’을 저지하기 위해 선두 ‘청산질주’가 막판 스퍼트를 냈지만, ‘비에스스톰’이 결승선 50m를 남겨두고 결국 ‘청산질주’를 넘어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 말의 거리 차는 겨우 반 마신(馬身)이었다. ‘청산질주’는 이날 배당 인기 1위였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비에스스톰’은 인기 3위였다.
‘비에스스톰’은 작년 12월에 데뷔해 반년 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 7월 19일 1300m 경주에서 첫 우승을 따낸 뒤로 이제는 감을 잡았다는 듯이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9월 28일에는 처음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4마신 차 깜짝 우승을 따내며 중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이 드러났는데, 1700m인 이번 서울경제신문배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총 상금 6천만 원이 걸린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는 약 2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서울경제신문배로 열린 서울 7경주는 약 3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4.0배, 쌍승식과 삼쌍승식은 각각 15.6배와 42.8배를 기록했다.
예술로 만나는 말(馬), 2026 말박물관 초대전 작가를 모집합니다
- 말 소재 작품 10점 이상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 청년 작가(2030), 과천 지역 예술가 개인 또는 단체 우대
- 말 소재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의 요람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이 말(馬) 문화 확산과 예술 지원을 위해 오는 11월 28일까지 ‘2026년 말박물관 초대전 작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말박물관 초대작가전은 2009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145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말(馬)을 예술로 표현하는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는 말(馬)을 소재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진행됐다.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만 40세 미만의 청년작가와 박물관 소재지인 과천 지역 예술가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약 6주간의 전시 공간(기획전시실)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리플렛·배너 등 인쇄물 제작과 SNS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작품 운송 등에 필요한 지원금 70만 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공모 요강과 접수 방법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서는 이메일(curator@kra.co.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한은 11월 28일 17시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11월 30일 14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2026년 초대전은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는 역대 초대작가들의 전시 이력을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09-1275(월화휴무)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