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2세마 기대주들의 격돌... 제19회 과천시장배 16일 개최
- 11월 16일(일) 오후 4시 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9회 과천시장배’ 경마대회 개최
- 머스킷맨 자마 ‘원평스킷’, 클래식엠파이어 자마 ‘마이엠파이어’, 강력 추입 ‘마이티코드’, 성장세 ‘크레이지스타’ 등 2세마들의 예측불가 레이스
16일 일요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오후 4시 5분)로 ‘과천시장배(L)’ 경마대회가 개최된다. 2005년 과천시민의 날 기념 특별경주가 시초가 된 과천시장배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한다. 1200m 성별무관 2세마(호주 등 남반구산은 3세) 경주로 치러지며 총 상금은 2억 원이다.
국산마, 미국, 호주, 일본산까지 다양한 산지의 말들이 총 11두 출전한다. 갓 데뷔를 마친 어린 말들이지만 모두 준수한 실력을 갖춰 그야말로 ‘예측불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일반경주에서 여러 차례 대결을 펼쳤던 말들이 많아 각각의 성장세를 비교하는 재미도 기대된다. 우승이 유력한 주요 출전마 4두를 살펴본다.
■ 원평스킷 (4전 1/2/0, 레이팅 35, 한국 암 2세 갈색, 부마: 머스킷맨, 모마: 킬라리드,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다. 암말인데다가 레이팅도 가장 낮지만 최근 6회 수득상금은 다른 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위너스맨’, ‘라온퍼스트’ 등을 배출한 ‘머스킷맨’의 자마다. ‘머스킷맨’ 혈통의 저력을 입증하듯이 지난 7월 데뷔전에서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보여주었다. 쥬버나일 시리즈 1,2관문인 9월 문화일보배와 10월 농협중앙회장배 모두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원평 시리즈의 ‘원평스톰’이 과천시장배를 우승해 김용재 마주에게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겨준 바 있는데, 올해는 원평스킷이 그 뒤를 이어 왕관을 노리고 있다.
■ 마이엠파이어(5전 2/0/0, 레이팅 52, 미국 수 2세 갈색, 부마: 클래식엠파이어, 모마: DR.MELFI,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정호익)
‘원평스킷’과 같은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부마 ‘클래식엠파이어’는 미국 경마 G1급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명마이다. 빠른 스타트로 치고나가 선행에 나서는 경주 전개를 펼친다. 다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레이스 흐름을 타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경주에서는 선행에 나서기 다소 불리한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변수이지만 지난 경주 우승을 함께했던 조인권 기수가 다시 한 번 기승한다.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파트너인 만큼 이번 경주 결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 마이티코드(2전 1/1/0, 레이팅 47, 미국 수 2세 흑갈색, 부마: CLOUD COMPUTING, 모마: SEQUOIA QUEEN, 마주: 조제형, 조교사: 서홍수)
데뷔전에서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판 무서운 추입력으로 2위를 따냈으며, 두 번째 경주에서도 직선주로 추입으로 1위를 거뒀다.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인상적인 뒷심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조제형 마주는 부친인 조병태 마주와 함께 ‘마이티’ 군단을 이끌고 있다. 마이티 군단에는 1등급 말이 다수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대상경주 우승마는 배출되지 않았다. 마이티코드가 조제형 마주에게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크레이지스타(3전 1/0/0, 레이팅 45, 호주 거 3세 밤색, 부마: OMAHA BEACH, 모마: TOOK, 마주: 서창식, 조교사: 신삼영)
11두 중 유일한 호주산 말이다. 북반구와 남반구는 번식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북반구 2세마와 남반구 3세마가 함께 경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레이지스타’는 다른 출전마들이 2023년 2~3월에 태어난 것과 달리 2022년 10월생으로, 실제 생후 월령에서 약간의 성숙도 이점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데뷔전에서는 출발 후 바깥으로 기대며 나가는 등 주행 거부 경향을 보이며 8두 중 8위에 그쳤지만, 8월 두 번째 경주에서는 12두 중 6위, 9월 세 번째 경주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경주에 함께 나서는 ‘캐롤챗’과는 세 번째 매치인데, 가장 최근 경주에서는 7마신차로 완승한 전적이 있다.
세계 최강마 혈통 입증한 ‘닉스고원’... 국내 닉스고 자마 첫 우승
11월 7일(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8경주(혼4등급, 1200m)에서 ‘닉스고’의 국내 자마 ‘닉스고원(미국, 암, 2세)’이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닉스고의 국내산 자마로서는 첫 우승으로, 씨수말 닉스고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 성공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주는 2세 신마뿐만 아니라 3세와 4세 말들이 다수 출전한 레이스였다. 신마가 데뷔전에서 연령이 더 높은 마필들과 경쟁해 승리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닉스고원은 뛰어난 잠재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이를 해냈다.
닉스고원은 경주 초반 선두권 뒤쪽에 자리하며 안정적으로 전개를 이어갔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며 2위와 5마신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1분 13초 5,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 밸런스를 선보였다. 닉스고원은 배당 인기 역시 12두 중 1위를 기록해 닉스고 혈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닉스고원의 부마 닉스고는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 주버나일(G1)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0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2021 페가수스 월드컵(G1), 브리더스컵 클래식(G1) 등 세계 주요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이름을 떨쳤다. 2022년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이후 많은 관심 속에 첫 자마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데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닉스고원의 데뷔전 우승은 닉스고의 우수한 유전력을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 닉스고원은 물론이고 다른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