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마들의 꿈이 모인 무대, 한국 경마의 더비 축제가 오는 5월 3일 막을 올린다!
- 10년째 멈춰 선 삼관의 역사, 유일한 도전자 퍼니와일드, 2관문에서 그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 트랙 밖까지 번지는 열기. ‘그린(Green)’ 드레스코드로 완성되는 더비 축제...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
5월 3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29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10억 원)’가 펼쳐진다. 이번 경주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의 꿈의 무대이자, 트리플 크라운의 두 번째 관문이다.
‘더비(Derby)’라는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3세마 가운데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상징적인 명칭으로 통용되며, 미국의 Kentucky Derby, 영국의 The Derby, 일본의 Japanese Derby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08년부터 ‘코리안더비(G1)’를 통해 국내 최정상급 3세마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를 마련해 왔으며, 이 경주는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해왔다.
3세마 특성상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은 만큼,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 전력 비교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바로 그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더비의 본질이다. 과연 이번 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부경] 퍼니와일드(7전 4/1/1, 한국, 수, 3세, 레이팅 69, 부마: 바이언, 모마: 퍼니서니, 마주: 최상일, 조교사: 최기홍, 기수: 서승운)
출전마들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하는 퍼니와일드는 1관문을 제패하며, 이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삼관에 도전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800m 거리에서도 이미 두 차례 경험을 쌓으며, 거리 적응력 또한 검증을 마쳤다. 출발과 동시에 주도권을 움켜쥐고 자신의 리듬으로 경주를 풀어가는 퍼니와일드의 모습은, 전성기 시절 바이언이 Breeders' Cup Classic과 Haskell Invitational Stakes를 제패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중장거리에서 선행 전개로 레이스를 지배했던 그 스타일은 자마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고, 퍼니와일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부전자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 [서울] 초콜릿(7전 1/0/3, 한국, 수, 3세, 레이팅 48, 부마: 지롤라모, 모마: 티즈어다이나포머, 마주: 용치우, 조교사: 서인석, 기수: 김태훈)
우승은 아직 단거리 한 차례에 그치고 있지만, 추입형 전개에서 보여주는 스피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직선주로에서 앞이 열리는 순간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가속력은 단연 돋보이며, 한 번 탄력을 받으면 순식간에 격차를 좁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1관문에서도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최종 1F-G 구간에서 기록한 13.4초는 우승마 퍼니와일드의 14.5초보다 약 1.1초 빠른 수치로, 패배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거리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부마 지롤라모 역시 3세 시절 Jerome Stakes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한 번에 폭발시킨 바 있다. 혈통이 보여준 그 ‘한 방’이 초콜릿에게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이번 무대는 그 가능성을 가늠할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서울] 라이브스타(7전 3/1/1, 한국, 수, 3세, 레이팅 58, 부마: 피스룰즈, 모마: 실버스피닝, 마주: (주)나스카, 조교사: 문병기, 기수: 장추열)
지난 1,800m 경주에서는 18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우승한 경주마다 10마신 차 이상의 압승을 기록하며 남다른 잠재력을 입증해왔다. 그러나 직전 1관문에서는 첫 대상경주 출전의 부담 때문이었을까,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고 특유의 탄력도 살아나지 않으며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부마 피스룰즈 역시 1,800m 거리에서 네 차례 우승을 거두며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혈통적 배경을 바탕으로 라이브스타가 서울 무대의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전 경주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 무대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서울] 황금어장(4전 2/1/0, 한국, 수, 3세, 레이팅 49, 부마: 나스카프린스, 모마: 마이너츠하제니, 마주: (주)나스카, 조교사: 송문길, 기수: 이동하)
꾸준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으나 1800m 경주에는 첫 출전이다. 지난 1관문에서는 퍼니와일드에게 1마신 차로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화려한 한 방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유형으로,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동하 기수와의 콤비 플레이에 기대가 모인다. 아버지 나스카프린스가 넘지 못한 벽 앞에, 이제 아들 황금어장이 다시 섰다.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안고, 세대를 넘어 이어진 도전이 이번 무대에서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코리안더비(G1) 대상경주를 기념해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며, ▲모바일 QR 스탬프 투어 ▲치어리더 응원전 ▲AI 드로잉 로봇 체험 ▲그린볼을 잡아라 ▲그린 페이스페인팅 ▲퓨전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모바일 QR 스탬프 투어’는 대상경주 스탬프 터치 시 주요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개선됐으며, 참여 횟수에 따라 차등 경품이 제공된다. 최종 경품 추첨은 12월 6일 그랑프리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치어리더 응원전은 5·6·8경주 전 놀라운지에서 총 3회 운영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원 동작 배우기, 퀴즈 및 레크리에이션, 단체 응원전 순으로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응원 클래퍼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100년 기념관 인근에서는 전자마권 신규 가입 또는 당일 베팅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AI 드로잉 체험이 운영된다. 코리안더비 상징 색상인 ‘초록’을 활용한 ‘그린볼을 잡아라’, ‘그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5월 3일 ‘Green’ 옷 입고 경마공원으로! 코리안더비 ‘스타일 페스타’ 개최

- 경마와 패션이 결합된 축제 ‘코리안더비 스타일 페스타’ 5월 3일 개최... 드레스코드는 ‘그린’
- 영국의 로열 애스콧, 호주의 멜버른컵, 미국의 켄터키 더비를 잇는 패션 축제 아시아 최초 선보인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오는 5월 3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G1 경주인 '코리안더비' 개최에 맞춰, 경마와 패션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참여형 문화 행사 '코리안더비 스타일 페스타(Style Festa)'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300년 전통의 유럽·미주 '경마 패션 문화'… 이제 한국에서도
경마와 패션의 결합은 세계 경마 선진국에서 이미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은 문화다. 영국 로열 애스콧은 왕실이 참석하는 300년 역사의 경마 패션 축제이며, 호주 멜버른컵 카니발의 패션 대회 ‘패션 온 더 필드’는 매회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는 패션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미국 켄터키 더비 역시 화려한 모자와 컬러 패션, 셀러브리티 문화가 결합된 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코리안더비 스타일 페스타는 국내는 물론 일본·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선도적으로 시도되는 경마 패션 축제다.
■ 드레스코드는 ‘그린(Green)’!
이번 스타일 페스타의 공식 드레스코드는 ‘그린(Green)’이다. 초원과 목장, 잔디가 연상되는 그린은 코리안더비의 공식 테마 컬러로, 자연·환경·생명의 의미를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초록색 재킷, 드레스, 스카프, 모자 등 그린 계열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면 된다. 코디 전체를 그린으로 맞출 필요 없이 소품 하나로도 충분히 참여 가능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경마공원이 나의 런웨이"…스타일 어워즈 개최
스타일 페스타의 메인 프로그램은 '스타일 어워즈(Style Awards)'다. "The Track is Your Runway"라는 테마 아래, 참가자는 서울경마공원을 배경으로 코리안 더비 공식 배지와 아이템을 곁들인 본인만의 스타일을 담은 사진을 촬영한 뒤 당일 14시까지 인스타그램에 @koreanderby 계정 태그 후 #코스파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현장에는 공식 포토팀(사진작가 3~4명)도 배치되어 촬영을 지원한다.
수상은 1등 1명(300만 원), 2등 1명(50만 원), 3등 2명(50만 원), 특별상 10명이 선정되며, 운영진·브랜드 파트너·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한다. 시상은 코리안더비 경주 전 시상대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코리안더비 경주 시상식 꽃다발 수여에도 참여하게 된다.
사전 예약 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 신청은 공식 인스타그램(@koreanderby)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3만 5천원이며 얼리버드로 예매할 경우 2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코리안더비 로고가 적용된 실크 트윌리(스카프), 니치 뷰티 제품, 브랜드 바우처 등이 포함된 10만원 상당의 웰컴 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 스타일존·포토부스·플라워 정원… 다채로운 체험 공간 운영
렛츠런파크 서울 잔디광장 및 하마대 주변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배지·리본·스카프 등 소품을 활용한 무인 셀프 스타일링이 가능한 '더비 스타일링 바'와 "The Track is Your Runway" 문구가 새겨진 전신 거울 포토 스팟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꽃다발·플라워 카트와 함께하는 '런웨이 플라워 정원', 더비 테마 필터를 활용한 즉석 인화 포토부스 등도 운영된다.
■ 경마팬도 함께 즐기는 선글라스 증정 이벤트
경마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당일 그린 컬러 아이템을 포함한 복장을 갖추고 경마공원을 방문한 전자마권 이용자 선착순 500명에게 (주)우성씨텍 협찬 보잉 선글라스가 증정된다. 해당 이벤트는 중문 광장 (주)우성씨텍 홍보 부스에서 오전 11부터 소진 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5월 3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아시아주니어승마대회, 페이스페인팅 및 모자 체험, 말박물관 내 역대 코리안더비 출전마 편자 전시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코리안더비 본 경주는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 스타일 페스타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koreanderb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가장 느렸지만 가장 오래 달렸다... 서울탱크, 10년 질주 마침표
2016년부터 시작된 한 경주마의 긴 여정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이름처럼 묵직하게, 꾸준하게 트랙을 누벼온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탱크’다.
12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단단한 체력은 장기간 현역 생활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꼽혔다. 빠르지는 않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름 그대로 ‘탱크’ 같은 경주마였다.
보통 경주마는 2~3세에 데뷔해 전성기를 거친 뒤 7~8세 전후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비교하면 12세까지 현역으로 뛴 서울탱크의 이력은 이례적이다. 서울탱크의 출전 횟수는 무려 95회에 이른다.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트랙 위에서 보여준 꾸준함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다.
지난 2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 서울탱크의 마지막 질주가 펼쳐졌다. 힘찬 질주로 시작했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조금씩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맨 뒤에서 경주를 이어갔다. 순위 변화 없이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서울탱크의 완주에 현장에는 경마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제 서울탱크는 경주로를 떠난다.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뒤로하고, 말길 승마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더 이상 순위를 위해 달리지 않지만, 사람들과 호흡하며 또 다른 방식으로 ‘달림’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