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신규 조교사 5인 경주로 합류
- 한만달, 차우호, 이강서, 백종수, 문세영 조교사 7월부터 서울경마 새 사령탑으로 출발
- 이강서, 백종수 조교사 데뷔 후 첫 주 마수걸이 승리... 문세영 조교사도 1등급 경주 입상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하반기 경마 시작과 함께 한만달, 차우호, 이강서, 백종수, 문세영 조교사가 새롭게 마방 운영에 나서며 서울경마의 세대교체와 경쟁 구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컨디션 관리, 출전 전략 수립, 마방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경마 현장의 핵심 전문가다. 한 명의 조교사가 이끄는 마방은 경주마와 관리인력, 기수, 마주가 함께 호흡하는 하나의 팀이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외국인 조교사 2명을 포함해 42명의 조교사가 활동 중이다.
먼저 19조를 맡은 한만달 조교사는 개업 소감에서 “25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며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공정하고 신나는 경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협력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며 첫 인연을 맺었던 한만달 조교사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관리사로 전향한 특이한 커리어의 소유자다. 위탁관리말 중 ‘나올패스’가 첫 우승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리아컵 우승, 그리고 브리더스컵 출전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3조 차우호 조교사 역시 2011년 관리사로 입사해 쌓아온 실무 경험과 노하우가 자신의 큰 자산이라고 말하며 “마방 이름이 ‘제니스’인데 사전적 의미로 정점이라는 뜻이 있어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들의 잠재력을 정점까지 끌어내자는 포부를 담아 지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6조 이강서 조교사는 기수와 트랙라이더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교사라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경주 흐름을 직접 몸으로 읽어온 경험은 훈련 방향 설정과 경주 작전 수립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강서 조교사는 데뷔 첫 주부터 ‘파워매직’과 함께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6조 백종수 조교사도 ‘송당스카이’와 함께 첫 주부터 승전보를 전했다. 관리사 시절과는 다르게 마방의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마방 브랜드인 ‘만소원’에 담긴 뜻처럼 말과 사람 모두 웃음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백 조교사는 우선 다가오는 8월 루키 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쥬버나일 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수에서 조교사로 변신한 문세영 조교사의 첫걸음도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6년이 말을 타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좋은 말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라며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문세영 조교사(2조)는 지난 7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 10경주 1등급 1200m 경주에 ‘학산스피드’와 ‘섬싱로스트’를 출전시켰다. 두 말은 2위와 3위로 결승선을 나란히 통과하며, 문 조교사는 데뷔 첫 주부터 1등급 경주에서 복수 입상을 기록했다. 기수 시절의 탁월한 능력과 경주 경험이 조교사로서 어떤 색깔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신규 조교사들의 합류는 서울경마에 새로운 경쟁과 변화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랜 기간 현장에서 역량을 쌓아온 경마인들이 각자의 철학을 담은 마방 운영을 통해 경주마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팬들에게 더 박진감 있는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서울경마는 새로운 조교사들의 도전과 기존 강자들의 경쟁이 맞물리며 한층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신규 조교사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마방 운영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경주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7월 실전 모의경주로 최종 리허설 돌입
- 9월 개장 렛츠런파크 영천 7월 18일·25일 모의경주 시행 최종 리허설
- 대당 3.3억 '최고급 무진동' 수송차 투입, 경주마의 완벽한 컨디션 관리 지원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렛츠런파크 영천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오는 18일(토)과 25일(토) 양일간 실제 경주와 동일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실전형 모의경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경주는 하루 3개 경주(3R)씩 치러지며, 경마 시행을 위한 전산 시스템, 방송, 발매, 심판, 순위판정 등이 실제 경마와 똑같이 가동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권역형 순회경마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렛츠런파크 영천의 준비 상황과 주인공인 경주마들의 관리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순회경마는 평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훈련을 받던 경주마들이 경마일 당일 영천으로 이동해 원정 경주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러한 순회경마는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경마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 스탠다드로 경주의 박진감을 극대화하고 경주마의 환경 적응력을 한층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순회경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마의 주인공인 ‘경주마’들의 건강이다. 일각에서 우려할 수 있는 '말 수송'에 대해 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대당 3억 3천만 원에 달하는 13.5톤 최신식 무진동 전용 수송 차량 13대를 직접 제작했다.
차량 내부에는 에어컨과 자동 환풍기가 설치돼 상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며, 말의 체격에 맞춘 가변형 칸막이와 실시간 GPS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이동 경로와 말의 상태를 철저히 관리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컨디션 관리를 위해 최고급 무진동 전용 수송 차량을 투입해 경주마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며 “이번 모의경주를 통해 수송부터 실전 레이스까지 세밀하게 점검하여, 9월 개장 시 국민 여러분께 가장 안전하고 박진감 넘치는 K-경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정식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과천,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에 네 번째로 조성되는 경마공원이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대 약 661만㎡ 부지(20만평)에 조성되며, 한옥의 유려한 곡선미를 살린 5,000명 수용 규모의 랜드마크 관람대와 자연 친화적인 수변 테마공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2면의 경주로 등 세계적 수준의 경마 인프라를 갖췄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영천시와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검증된 경제 파급효과와 상생 노하우를 영천에서 재현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천년을 함께 달려온 인류의 동반자... 7월 11일 ‘세계 말의 날’을 아시나요
- 유엔, 2025년 총회 결의로 7월 11일 '세계 말의 날' 지정
- 말의 역사적 기여와 현대적 가치 조명… 기후변화 속 말 복지 중요성도 커져
말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장 오랜 동반자 중 하나다.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민부터 현대의 올림픽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말은 물자를 운반하고 농경을 돕고 전쟁의 현장을 누비며 인류 문명의 발전에 깊이 기여해 왔다. 오늘날에도 말은 스포츠와 레저, 농업, 관광, 치료와 치유의 영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말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유엔 총회는 2025년 6월 3일 결의안을 채택하고, 매년 7월 11일을 '세계 말의 날'로 지정했다. 동 결의는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 기업, 시민사회가 말의 역사적·사회적 역할을 기념하는 한편, 현대 사회에서 말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함께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인류와 말의 인연은 4천 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말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의 말은 약 4천여 년 전 유라시아 대초원에서 처음 사람과 함께하기 시작해 빠르게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이후 말은 사람을 태워 더 먼 곳에 이르게 했고, 수레를 끌어 무거운 짐을 옮겼으며, 밭을 갈고 소식을 전하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와 기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은 인류 문명이 지녔던 가장 빠르고 강한 동력이었다.
말은 뿌리내린 땅마다 저마다의 문화를 남겼다. 광활한 초원의 몽골에서 말은 삶의 일부이자 문화 그 자체였으며, 사막의 아랍에서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아라비안’ 품종 말이 길러져 훗날 세계 경주마의 뿌리가 되었다. 영국에서는 이 혈통을 바탕으로 ‘서러브레드’ 품종이 탄생해 왕의 스포츠라 불린 경마 문화를 꽃피웠고,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유럽에서 건너간 말이 평원 원주민과 카우보이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기도 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 말을 탄 사냥꾼의 모습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기마 문화를 잘 보여주며, 제주의 조랑말은 오늘날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을 만큼 독자적인 혈통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역참을 두어 말로 소식을 실어 날랐으니, 한반도의 역사 역시 말과 함께 달려온 셈이다.
말의 존재감은 세계적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말 개체 수는 약 6,080만 마리로 집계된다. 미국에서는 2022년 미국 농무부 농업총조사 기준 6만3천여 개 농장에서 약 241만 마리의 말과 포니가 사육되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는 약 700만 마리의 말이 사육되고 말 사육·스포츠·관광 분야에서 약 80만 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인구 약 330만 명에 말 약 340만 마리가 존재할 만큼, 말은 여전히 일상과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하고 있다.
말과 당나귀, 노새 등 사역동물은 개발도상국과 농촌 지역에서도 중요한 생계 기반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와 FAO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약 1억1,200만 마리의 사역용 말·당나귀·노새가 약 6억 명의 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물과 농작물을 운반하고, 이동과 노동을 돕는 등 지역사회와 가정의 일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오늘날 말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기계화와 도시화로 일터에서 말이 설 자리가 줄면서, 쓰임을 잃은 말들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거나 방치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역동물이 과중한 노동과 열악한 사육 환경, 부족한 진료 여건에 놓여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까지 새로운 부담으로 더해졌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24년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높아진 첫해로 기록됐는데, 이러한 변화는 말의 열 스트레스와 건강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는 무더위 속 냉각 동선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기준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이 은퇴 경주마의 복지 증진과 말 보호 활동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함께하고 있다. 한편 세계 말의 날 당일인 7월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에는 이를 기념하는 ‘세계 말의 날 기념경주’가 열린다.
'세계 말의 날'은 말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와 말이 이어 온 오랜 동반자 관계를 되새기는 계기다. 말은 오늘날에도 농업과 산업, 스포츠와 관광, 치유와 정서적 교감의 영역에서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고 있다. 세계 말의 날은 이러한 말의 가치를 기억하고, 앞으로도 말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자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