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국산마’ 가린다…총상금 10억원 대통령배 11일 개최

  • 운영자 | 2026-10-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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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국산마’ 가린다…총상금 10억원 대통령배 11일 개최
디펜딩 챔피언 스피드영부터 서울 대표 강풍마·글로벌히트까지 출격
장거리 강자 석세스백파·3세 돌풍 퍼니와일드도 도전…총상금 10억원


국내 최강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총상금 10억원의 승부가 펼쳐진다. 최근 대통령배에서 강세를 이어온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에 맞서 서울의 강풍마가 우승에 도전하면서 지역 간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22회 대통령배(G1·2,000m)를 개최한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경주에는 부산경남 9두, 서울 3두 등 총 12두가 출전해 국산마 최강자를 가린다.

대통령배는 국내에서 생산된 경주마 가운데 정상급 기량을 갖춘 국산마들이 경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 가운데 하나다. 1964년 10월 18일 뚝섬경마장 관람대 신축 기념 대상경주에서 처음 대통령배라는 명칭이 사용됐으며, 2004년 부활해 정례화된 이후 최고 등급인 G1 경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해 우승마인 스피드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서울의 강풍마가 부경마들의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한국 경마의 대표 주자 글로벌히트와 장거리 강자 석세스백파,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한 3세마 퍼니와일드까지 가세하면서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말은 지난해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스피드영이다.

부산경남 소속 6세마인 스피드영은 통산 33전 8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이팅은 116이다. 올해 초 세계일보배에서 단거리 경쟁력을 보여준 뒤 장거리 무대로 돌아왔다. 특히 2,000m에서는 14차례 출전해 11차례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78.6%의 높은 연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우승 당시 호흡을 맞췄던 조인권 기수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직선주로에서 추입하는 전개가 강점인 만큼, 마지막 직선에서의 추월 능력이 우승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서울을 대표해 출전하는 강풍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강풍마는 통산 29전 11승을 거둔 6세마로 레이팅은 119다. 특히 대통령배 전초전 성격의 KRA컵 클래식(G2·2,000m)에서 첫 Grade급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당시 572kg에 달하는 체격과 큰 주폭을 앞세워 이번 대통령배에 출전하는 부경 강자들을 제압했다.

‘강풍마’가 다시 한번 이들을 넘어선다면 2022년 ‘라온퍼스트’ 이후 4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서울로 가져오게 된다. 변수는 기수 교체다. 조재로 기수의 부상으로 장추열 기수가 처음 호흡을 맞춘다. 최근 통산 600승을 돌파한 베테랑의 경기 운영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글로벌히트는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노린다.

6세마 글로벌히트는 통산 26전 12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이팅은 118이다. 통산 수득상금은 51억원을 넘어 역대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히 정상급 성적을 쌓아온 경주마다.

다만 최근 주요 경주에서는 네 차례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년 대통령배에서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스피드영에게 정상 자리를 내줬고, 올해 KRA컵 클래식에서도 강풍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장거리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꾸준한 경기력이 강점이다. 박재이 기수와 호흡을 맞추는 글로벌히트가 2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석세스백파 역시 장거리 경쟁력에서는 빠지지 않는 출전마다.

부산경남 소속 5세마인 석세스백파는 통산 24전 8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이팅은 117이다. 1년 넘게 진겸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국내 정상급 장거리마들과 꾸준히 경쟁해왔다.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4위 이내에 들었고, 지난 4월 열린 YTN배에서는 이번 대통령배에 출전하는 장거리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래를 맞는 상황을 선호하지 않는 특성상 초반부터 좋은 위치를 확보하는 전개가 중요하다. 장거리에서 보여준 꾸준함과 파워를 앞세워 YTN배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급 경주마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세대교체를 노리는 3세마 퍼니와일드도 주목할 만하다.

불과 3세, 통산 출전도 10차례에 불과하지만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하며 장거리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6경주 수득상금도 10억원을 넘어 동세대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코리아컵에서는 국내외 정상급 경주마들과 맞붙어 4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을 함께한 서승운 기수가 고삐를 잡는다.

경험과 레이팅만 놓고 보면 기존 강자들에 비해 열세지만, 3세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가장 큰 출전마 중 하나다. 퍼니와일드가 선배 강자들을 상대로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다면 세대교체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대통령배가 열리는 주말에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을축제도 열린다. 마칭밴드 퍼레이드, 대붓 퍼포먼스 공연, 스텝퍼 경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경마공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입장도 시행된다. 서울·부산경남·제주·영천 경마공원에서 무료로 경마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