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달려 1000승... 서승운 기수, 한국 경마 다섯 번째 대기록

  • 운영자 | 2026-10-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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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달려 1000승... 서승운 기수, 한국 경마 다섯 번째 대기록
- 데뷔 15년 만에 개인통산 1000승… 한국 경마 역대 5번째·영남 경마 역대 2번째
- 데뷔 이후 단 한 시즌도 승률 10% 밑돈 적 없어… 대상경주서 더욱 빛난 트랙의 승부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장유진)에서 활약 중인 서승운 기수(37)가 데뷔 15년 만에 개인통산 10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서승운 기수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9경주에서 ‘금아어뎁트’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10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2011년 데뷔 이후 15년 만에 이룬 기록으로, 한국 경마 전체에서는 역대 다섯 번째이자 부산경남을 주 무대로 활동한 기수 가운데서는 유현명 전 기수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서 기수의 통산 전적은 5607전 1002승, 2위 798회, 3위 726회로 승률 17.9%, 복승률 32.1%, 연승률 45.1%다. 15년 동안 수천 차례 경주에 출전하면서도 정상급 승률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에서 1000승의 무게는 더욱 크다. 특히 올해 초 통산 900승을 넘어선 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100승을 보태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 단 한 시즌도 승률 10% 아래 없었다…15년간 지켜온 ‘꾸준함’

경마에는 ‘마칠인삼(馬七人三)’이라는 말이 있다. 경주의 70%는 말의 능력, 나머지 30%는 기수의 역량이 좌우한다는 의미다. 출발 직후 어느 자리를 선점할지, 언제 경주마의 힘을 아끼고 능력을 얼마나 끌어낼지까지 기수는 매 순간 판단을 내려야 한다. 살아있는 경주마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작은 선택 하나가 승패를 바꾸기도 한다.

 서 기수는 지난 15년간 그 ‘30%’의 가치를 꾸준함으로 증명해왔다. 2011년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률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시즌도 승률이 1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3년부터는 매년 20% 안팎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리딩자키로 자리 잡았다.

 

■ 올해도 정상급 경기력…개인 한 시즌 최다승도 눈앞

서 기수는 올해 513회 기승해 103승을 기록하며 20%대의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복승률은 35.4%, 연승률은 49.5%로 출전한 경주 두 번 가운데 한 번 이상은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서승운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올해 6월 통합기수제 시행 이후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며 이미 시즌 100승을 넘어섰다. 현재 103승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06승에도 가까이 다가섰다. 1000승이라는 대기록에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새로 쓸 수 있을지도 남은 시즌의 또 다른 관심사다.

 

■ 큰 경기에 더 강했다…현역 최다 대상경주 39승

서승운의 이름이 더욱 빛나는 무대는 굵직한 ‘대상경주’다.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작은 판단 하나가 우승을 좌우하는 큰 경기에서 그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현역 기수 가운데 가장 많은 39회의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명마 ‘위너스맨’과의 호흡은 서 기수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장면이다. 두 콤비는 대통령배(G1), 코리아컵(G1), 그랑프리(G1)를 비롯해 대상경주에서만 9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던 작은 체구의 기수는 어느덧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큰 경기의 승부사로 성장했다.

 

■ “다시 처음부터 시작”…1000승은 새로운 출발점

서 기수는 1000승 달성의 공을 주변 관계자와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기승 기회를 주신 마주와 조교사, 관리사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랜 시간 관심을 보내주신 경마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적의 원동력으로는 ‘공부’를 꼽았다. 서 기수는 “살아있는 동물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한 경주 한 경주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며 앞으로도 열심히 기승하겠다”고 전했다.
 
‘괴물 신인’에서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리딩자키로, 이제는 한국 경마 역사상 다섯 번째 1000승 기수로 올라선 서승운. 여전히 현역 최전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그의 1000승은 지난 15년의 결실이자 새로운 기록을 향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 ‘클러치더비·빅토리챔프’ 나란히 제패… 2세마 왕좌 경쟁 후끈
- ‘통쾌한 설욕’ 클러치더비, 농협중앙회장배 압승…메이저퓨리 꺾고 2세마 강자로 급부상
- ‘무서운 신예’ 빅토리챔프, 김해시장배 정상 질주…12월 ‘브리더스컵 루키’ 왕좌 쟁탈전 후끈

 

한국 경마의 차세대 주역을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클러치더비’와 ‘빅토리챔프’가 각각 서울과 부산경남 무대를 제패하며 2세마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2회 농협중앙회장배(L, 1,200m, 2세, 총상금 2억 원)’에서 클러치더비는 이동하 기수와 함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 직후 에이케이선과 선두 경쟁을 펼친 클러치더비는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4코너까지 선두를 유지한 뒤 직선주로에서 후속마들과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 12초 0. 지난 과천시장배에서 패배를 안겼던 메이저퓨리를 제압하며 설욕에도 성공했다.
 
특히 초반부터 빠른 흐름을 이끌면서도 마지막까지 탄력을 잃지 않는 강력한 선행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 대상경주에서 드러났던 출발 불안도 개선하며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입증했다.

 
이동하 기수는 “과천시장배 당시 출발대 안에서 기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한층 차분해졌다”며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중속이 강한 말이다. 지난 패배를 복기하며 철저히 준비했고, 힘 있는 말답게 끝까지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마필 관계자는 “강한 역풍으로 선행마에게 불리했지만 경주 시점에 바람이 잦아들어 선행작전으로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며 “말의 성격에 맞춰 장구를 재착용한 것도 도움이 됐다. 향후 중장거리 도전과 스프린트 경주 출전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클러치더비가 설욕의 질주를 펼쳤다면, 부산경남에서는 신예마 빅토리챔프가 새로운 강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8회 김해시장배’에서 빅토리챔프(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가 진겸 기수와 호흡을 맞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8월 데뷔한 빅토리챔프는 경주 초반 치열한 자리싸움 속에서도 빠르게 선두권에 안착했다. 마지막 코너까지 안정적인 전개를 이어간 뒤 직선주로에서 머스킷스톰과 이클립스비전 등의 추격을 뿌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진겸 기수는 “당초 선행보다는 뒤를 따라가는 전개를 구상했지만 말의 상태가 좋아 자연스럽게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다”며 “말을 믿고 경주에 임했고 끝까지 잘 버텨줬다. 강한 상대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두 대상경주를 통해 쥬버나일 시리즈의 우승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서울에서는 클러치더비가 과천시장배 2위에 이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으로 시리즈 승점 350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 뒤로 서울에서는 메이저퓨리가, 영남에서는 강서구청장배와 김해시장배에서 연속 준우승한 이클립스비전이 누적 승점 30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영남의 대표 2세마들이 맞붙는 최종 무대는 오는 12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루키(G2, 1,400m, 총상금 7억 원)’다. 각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마들이 올해 최고의 2세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칠 마지막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1세 경주마 경매... 최고 낙찰가 2억 1,000만원 기록




지난 13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회장 우희종)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026년 1세 경주마 경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경매에는 총 79명의 마주가 참여해 미래의 명마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입찰 경쟁을 펼쳤다.

 
경매 결과, 총 144두의 상장마 중 62두가 낙찰되어 4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 낙찰액은 33억 9,900만 원이며, 두당 평균 낙찰가는 5,4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낙찰 두수가 51두에서 62두로 11두가 늘어나며 낙찰률이 7.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최고 낙찰가는 전년(1억 3,000만 원)보다 8,000만 원 오른 2억 1,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낙찰가 역시 전년 대비 127만 원 증가해 국내산 경주마 시장의 활기를 보여줬다.

 
이번 경매의 최고 낙찰가는 콩코드포인트(부마)와 센스오브뷰티(모마)의 자마인 30번 상장마가 차지했다. 김홍대 생산자가 배출한 이 말은 열띤 호가 끝에 박남성 마주에게 2억 1,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수요 회복과 함께 우수 혈통마에 대한 마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찰률과 최고가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경주마 생산과 원활한 유통을 위해 경주마생산자협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