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색아기를 못 낳아요
◆ 밤색아기를 못 낳아요
- 말의 모색 유전 법칙 이야기

모색관련(개체식별)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모두 제각각의 특징이 있다. 간혹 연예인 누구와 닮은 사람, 정치인 아무개와 닮은 사람이 존재하긴 하지만 100%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은 쌍둥이 뿐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 나름의 독특한 특징을 지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뺨에 보조개가 있다면 얼굴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보조개는 우성일까 열성일까? 많은 사람들이 보조개를 가진 사람이 드물어 열성으로 생각하지만 보조개는 우성이다. 부모 중 보조개가 있으면 자녀에게서 보조개가 나타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 같은 유전법칙은 사람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나타난다. 특히 혈통을 중요시하는 경마에 있어서 경주마의 유전과 관련한 각종 법칙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유전법칙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말을 등록할 때이다. 아기말은 경주마가 되기 위해서는 태어난 해에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 KRA 한국마사회는 반드시 친자감별을 하도록 하고 있다. 친자를 확인하는 과정 중에 유전자감정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비말과 어미말의 유전자와 아기말의 유전자를 비교 · 확인하는 절차다. 유전법칙을 친자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법칙 가운데 경주마에서 쉽게 활용하는 유전법칙으로 ‘모색 유전의 법칙’이 있다. 말 그대로 털의 색이 일정한 유전적 성향을 띄는 것인데 사람으로 비유하면 검은 피부를 가진 부부가 흰색 피부의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다. 말의 모색유전법칙 중 ‘밤색유전의 법칙’과 ‘회색유전의 법칙’은 일반인이 보기에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말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법칙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밤색유전의 법칙은 엄마, 아빠 말이 모두 밤색 말이면 아기 말은 반드시 밤색 말로만 태어난다. ‘플라잉캣’의 경우 엄마 말, 아빠 말이 모두 밤색이기 때문에 태어나기 전에 ‘플라잉캣’의 모색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회색유전의 법칙은 아기 말이 회색이면 엄마 말 또는 아빠 말이 회색이거나 둘 모두 회색일 때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또한 ‘백광’의 경우 아빠 말이 갈색이지만 엄마 말이 회색이기 때문에 유전법칙을 거스르지 않는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갈색 말, 흑갈색 말, 밤색 말들의 교배에서는 3가지 색깔의 말이 골고루 태어날 수 있지만 밤색/회색유전 법칙에 해당하는 경우에 이렇듯 확연한 양상을 보인다.
경주용 마필을 등록하고 각종 마필관련자료를 공시하는 KRA 말등록원에서는 최근 통계분석을 통해 이러한 법칙 이외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특정 모색의 자마를 생산하지 못하는 갈색/흑갈색 씨수말’을 찾아낸 것인데 국내에서 번식마로 활동하는 10두의 씨수말이 밤색 망아지를 낳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씨수말이 갈색/흑갈색인 경우 밤색, 갈색, 흑갈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아기말을 낳을 수 있지만 KRA 보유 씨수말인 ‘듀앨러티’, ‘디디미’, ‘양키빅터’, ‘워존’은 어떤 암말과 교배를 하더라도 절대 밤색 아기말을 낳지 못한다는 것이다. KRA 씨수말 이외에도 민간 씨수말 중 ‘선데이웰’, ‘슬루오그린’, ‘아워포에틱프린스’, ‘아처시티슬루’, ‘포티튜드’, ‘컨셉트윈’도 밤색아기말을 낳지 못하는 경우이다. ‘컨셉트윈’이 그동안 낳은 아기말의 모색을 살펴보더라도 320여두의 아기 말 중에 갈색이 180여두, 흑갈색이 130여두나 되지만 밤색은 한 마리도 없다.
밤색말을 낳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씨수말의 유전자상에 검은색 유전자를 완전하게 가지고 있어서 어느 말하고 교배하더라도 아기말에게 검은색 유전자를 항상 전달해주기 때문에 밤색 마필을 낳지 못한다는 것이다. 검은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말이 될 수 있지만 밤색말이 될 수는 없다.
물론 밤색망아지를 낳지 못하는 것이 경주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발견이 향후 말 모색 법칙과 관련하여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KRA 한국마사회는 이번에 발견한 새로운 규칙을 망아지 혈통등록심사시에 친자여부 판단기준으로 새롭게 활용할 예정이며, 경주마 생산자 뿐만 아니라 경마팬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신
KRA 노동조합 , 전국농업경영인대회 참가 경마규제 반대 서명운동
KRA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김정구)은 12일(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 이틀째 날 경영인대회 행사장 내부에 KRA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진, 이하 사감위)의 편파적인 경마규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KRA 한국마사회 김정구 노조위원장은 “과거 정권의 위원회 망국병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조직법을 무시하는 위원회의 옥상옥(屋上屋) 규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경마산업이 위축되면 연간 1조원이 넘는 각종 세수의 감소가 우려되며 특히 1천억원이 넘는 농어촌 특별세의 감소로 FTA 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어촌에 더 큰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KRA의 홍보부스에는 많은 농업인들이 찾아 큰 관심을 보였으며 사감위의 편파적인 경마규제 반대 서명에 약 1,000명이 참가해 부당한 경마규제를 중단하라는 농어민들의 민심을 나타냈다. 사감위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안에는 특정 업종의 매출액을 총량규제하고 개인들에게 전자카드를 지급하여 구매행위를 통제하는 등 반시장 · 반자본주의적이고 위헌적인 규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현 정부의 국정방향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감위 규제 반대 서명, 3일만에 6만명 돌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옥상옥(屋上屋) 규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경마팬들이 대거 참여, 3일만에 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서울, 부산, 제주의 경마공원과 각 지점에서 실시한 사감위 규제 반대서명에는 입장 직후부터 경마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사감위 규제에 대한 팬들의 반감을 실감케 했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서울 본장에서만 1만 2천명이 참여했고, 전국 지점에서는 4만명이 넘는 팬들이 서명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경마팬은 “경마는 골프에 못지않은 훌륭한 레저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을 도박중독자나 죄인 취급하는 사감위 규제안에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 원정마 픽미업 16일(토) 메릴랜드에서 첫 출전
해외 원정마 ‘픽미업’이 드디어 오는 16일(토) 메릴랜드에서 미국 경마 데뷔전을 치른다. KRA는 ‘픽미업’이 16일 메릴랜드주 로렐 경마장 제12경주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본 경주는 3세이상 마필이 출전하는 1700m 모래주로 경주로, 총 상금은 4만달러이다. 로렐 경마장은 '픽미업‘이 머무르고 있는 페어힐 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1911년에 개장한 97년 역사의 유서 깊은 곳으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개최되는 핌리코 경마장과 함께 메릴랜드주의 2대 경마장으로 꼽힌다.
데뷔전에서 ’픽미업‘과 호흡을 맞출 기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루이스 가르시아(24세)로 정해졌다. 가르시아 기수는 로렐경마장과 핌리코 경마장을 오가며 지금까지 6471전 951승, 2착 919회를 달성했으며 최근 5년간 계속 TOP 5안에 들었던 최고 수준의 기수다. ’픽미업‘을 담당하고 있는 델라쿠어 조교사는 “픽미업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우승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데뷔전의 낭보를 예고했다.
‘스마일맨’ 김옥성 기수 400승 고지 밟아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마일맨’ 김옥성 기수(41세, 프리기수)가 마침내 400승 고지를 밟았다. 김 기수는 지난 7월 20일(일) 7경주에 ‘매직빅터’에 기승해 399승을 거두고 8월 첫째주 경마에서 400승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했고 마침내 8월 9일(토) 마지막 경주인 제12경주에서 ‘애로우가드’에 기승해 마침내 4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 기수는 현역기수 중 7번째로 400승을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통산전적 5236전 400승 2착 448회로 승률 7.6% 복승률 16.1%를 기록 중이다.
서울경마공원 기수들 장애학생들과 갯벌 체험행사 나서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수들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장애학생과 함께 갯벌 체험행사에 나선다. 한국경마기수협회에서는 기수와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공인으로서의 기수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1999년부터 매년 여름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해 왔다. 2007년 장애학생들과 백령도 탐방에 이어 올해는 충남 태안에서 8월 18일(월)~19일(화)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도봉구 소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애학생 12명을 포함 총 21명이 갯벌체험 행사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에게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