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원정마 ‘픽미업’

  • 운영자 | 2008-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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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1호 원정마 ‘픽미업’외 단신




국내 1호 원정마 ‘픽미업’ 전종섭 마주 전격 인터뷰
- 마주가 된 계기는 ‘동물이 좋아서’
- 경마를 사랑하고 말을 아끼는 진정한 마주


블랙 스콜피온과 함께 한 전종섭 마주

국내 최초 원정마 ‘픽미업’이 미국 경마 데뷔전을 앞두고 경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8월중으로 잡혀 있던 ‘픽미업’의 데뷔전은 현지 사정으로 잠시 연기되었지만, KRA가 9월안으로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계획이어서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해외원정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구보다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은 ‘피미업’의 주인인 전종섭 마주(60)일 것이다.
대구의 중견 화섬업체 ‘삼공화섬’의 관리이사로 재직 중인 그는 휴일에도 회사로 출근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명절을 앞두고 수출물량이 많아요. 저뿐만 아니라 무역부 직원들이 모두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삼공화섬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전 마주는 처음에 ‘삼공전자’라는 곳에서 자금과 경리쪽 업무를 보았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그 후 삼공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맡았다. 성실하고 일 처리가 치밀하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가 마주가 된 이유는 순전히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말과 같은 큰 동물을 유독 좋아했던 그는 제주도까지 가서 말을 구경하기도 했다. 부산에 경마장이 생기자 그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마주가 되기로 했다. “마주가 되기 전에도 경마를 좋아했습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가족나들이를 가기도 했고요, 가끔 대구에 있는 마사회 장외발매소에서 경마를 즐기곤 했습니다.”

마주 생활은 그의 노년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말을 자주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마주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말을 자주 볼 수 있겠어요. 또 경마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그는 영남지역 마주들 모임인 ‘영마회’에도 자주 나간다. 코리안 더비 우승마 ‘에버니스톰’의 김원구 마주나 오크스배 우승마인 ‘절호찬스’의 이종훈 마주와는 막역한 사이다. “마주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척 많습니다. 대부분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마주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에서 마주는 성공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명예로운 자리입니다.”

국내 최초 해외원정마의 주인이라는 명예를 안겨준 ‘픽미업’은 전종섭 마주의 첫 번째 말이다. 마방을 돌아다니다가 조교사들이 좋은 말이라고 칭찬을 해서 유심히 살폈더니 어깨와 엉덩이 근육이 우람하고 검은 털에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처음에 딱 보니깐 이 놈 잘 뛰겠구나 싶었어요.” ‘픽미업’은 역시나 첫 느낌대로 출중한 실력을 발휘,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말로 미국 땅을 밟았다.

‘픽미업’은 무려 1년 반 동안 60kg이 넘는 부담중량을 계속 지고 달렸다. 그럼에도 꾸준히 3착안에 드는 저력을 보였는데, ‘픽미업’의 이런 뚝심은 핸디캡퍼 들이 계속해서 무거운 중량을 부과하는 원인이 되었다. 부담중량이 무겁다는 것은 그 만큼 능력 있는 말이라는 반증이지만, 마주로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픽미업’은 체중이 460kg 안팎으로, 500kg을 훌쩍 넘는 다른 말들에 비하면 체구가 무척 왜소한 편입니다. 이런 말에게 단지 좀 잘 달린다는 이유만으로 60kg이 넘은 중량을 계속 부과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습니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경주성적에 관한 것이 아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마필 보호’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한 때 잘 나가던 말들이 부상으로 은퇴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주 편성도 좋지만 마필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픽미업’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바라는 경마팬들의 바램과 말의 보호를 바라는 마주의 심정이 상충되는 한국경마의 딜레마를 상징하고 있었다.

전 마주는 지난 7월 ‘픽미업’을 미국으로 수송할 때 따라 갔다가 1주일 후에 귀국했다. 마음 같아서는 데뷔전 때도 현지에서 응원을 하고 싶지만, 명절과 회사업무 등으로 국내에 머물러야 한다. 그는 “데뷔전은 가까이서 보지 못하지만 10월초에 있을 두 번째 경주는 꼭 응원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국내 1호 원정마의 주인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주위에서 응원이 대단합니다. 올림픽 대표팀에 자식을 보낸 부모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올림픽에 나간 자식이 금메달을 따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처럼, 전종섭 마주도 ‘픽미업’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귀국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성적에 목매는 각박한 마주는 아니다. “‘픽미업’은 마주로서 소유한 첫 번째 말이고, 가장 오래 동안 내 곁에 남아준 말입니다. 제발 온전한 몸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는 경마를 사랑하고 말을 아끼는 진정한 마주였다.



단신

‘최민호를 위해 달린다’, KRA유도단 올림픽 선전 기념경주 개최

서울경마공원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활약을 펼친 KRA 유도선수단의 선전을 기념하는 경주가 열린다. KRA 경마팀은 오는 31일(일)에 국민들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와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은메달을 차지한 김재범 선수의 선전을 기리는 경주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명칭은 ‘한국마사회 유도선수단 올림픽 선전 기념경주’로 국산마 3군 3세이상의 마필이 출전하며, 거리는 1700M, 총상금은 1억원이다. KRA 한국마사회 유도선수단은 국내 최고수준의 프로선수들이 입단하는 한국유도의 자존심으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KRA는 공공기관으로서 비인기종목을 육성한다는 취지아래 유도, 탁구, 승마선수단을 운영하며 매년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2008년 농촌복지차량 전달식행사 개최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지난 8월 28일 오후 2시 본관 대강당에서 ‘2008년 농촌복지차량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촌소재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농촌복지차량 지원공모 사업에 따른 것으로, 복지시설 관계자와 한국마사회장 등 1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450여개 단체가 지원신청하였으며 마사회에서는 공정한 선발절차를 거쳐 총 95대의 농촌복지차량(19억 9천 5백만원 상당)을 전달하게 되었다. 농촌복지차량은 전국 각지의 농촌소재 복지시설로 지원되며, 장애인 · 노인 · 아동의 이동을 위해 쓰이게 된다. 한편 KRA 한국마사회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210대(44억 규모)의 복지차량을 전달해 왔다.

KRA 유캔센터, ‘제4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 시행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오는 9월 21일(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분당 KRA Plaza내 유캔센터(한국습관성도박연구센터)에서 ‘제4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가족교육은 습관성 도박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 및 이에 대한 대처방안 등에 대한 주제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는 습관성도박자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의 정서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부부ㆍ자녀ㆍ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능력을 강화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참가대상은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3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이번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무료전화(080-815-1190)와 이메일(kafkajeon@naver.com )로 접수할 수 있다. 신청기한은 9월 20일(토) 오후 1시까지이며 이메일 접수자는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하여야 한다.

KRA, 하반기 명예재결위원 모집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경마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고 재결업무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하반기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게 될 명예재결위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규모는 총 20명 규모이며 활동기간은 오는 9월 20일(토)부터 11월 16일(일)까지로 기간 중 경마시행일이다. 주요업무로는 실제 심의 · 발주 · 착순판정 등의 업무를 참관하게 되며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주요경마시행부서를 견학하는 기회도 부여된다. 모집 기간은 8월 29일(금)부터 9월 7일(일)까지이며 KRA 홈페이지(www.kra.co.kr) 및 안내데스크(본장 및 지점)를 통해 접수받는다.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는 본인이 직접 참가의사를 밝히는 경우와 본인 이외의 사람을 추천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동 모집 내용은 오늘의 경주 책자 및 KRA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발표는 9월 10일 이후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재결위원’이란 경마시행에 있어서 심판관과 같은 위치로 경마일 출주마 및 기수의 동선을 따라 이루어지는 경주진행을 총괄한다. KRA는 1997년부터 명예재결위원제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약 260여명이 참가했다.

KRA 한국마사회 축산물 직거래장터 설치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최근 영농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소득안정화 및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축산물의 물가불안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마공원에 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와 KRA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기간은 8월 29일(금)부터 9월 6일(토)까지 총 4일간 실시된다. 행사장은 서울경마공원 고객출입이 잦은 중문 인근 팔각정과 관람대 후면이며 주변으로 가로 · 세로 5m의 부스가 총 9개 설치된다.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될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및 축산물 가공품이며 국산 축산물의 안정성 홍보와 함께 소비촉진을 위해 무료시식행사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KRA 한국마사회 행사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축산물의 불안심리의 해소는 물론 축산농가의 소득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6기 이상혁 기수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마수걸이 승리
지난 6월 경주로에 첫 발을 뗀 26기 이상혁 기수(25세, 29조 배휴준 조교사)가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상혁 기수는 24일(일) 제1경주에서 ‘솔라캡틴’(국6, 암, 3세, 29조 배휴준 조교사)에 기승해 출발 직후 선두자리를 꿰찬 후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신출몰이’(기승기수 최원준)와는 3마신 차이로 비교적 낙승을 거뒀다는 평가. 26기 새내기 기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챙긴 이상혁 기수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직업이 ‘기수’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말몰이를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로 이상혁 기수 통산 9전 1승, 2착 1회로 승률 11.1%, 복승률 2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