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 2009년 서울경마 완전정복!!!

  • 운영자 | 2009-01-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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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 2009년 서울경마 완전정복!!!
- 서울경마공원 무엇이 달라지나?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2009년 서울경마는 환급률 인상, 삼복승식 시행, 승군점수제 도입 등 경마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대폭 이루어진다. 우수경주마 배출을 위한 암말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2세마를 보호하기 위해 하위권에도 별정중량을 도입한다. 한편, 사감위 규제의 본격화로 경마시행 규모가 축소되었고 인터넷 베팅도 폐지될 예정이다.

고객환급률 73%로 인상, 동종업계 최고 지켜
2009년에는 경마의 고객 환급률이 73%로 1%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적중마권의 배당률도 1% 상승하고, 연간 700억원 이상이 경마팬들에게 더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마의 환급률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경륜․경정(72%)이나 로또(50%), 토토(50%)보다 높다.

복승식, 쌍승식보다 어려운 ‘삼복승식’ 시행
다양한 승식에 목말라하던 경마팬들을 위해 ‘삼복승식’이 등장했다. 삼복승식은 1착․2착․3착의 경주마를 도착 순위와 관계없이 한 조로 하여 이를 승마로 결정한다. 10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적중 확률은 1/120로 1/45인 복승식이나 1/90인 쌍승식보다 맞추기 어렵다. 삼복승식은 비인기마가 적중할 경우 엄청난 고배당이 터질 수 있는 ‘로또 승식’으로 경마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경주 축소, 인터넷베팅 폐지 등 사감위 규제 시작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사행산업 규제가 본격화함에 따라 경마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량규제 여파로 경마일수가 94일로 전년대비 4일 축소되고 경주수도 1,081경주로 33경주 축소되었다. 온라인 베팅(KNetz)은 1월1일부터 신규회원 가입을 중단했으며 조만간 폐지될 예정이다.

‘조건상금’에서 ‘승군점수’로 바뀐다
경주마 군 분류의 기준이 되었던 ‘조건상금’이 ‘승군점수’로 바뀐다. 현 조건상금이라는 용어는 착순상금과 혼동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조건 상금에서 만(萬)단위를 삭제하여 승군의 기준이 되는 지수를 이해하기 쉽게 바꿨다. 이에 따라 조건상금이 42,055,616원인 경주마는 앞으로 ‘승군점수 4,206점’과 같은 방식으로 표기하게 된다.

암말 우대정책 마련, 암말 경주 대폭 확대
그 동안 수말에 비해 홀대받았던 암말을 우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마사회는 외국산 암말 도입 상한가를 현재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상향조정(수말과 거세마는 2만 달러로 유지) 하여 우수 암말 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편 암말 경주 수도 대폭 늘린다. 암말 대상․특별경주를 전년 7개 경주(대상 5, 특별 2)에서 10개 경주로 늘리고, 일반 암말한정경주도 전체 경주의 2%에서 10%로 대폭 확대 시행한다. 또한 외국산 암말한정경주는 차 상위군의 상금을 지급하는 상금우대 정책도 시행한다.

대상․특별경주 최저 출주두수 완화
대상․특별경주의 최저 출주두수가 기존 7두에서 일반 경주와 같은 5두로 완화된다. 이는 두수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경주를 성립시켜 경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부실한 말이 점핑 출주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영국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도 대상경주의 전통성을 위해 최저 출주두수를 3~4두로 운영하고 있다.

2세마 보호 위해 하위군 별정중량 시행
조기에 경주에 출주하는 2세의 어린 말을 보호하기 위해 하위군에도 별정중량을 시행한다. 지금까지 하위군에서는 마령중량(마령중량표에 의해 연령에 따라 정해진 부담중량을 부과하는 방식)만을 시행, 2세마가 전성기의 말들과 경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마령중량표에 의하면 2세마와 3세마의 부담중량 차이가 1~2kg에 불과하나, 별정중량이 시행되면 시행체가 연령에 따라 부담중량 차이를 늘릴 수 있어 2세마가 유리해진다.


◆ 씨수말 디디미, 3년연속 ‘리딩사이어(leading sire)’ 등극
- 95두 자마들 총 31억 여 원 벌어들여, 최고 효자마는 ‘절호찬스’
- 경주퇴역마 ‘다함께’, 놀라운 기록 세우며 데뷔씨수말순위 1위에 올라


서울경마공원의 2008년은 ‘명문가문’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발표된 바대로, ‘명문가문’은 총 5억 582만원을 벌어들여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연도대표마’부문과 국내산마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인 말에게 주어지는 ‘최우수국내산마’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2008년 한해 ‘자식농사’에 성공한 대표적인 씨수말 순위는 어떨까.

씨수말의 ‘자식농사’ 순위, 리딩사이어 리스트
경주마는 경주를 통해 벌어들인 상금으로 그 가치를 나타내지만 씨수말들의 가치는 자마들의 활약상에 의해 평가 받는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으로 평가할까?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별로 평가방법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마들의 수득상금을 합산해 씨수말의 순위인 리딩사이어 리스트(leading sire list)를 발표하고 있다.

리딩사이어 리스트란 ‘직전 해 씨수말의 자마(progeny)들이 경주에 출전하여 벌어들인 상금의 총합(progeny earning)을 구하여 순서를 매겨 결정 되는 것’으로 당해년도 최고의 씨수말에게는 리딩사이어란 영예의 호칭을 부여한다. 리딩사이어는 씨수말의 가치를 대변함과 동시에 교배료에 영향을 미쳐 향후 자마들의 가격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다시 말해 씨수말의 가치는 그 자마들이 얼마나 많은 경주에서 우승해 수득상금을 벌어들이는가 하는 ‘자식농사’와 순환 관계가 있는 것이다.

씨수말계의 터줏대감 ‘디디미’, 3년 연속 ‘리딩사이어’ 등극

2008년 한국경마 최고씨수말의 영예는 씨수말계의 절대강자 ‘디디미’에게 돌아갔다. 총 95두의 자마들은 638경주에 출주해 31억 여 원(3,199,569천원)을 벌어들여 부마의 3년 연속 ‘리딩사이어’ 등극을 도왔다. 부마의 1위 유지를 도운 ‘최고 효도마’는 단연 ‘절호찬스’로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4억 여 원(444,425천원)의 상금을 거둬들였다. ‘디디미’ 자마들은 대상경주 1회 우승을 비롯해 총 63회의 경주에서 우승함으로서 승률 9.9%, 복승률 19.6%를 기록했다.

씨수말 순위 2위는 ‘리비어’로 총 69두의 자마들이 514경주에 출주해 총 29억 여 원(2,955,690천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리비어’의 자마들은 11.5%의 승률, 21%의 복승률을 기록했으며, 대상경주 3회 우승을 거머쥠으로서 유독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 씨수말계의 새바람, ‘다함께’와 ‘리설인스트러먼트’
2008년 ‘리딩사이어’ 리스트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데뷔(신예)씨수말 순위이다. 통상적으로 데뷔(신예)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이 처음으로 출주하는 해의 자마수득상금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2008년 데뷔한 씨수말들 중 1위는 경주퇴역마 ‘다함께’에게 돌아갔다. ‘다함께’의 출주자마 6두는 30경주에 출주해 1억 8천 여 만원(182,571천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경주기록을 살펴보면 30회 출주결과, 8회 우승(승률 26.7%), 8회 2위(복승률 53.3%)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데뷔씨수말 2위는 14두의 자마들이 38경주에 출전해 1억 7천 여 만원의 상금을 거둬들인 ‘리설인스트러먼트’에게 돌아갔다. 승률 18.4%, 복승률 34.2%의 기록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놀라운 기록을 내세우며 등장한 씨수말계의 두 신예강호인 ‘다함께’와 ‘리설인스트러먼트’. 2009년 자마들의 힘찬 도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2004년 이후 씨수말로 고가도입된 ‘커멘더블’과 ‘엑스플로잇’도 데뷔씨수말 순위에서 각각 3위(자마 수득상금 165,542천원), 4위(자마 수득상금 160,985천원)를 기록했다. 2005년 생산두수가 많지 않고 자마들의 부상방지가 강조되어 육성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을 고려할 때 2009년 이후 이 두 씨수말 자마들의 성적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또한 2010년 ‘메니피’, ‘비카’ 자마의 자마들이 속속 데뷔함에 따라 한국경마계는 고가씨수말 자마들이 경합하는 ‘예견 불가능한 레이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규도입 씨수말의 상승세는 한국경주마와 경마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고가씨수말 도입과 우수경주마 생산이 경주마목장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경주결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말 생산 분야의 씨수말 도입과 경주마의 능력 향상이 선순환을 이루며 한국경마팬에게 ‘이전보다 한 단계 성숙한’ 수준 높은 경마시행을 선물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단신자료>

설 연휴 경마 미시행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1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은 설연휴 기간인 1월 24일(토)부터 27일(화)까지 가족공원의 개방은 무료로 이루어지나 가족공원 내 자전거, 인라인 등 편의용품 대여 및 경마승마체험관과 어린이 승마장 등의 시설물은 운영하지 않는다. 동기간동안 환급업무도 시행되지 않는다. KRA는 돌아오는 1월 30일(금)부터 경마를 재개할 예정이다.

KRA 중랑지점 재개장
중랑 KRA Plaza가 노후된 시설의 보수를 마치고 1월 16일(금)부터 재개장한다. KRA 중랑지점은 그간 수많은 민원으로 제기되었던 지점 관람환경 노후화와 특정고객들의 다수 자리 점거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2008년 6월부터 노후화 보수 설계를 시작해 12월에 공사를 완료하였다. 한편 중랑지점은 건물 재개장과 동시에 고객지정좌석제를 실시한다. 지정좌석제는 전층(2~5층)에 적용되며 입장권은 입장정원 1,160명에 한해 선착순 1인 1매의 15,000원의 유료로 판매한다. 입장료는 고객들의 중식과 간식, 음료, 경마전문지, 필기구의 형태로 경마팬들에게 되돌려져 보다 차별화된 경마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경마공원 전덕용 기수, 5조에 새둥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전덕용 기수(20기, 28세)가 1월 12일(월)부로 52조와의 기승계약을 끝내고 5조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전덕용 기수는 지난 2001년 데뷔했으며 특유의 성실성과 탁월한 기승술로 많은 조교사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다. 아직 대상경주 성적은 없으며 통산성적은 1133전 73승, 2착 95회로 승률 6.4%, 복승률 14.8%를 기록 중이다.

서울경마공원 ‘불패기상’ 4연승 도전 성공
서울경마공원 36조 김양선 조교사 소속인 ‘불패기상’(외2, 수, 3세)이 지난 주 11일(일) 9경주(혼2, 3세이상, 1900m, 핸디캡)에서 1승을 더하며 4연승 도전에 성공하였다. 경주 초반부터 문세영 기수의 ‘스톰피트’(미, 거, 4세,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선행 속에 ‘콜레인’(뉴, 거, 3세, 8조, 김춘근), ‘나이스프렌드’(호, 거, 5세, 52조, 박원덕 조교사), ‘애프터눈도브’(미, 거, 4세, 9조, 지용훈 조교사) 등이 4코너까지 순위를 바꾸어가며 선행그룹 체제를 유지하였고 ‘불패기상’은 중하위 그룹을 유지하였다. 경주 막바지 4코너 결승선을 250m 앞두고 최범현 기수가 기승한 ‘불패기상’이 추입력을 보이며 결승선에 1착으로 통과하며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검빛 취재 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