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최고 능력마는 ‘밸리브리’ 능력평가 3연패

  • 운영자 | 2009-0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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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최고 능력마는 ‘밸리브리’ 능력평가 3연패
- 국내산마 최고 능력마는 ‘명문가문’
- 서울/부경 통합 최고는 ‘개선장군’


2008년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능력마는 ‘밸리브리’였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지난 1월31일(토) 2008년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능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2008년 능력평가는 kg단위 대신 포인트를 사용하여 경마팬들이 능력평가 결과를 부담중량과 혼동하지 않도록 했다.

평가결과 산지/연령/거리를 불문한 통합 챔피언은 136포인트를 받은 6세의 미국산마 ‘밸리브리’가 차지했다. ‘밸리브리’는 2006년,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최고 능력마로 선정되어 경주마 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밸리브리’는 2008년 7전 2승 2착3회를 차지해 9전 5승, 2착3회, 그랑프리 우승을 거두었던 2007년보다 다소 기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노장 ‘섭서디’(미, 8세)와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반의강자’(미, 3세)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서디’와 ‘동반의강자’는 둘 다 133포인트를 받았다. ‘동반의강자’는 아직 나이가 젊어 조만간 노쇠한 ‘밸리브리’와 ‘섭서디’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4세 이상마 중에서는 130포인트를 받은 ‘명문가문’(국, 7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이 영예를 안았다. '명문가문‘은 2008년 9전 5승, 대통령배 우승, SBS배 2위, 그랑프리 3위의 성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명문가문‘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크릿웨펀‘(5세), ’굿데이‘(4세), ’탑포인트‘(4세)같은 팔팔한 말들을 제쳐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내산 3세마 부문에서는 ‘황룡사지’가, 2세마 부문에서는 ‘나이스초이스’가 최고 능력마에 올라 미래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편 국내산 3세마를 대상으로 한 서울/부경 통합 평가에서는 부경 마필인 ‘개선장군’이 120포인트를 받아 최고에 올랐다. 통합평가에서는 상위 5두를 모두 부경이 차지해 서울 경주마 능력이 부경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RA 핸디캡전문위원은 “서울 경주마들은 느슨한 승군체계, 풍부한 상금, 조교사들의 통솔력 미약 등으로 부경에 비해 경쟁성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3세마들만의 교류경주를 대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정확한 통합비교를 위해서는 양 경마공원의 4세 이상 최상위권 말들의 경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마와의 능력비교에서는 아직 한국경마가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밸리브리’는 세계 공동 1위인 ‘컬린’(미, 4세)과 ‘뉴어프로치’(아일랜드, 3세)에 30포인트 뒤져 1800m 경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72m(30마신)의 차이를 보였다. 홍콩 1위인 ‘굿바바’가 세계1위와 14.4m(6마신), 일본 1위인 ‘스크린히어로’가 19.2m(8마신)의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한국경주마의 능력은 세계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상기 자료 마필 연령은 2008년 기준입니다.


◆ 산토스 기수, 한국경마 배우겠다!!
- 서울경마공원 기수 중 최고참 기수로 대활약 예고
- 산토스 기수가 활동하는 기간, 한국경마 한 단계 도약 기대


서울경마공원에 또 한명의 외국인 기수가 선보인다. 바로 산토스 샤베즈(Santos Chavez) 기수로, 지난 2월 1일 부산경남경마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쿠야스 기수를 대신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한다. 페루출신의 산토즈 기수(47세, 개인통산 7623전 894승)는 입국한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주 일요일,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을 법 한데 산토스 기수는 군소리 없이 새벽조교에 임했다. 한국에서의 첫 조교를 마친 후 산토스 기수는 “Very Nice”를 연발하며 한국 경주마와 한국경마시설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경마공원 최고참(?) 기수,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보다
산토스 기수는 올해 한국나이로 47세(1962년생)다. 이는 한국경마기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귀배 기수(1962년생, 13조 소속)와 같은 나이다. 동료 기수들과 경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산토스 기수의 나이는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베테랑 기수지만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산토스 기수 본인은 “대단할 것도 없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산토스 기수에 따르면 자신이 활동했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50대 기수도 수두룩하다는 것.

졸지에(?) 한국경마 최고참 기수가 되어버린 산토스 기수는 머나먼 이국땅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 그는 작년 미국 매릴랜드주에서 활동하다가 우연히 KRA 한국마사회의 외국인기수 모집공고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럽과 중동경마를 경험했지만 아시아에서는 활동해본 경험이 없었던 그는 그 공고를 보는 순간 마음속으로 이미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작년 연말에는 지인과 함께 서울경마공원을 실제로 방문하는 성의까지 보였다. 그는 서울경마공원 방문 당시의 인상을 이렇게 회상했다. “우선 웅장하고 훌륭한 시설에 많이 놀랐고 기수를 향해 환호하는 경마팬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었다”고 말했다. 산토스 기수는 “이런 훌륭한 자원들은 한국경마가 세계적 수준으로 갈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경마의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나는 언제나 공부하는 학생, 본분을 지키겠다.
산토스 기수는 “나는 한국경마를 배우러 온 사람이다”라고 강조한다. 세계 각국을 돌며 개인통산 7623전 894승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가 한국경마를 배우러 왔다니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그는 “이곳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소다. 통산성적은 한국에서 기록한 성적이 아니므로 나는 신인기수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지나친 겸손이 아닐까 싶지만 “5년 후 미국에서 조교사를 개업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경마시스템을 배우고 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이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다면 그가 한국경마에서 이루고가 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산토스 기수는 한국경마에서의 목표에 대해 “단순히 ‘얼마동안 몇 승을 하겠다’는 등의 목표를 세우지는 않고 그저 열심히 하다보면 관계자들과 팬들이 인정해 줄 것이다”라며 수줍게 웃는다.

산토스 기수의 활약여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외국인기수제도가 시행되었던 지난 2년 동안 호주, 남아공, 일본 등에서 많은 기수가 한국경마를 경험했지만 일본인 기수들을 제외하고는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했다. 과거 단 한차례 경주에 출전하고 자국으로 도망간(?) 기수도 있었으니 괜한 우려만은 아니기도 하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산토스 기수는 강한 어조로 “면허를 교부받은 기간(6개월)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말 등에 오르겠다”고 말한다. 이어 “한국경마를 배우러 온 이상 나는 공부하는 학생과 같으며 학생의 본분인 공부(경주마 기승)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해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산토스 기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적인 경마선진국에서 기수활동을 했던 베테랑 기수답지 않게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산토스 기수는 분명 선진경마를 경험한 기수임에 틀림없다. 그의 말처럼 그가 한국경마를 배우는 기간은 한국경마의 수준도 선진경마의 수준을 향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단신자료>

‘경주로의 포청천’ 재결이 궁금하다, KRA한국마사회 명예재결위원 모집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에서 2009년 1일 명예재결위원을 모집해 운영한다. 일일 명예재결위원은 재결․발주․착순업무 등 경마의 중요과정인 ‘재결업무’를 직접 참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997년 마주를 대상으로 시작해, 지난 2002년 일반 경마팬들에게 문호를 열어 현재까지 115명 참여했다. 경마 1경주 30분 전부터 마지막 경주까지 참관하며 일반 경마팬이 체험할 수 없는 재결의 전 과정을 살필 수 있어 경마 진행의 이면이 궁금했던 경마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9년 모집대상은 경마관계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모든 경마팬이며, 2월부터 경마가 열리는 매주말(토, 일)에 연 3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 13일부터 KRA 홈페이지(www.kra.co.kr)와 서울경마공원 및 지점 안내데스크에서 신청서 작성하여 접수하면 된다.

KRA 한국마사회 온라인발매 폐지 예정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오는 7월 20일(월)부로 온라인발매를 일부 폐지한다. 이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 대책’에 따른 정부의 온라인 발매 폐지방침에 따른 조치이다. 폐지대상은 PC나 ARS에 의한 베팅방식, 발매원 통화(Telebet) 및 모바일 베팅방식이며 영구계좌 발매기(SAAT)를 통한 발매는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발매 폐지 결정에 따라 Knetz 서비스의 신규가입은 2009년 1월 1일(목)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마일리지 환급기준이 지난 1월 30일(금)부터 7월 19일(일)까지 기존 5,000점 이상에서 100점 이상으로 잠정 완화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Knetz 계좌 해지는 직접방문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02)509-16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마 조교검사제도 개선 시행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올해 4월 1일부로 경주마 조교검사를 개선 시행한다. 주행조교검사의 합격기준을 기존 1000미터 주파기록 1분 8초 이내에서 1분 7초 이내로 1초 단축시켜 적용한다는 것. 이는 주행검사 시 경주마의 능력을 은폐시킨다는 일부 경마팬의 민원을 해소하고 검사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주행검사 중 주파기록 및 주행상태는 합격선을 넘었으나, 발주와 관련해 불합격한 경주마에 한해 발주재검사만 통과하면 최종합격 처리시키는 ‘합격유보제’가 신규 도입되며, 주행검사 시에 수검마와 연습주행마가 2두 이내에 한해 병행 주행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와 더불어 2월 1일부로 발주조교, 검사신청, 검사 및 결과확인이 아침조교 중에 일괄 처리되는 ‘상시검사제’와 발주검사 시에 허용 기승자가 기존 기수에서 조교사, 조교보, 승인관리사까지 확대되어 관계자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 2월 경마전문가 과정 개설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은 경마팬들의 건전한 베팅습관 배양과 다양한 경마정보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2월 경마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운영기간은 2월 중 매주 일요일이며 오후 12시 20분부터 1시 10분까지 50분간 럭키빌 1층 영프라자내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다. 1일 경마문화신문 김문영 대표의 ‘경주분석의 필수요소’를 시작으로, 8일 KRA 한국마사회 김병진 경마처장의 ‘2009년 경마시행계획 설명’, 15일은 KRA 유캔센터 정준용 소장의 ‘도박에서 살아남기’가 진행되며, 22일에는 기수협회 김기선 사무국장이 ‘2009년 경마 분석법’의 주제로 강의를 한다. 2월의 강좌는 기본적인 경마 분석에서부터 2009년 달라지는 경마계획과 접근방법을 다루고 있어 경마를 효과적으로 즐기려는 경마팬들의 관심이 높다. 강의 참가를 희망하는 경마팬은 선착순으로 입장해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문의 : KRA 서울경마공원 중앙안내소 / ☏. 509-1742)

서울경마공원 기수 기승계약 변경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창기 기수와 박을운 기수가 기승계약을 변경하였다. 2008년 자유기수였던 천창기 기수는 19조 곽영효 조교사와 계약을 맺어 계약기수로 변경하였고, 51조(김호 조교사) 계약기수였던 박을운 기수는 39조 최혜식 조교사와 상호 계약을 맺었다. 박을운 기수는 1월 28일부터 천창기 기수는 2월 1일부터 새로운 계약조에서 활동하게 된다.

러브캣, 동반의강자 4연승 성공
KRA 서울경마공원의 ‘러브캣(국3, 3세, 암, 36조 김양선 조교사)’과 ‘동반의강자(외1, 4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1월 31일(토)과 2월 1일(일)에 각각 1승을 더하며 4연승 도전에 나란히 성공했다. 최범현 기수가 기승한 두 마필은 경주 전부터 인기마로 경마전문가들과 경마팬들 사이에서 우승 후보마로 점쳐졌었다. 토요일 8경주에 출정에 나섰던 ‘러브캣’은 경주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선두그룹을 지키며, 무난하게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일요일 10경주에 뛰었던 ‘동반의강자’는 여러 마필의 도전을 받으며 4코너 직선주로 전까지 혼전을 펼치다 결승선 200미터를 앞두고 놀라운 추입을 발휘, 2착과 6마신(약 15미터)의 차이를 두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4연승에 나란히 성공한 두 마필 모두 36조 소속이라 김양선 조교사의 우승의 기쁨은 남달랐다. “두 마필이 잘해줘서 너무 기쁘다. 연초 마방의 운영계획을 세웠는데 그대로 잘 드러맞고 있다. 앞으로도 경마팬들에게 재미있는 경주, 신나는 경주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2009년 힘찬 각오를 다시금 다지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미래의 꿈나무, KRA 학생승마선수 모집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 승마훈련원에서 승마꿈나무, 학생 승마선수를 모집한다. 응시는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로서 대한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되어 1년 이상 활동 중인 자에 한해 모집한다. 서류접수는 2009년 2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이며, 승마훈련원에 직접 방문하여 접수해야한다. 최종 선발된 선수는 KRA 승마교육원의 무료지도와 함께 각종 대회 출전 시 마필 운송 등 제반사항을 지원받는다. 지원서 및 기타 선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KRA 홈페이지(www.kra.co.kr)를 참조하면 된다.


<검빛 취재 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