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5일(일) 10R 핸디캡경주(혼합2군,3세이상,1800m,출마등록 15두,17:30 발주예정)
- 서울경마공원 신예마들의 박빙 승부 예상
절대강자도 없다. 최고의 능력마나 뚜렷한 라이벌 구도도 없다. 하지만, 능력과 입상 가능성이 비슷한 도전자들 간의 박빙 승부와 부담중량의 고저에서 나오는 핸디캡 경주의 매력을 즐기는 경마팬이라면 3월 15일(일) 10경주에 주목하자. 현재 15두의 마필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며, 3세 강자 ‘새로운아침’을 포함하여 능력이 고른 4세마가 다수 포진할 예정이다. 관심마필은 ‘라스트댄스버디(미국산, 4세, 수)’, ‘프리허그(호주산, 4세, 거세)’, ‘새로운아침(뉴질랜드산, 3세, 거세)’, ‘프린스미나르디(미국산, 4세, 수)’, ‘로열미사일(미국산, 4세, 수)’ 등이다. 2강(‘라스트댄스버디’, ‘프리허그’) 3중(‘새로운아침’, ‘프린스미나르디’, ‘로열미사일’)의 구도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프리허그’, ‘새로운아침’, ‘프린스미나르디’ 등 추입력을 가진 능력마들이 포진되어 있어 막판 박빙 승부가 기다려진다.
라스트댄스버디(외2, 미국산, 4세, 수, 35조 하재흥 조교사)
통산전적 9전 2승, 2착 5회로 승률 22.2%, 복승률 77.8%를 기록 중이다. 성적에서 보듯이 강자들 상대로 2착한 아쉬움이 많았으나, 부담중량 58kg로 2착하는 등 꾸준히 57kg이상으로 입상해 온 경험이 있어, 부담력이 검증된 말이라 할 수 있다. 출주마 중 전력상 가장 우위에 있으나, 핸디캡 경주이고 경쟁상대가 다수여서 쉽게 안심할 수 없는 경주다. 선입/자유형으로 초반 선두대열에 가세했을 때 일반적으로 성적이 좋다. 이번 편성 최강자로 수성에 성공할지가 경주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프리허그(외2, 호주산, 4세, 거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통산전적 19전 3승, 2착 3회로 승률 15.8%, 복승률 31.6%를 기록 중이다. 3승을 최근에 모두 몰아친 늦깎이 말이다. 2008년 11월까지 4,5군에서 별다른 성적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치러진 2008년 12월 13일(토) 4군 경주와 2009년 1월 17일(토) 3군 경주에서 약체를 상대로 우승, 늦은 승군에 성공하였으며, 직전 2군 첫 경주였던 2월 14일(토) 경주에서는 ‘스톰피트(미국산, 4세, 거세)’에게 1/2마신차로 신승한 바 있다. 당시 마지막 화롱타임은 12.3초대로, 종반이 부쩍 좋아진 느낌이다.
새로운아침(외2, 뉴질랜드산, 3세, 거세, 49조 지용철 조교사)
통산전적 9전 2승, 2착 3회로 승률 22.2%, 복승률 55.6%의 마필이다. 출주마 중 유일한 3세마다. 상대전적 중 눈에 띠는 대목은 ‘프리허그’와의 대결. 지난 11월 경주에서 3마신차 승을, 올 해 1월 경주에서 4마신차 패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부담중량을 고려하면, ‘프리허그’에 조금 못 미치는 능력마라 할 수 있으나, 상승세의 3세마에게 기존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 승군 이후 첫 경주를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경주의 관심사다.
프린스미나르디(외2, 미국산, 4세, 수, 37조 천창기 조교사)
통산전적 15전 3승, 2착 4회로 승률 20%, 복승률 46.7%를 기록 중이다. 2008년 한 해 동안 저조한 성적을 보이다가, 최근 2군 경주에서 우승 및 2착 1회를 기록했다. 지난 해 1800미터 이상 경주 경험도 7회로 많아, 거리적응 면에서도 다른 경주마들에 우세한 상황이다. 신규 개업한 천창기 조교사에게 조교사 데뷔 후 ‘첫 승’을 안겨줄지 여부가 관심을 더한다.
로열미사일(외2, 미국산, 4세, 수, 38조 박흥진 조교사)
통산전적 10전 4승, 2착 1회로 승률 40%, 복승률 50%의 마필이다. 출주마 중 승률이 가장 높다. 최근 2군 경주에서 우승과 2착 성적이 있으며, 직전 2군 경주인 2월 14일(토) 경주에선 최고 인기마였으나, ‘프리허그’에 패하며 아쉽게 5착에 그쳐 경마팬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능력과 최근 전적을 고려할 때 이번 경주 우승 도전마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주행습성은 선입 및 자유형으로 구분되며, 초반 선두자리 잡기에 성공할 경우 그대로 선두를 굳힐 가능성도 크다.
◆ 각설탕의 ‘천만돌파’, 이번엔 주연이다!
- 주인공마인 ‘천둥’의 망아지로 열연했던 마필
- 소속조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경주마 데뷔 초읽기
지난 2006년 두 편의 영화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었다. 한편은 1,300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앉히며 대한민국 영화역사를 새로이 썼던 ‘괴물’이다. 또 다른 한편은 한국영화 최초로 경주마를 주인공으로 경마를 그렸던 ‘각설탕’으로 당시 약 150만 관객을 끌어 모았었다. 당시 영화 ‘괴물’과 함께 스크린에 올려졌던 수많은 영화 중 100만을 돌파한 영화가 ‘각설탕’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괴물’이 아니었다면 최종 성적표 보다는 몇 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영화계 공통된 시각이었다.

한국 최초의 경마영화였던 ‘각설탕’에서 단연 돋보인 역이 있다면 배우 임수정씨와 같이 열연한 ‘천둥’일 것이다. 하지만 ‘천둥’은 영화가 끝난 후인 지난 2007년 3월 갑작스런 산통(배앓이)끝에 결국 폐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렇지만 그런 천둥을 대신해 열연을 펼쳤던 말이 있었으니, 천둥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던 망아지, 바로 ‘천만돌파’다.
각설탕 영화제작팀은 당시 ‘천둥’의 엄마인 ‘장군’이 ‘천둥’을 출산하는 장면을 연출해야 했는데, ‘장군’을 대신할 마필이 필요했다. 그때 영화팀이 찾은 마필은 만삭이었던 포입 씨암말인 ‘퍼니본’(FUNNYBONE)을 낙점했고 ‘퍼니본’의 리얼한 연기 덕에(?) ‘천둥’의 출산 장면을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다만 성인의 ‘천둥’은 모색이 흑갈색의 암말이지만 아쉽게도 ‘퍼니본'이 출산한 마필은 밤색마였다. 하지만 출산장면의 배경이 천둥번개가 치는 어두운 밤이었던 이유로 워낙 어두운 조명아래 진행되어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출생 후 주연배우인 임수정씨가 ’천만돌파‘라는 이름을 손수 지어주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임수정씨는 “영화 촬영 중에 새 생명이 나온다는 것은 촬영을 떠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영화가 흥행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천만돌파‘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천만돌파’의 최근 근황은 어떨까? ‘천만돌파’는 2005년 10월 6일 세상에 태어난 후 지난 2007년 10월 경주마 경매에서 4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이후 ‘천만돌파’는 2008년 1월에 부산경남경마공원 26조(방동석 조교사)에 경주마 등록해 당당히 경주마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방동석 조교사는 “처음에 ‘각설탕’에 출연했던 마필이란 이야기를 듣고 왠지 모를 애정이 가더라”고 ‘천만돌파’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특별한 이력 덕택에 조교사와 관리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데뷔 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체이상에 이은 장기간의 휴양과 골막염 치료를 받으면서 경주마로써 데뷔가 불투명했다.
이후 ‘천만돌파’는 마필관리사들의 극진한 관리와 조교사의 사랑 덕에 상태가 호전되어 작년 11월 주행조교검사까지 치르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훈련 때와는 달리 게이트에서 뛰쳐나가려고 하지 않아 결국 불합격하고 만다. 게이트에 멈춰선 그 모습이 마치 ‘각설탕’에서 ‘천둥’이가 경주마로 데뷔하던 날을 연상케 했다고 주변에서 전한다. 그 이후 골막염이 더 악화되어 정식데뷔 할 시기를 놓쳐 현재는 소속조에서 경주마로 데뷔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마방 식구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다시 새벽조교를 시작했고 서서히 훈련강도를 높이고 있어 3월말이나 4월초면 경주마로서의 ‘천만돌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람도 나중에 잘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말들도 성향이 제각각 다른 것처럼 ‘천만돌파’는 다른 말에 비해 힘이 천천히 차는 스타일이라 올 가을쯤에는 물이 오를 것 같다”라는 방동석 조교사의 말처럼 ‘대기만성’형이길 기대해 본다. '각설탕'을 본 전국의 수많은 관객 모두가 ‘천만돌파’가 경주로에 데뷔해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하는 순간을 바라고 있을지 모를 일이니.
<단신자료>
KRA 한국마사회 임원 공모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에서 3월 6일(금)부터 19일(목)까지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하는 직위는 상임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2명으로 ‘공공기관의운영에관한법률’과 ‘한국마사회법’의 임원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서 말산업과 기업경영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이다. 공개모집에 의해 지원한 사람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평가되어 최종 선발된다. 제출서류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개인정보공개동의서로 각각 1부씩이다. 지원서 양식과 심사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KRA 홈페이지(company.kra.co.kr)를 이용하거나, 한국마사회 임원추천위원회 사무국(02-509-1411~3)으로 문의하면 된다.
KRA 서울경마공원 발주시각 변경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은 3월부터 발주시각을 기존 11시 10분에서 10분 늦은 11시 20분으로 변경하여 운영한다. 이는 동절기 경마(11~2월)가 끝나 3월부터 발주시각을 변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마권 발매시각도 기존 10시 50분에서 11시로 변경되어 운영한다. 또한 교차경주도 동절기에 제주 3개 경주, 부경 4개 경주의 총 7개 경주가 시행되었던 것에서 제주 2개 경주, 부경 4개 경주의 총 6개 경주로 축소 시행한다. 바뀌는 발주시각과 마권 발매시각은 3월 7일(토)부터 10월까지 적용된다.
일본 국제승마대회 단체전․개인전 한국 1위
‘2009년 일본국제승마대회(CSIO ★ TOKYO 2009)’에 KRA 승마선수들이 참가하여 단체전 1위의 성적을 거뒀다. 3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실시한 이번 대회는 중국, 일본 등 총 8개국이 참가한 국제대회로 일본 도쿄의 마사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은 KRA 승마훈련원의 김홍철 원장이 감독 겸 단장으로 참가하였고, 국가대표 코치로 KRA 승마선수단의 박재홍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 KRA 승마선수단 허준성 트레이너와 이요셉(대한광역시 승마협회), 손봉각(강원도 승마협회) 선수가 참가했다. 단체전은 3월 7일(토)에 열렸으며 경기결과는 1위 한국, 2위 일본, 3위는 대만이 각각 차지했다. 또한 3월 8일(일)에 열린 개인전에도 KRA 승마훈련원 소속 허준성 선수가 참가하여 개인전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제 6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
KRA UCan Center(한국습관성도박연구센터)에서는 ‘제6회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 교육’을 3월 22일(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KRA 분당 Plaza 5층 강의실에서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습관성 도박의 정확한 이해와 도박자의 행동 특성과 그 대처방안에 대해 알려준다. 습관성도박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의 정서적인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부부ㆍ자녀ㆍ가족 전체의 관계 회복을 위한 대처능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고, 나아가 습관성도박자에 대한 간접 상담치료자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습관성도박 상담치료 전문가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교육한다. 대상자는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으로 선착순으로 30명 참가가 가능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080-815-1190)나, 메일(kafkajeon@naver.com)을 통해 3월 21일(토) 오후 1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2009년 첫 국산마 경매, 말의 고장 제주서 열린다
새해 첫 국내산마 경매가 오는 3월 16일(월)과 17일(화) 양일간 KRA 제주경주마목장 경매장에서 개최된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는 국산마 경매 사상 최대 상장두수인 203두(생산농가 156두, KRA 한국마사회 47두)가 상장 예정이다. 때문에 직접구매 대상인 마주들은 물론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대의 상장두수가 몰리면서 통상 첫날을 보행검사만 이뤄지던 예전 경매와는 달리 이번 경매에서는 첫날 오전 중 보행검사를 마치고 호가경매에 들어가게 된다. 첫날인 16일(월) 호가경매에는 80두가 상장될 예정이며 다음날인 17일(화)에는 나머지 123두가 상장되게 된다. 경마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사무실(☎. 064-784-4230, 4240)로 하면 된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