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일로’, 코리안더비 우승하고 삼관신화 ‘이랴’

  • 운영자 | 2009-05-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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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일로’, 코리안더비 우승하고 삼관신화 ‘이랴’

- 부경 김영관 조교사, KRA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까지 1, 2착 동반 석권
- 암말 ‘상승일로’ 2관 달성으로 여인천하 도래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의 ‘상승일로’가 암말 최초로 삼관마로 가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하고 삼관마(트리플 크라운)신화에 도전한다.


상금 5억원, 국내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GⅠ)에서 ‘상승일로(국2, 3세, 암,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가 KRA컵 마일의 영광을 재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경주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의 자존심 대결로 긴장감이 높았지만, 서울경마공원은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기수능력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부산경남경마공원에게 교류경주 6연승을 내줘야 했다.

지난 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3세, 1800m, 별정)로 열린 코리안더비의 초반 기세는 ‘남도제압’이 선두에서 경주를 시작했다. 이어 ‘연승대로’와 ‘석청’이 뒤를 따르면 경기 초반을 이끌었고 3코너까지 순위변동 없던 레이스는 4코너부터 경주로 외곽으로 빠지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상승일로’가 결승선 전방 200여 미터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해 낙승을 올렸다. 선행을 잡아 ‘상승일로’의 우승을 도우며 2착을 기록한 ‘남도제압’은 조연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상승일로’는 쟁쟁한 수말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국내 첫 암말로써 삼관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마에서 암말의 능력은 수말보다 힘과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에 펼쳐진 삼관경주에서는 총 3두의 암말이 출전했지만, 첫 도전에 나선 ‘행운문화’는 2007년 뚝섬배에 출전해 7위에 그쳐 능력한계를 보인바가 있고, 이후 농림부장관배에서는 ‘백파’가 4위, ‘능력충만’이 8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2008년에는 ‘절호찬스’가 암말로 출전해 삼관경주 마지막 대회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2위를 기록해 국내 첫 삼관경주 암말 입상의 기록을 세웠으나 우승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한바 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한국 최초의 암말 삼관마 가능성을 일군 ‘상승일로’의 탄생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배여 있지만, 가장 큰 공로자가 있으니 바로 상승일로의 가능성을 알아본 김영관 조교사다.

국산마 3세 ‘상승일로’는 부마 ‘컵셉트윈’과 ‘미즈위스키’의 자마로 지난해 제주경주마목장에서 배출한 경주마다. 어릴 때부터 큰 걸음 거리와 높은 엉덩이로 경주마로써 좋은 체형을 가졌지만 암말이어서 특급 경주마로 대접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승일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김영관 조교사는 경쟁심이 부족한 암말을 특성을 보안하기 위해 남도제압과 함께 훈련시켜 투지를 높였고 극진한 보살핌으로 이번 경주를 포함해 5연승을 이어나갔다.

KRA컵 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 까지 1, 2착을 석권한 김영관 조교사는 “원래 경주전략은 ‘상승일로’의 초반 선행 또는 선입이었는데 기립 발주를 하는 바람에 선두를 놓쳐 걱정했다”며 이른 추입에 나서 파워 있는 레이스를 선사한 조성곤 기수에게 공을 돌렸다. 조성곤 기수는 “멀리서 원정 온 보람을 느낀다.”며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자축했다.

‘상승일로’는 오는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릴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우승하면 2007년 제이에스홀드가 이룬 삼관마의 영광을 3년 만에 재현하게 되고 한국 최초 암말 삼관마라는 기록도 남기게 된다.

<참고>
한국경마의 삼관마경주는 3월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KRA컵마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5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10월)를 동시에 우승하는 것을 삼관마(트리플 크라운)이라고 부른다.



『제3회 한국경마기수 체육대회』 개최

2007년 우리협회가 (사)서울경마장기수협회에서 (사)한국경마기수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국 조직으로 탈바꿈한 후 전체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지부 간 정보 교류를 위해 한국경마기수 체육대회를 매년 지부별 순회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 일시 : ‘09. 5.25(월), 13:00 ~ 17:30
○ 장소 : 서울경마공원내 축구장
○ 주관 : (사)한국경마기수협회 서울지부
○ 참석 대상 : 서울/부산/제주 기수, 협회 직원 140명

<검빛 취재기자 :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