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조교사, 통산 900승 달성으로 ‘조교사 신화’를 쓰다.

  • 운영자 | 2009-06-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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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철 조교사, 통산 900승 달성으로 ‘조교사 신화’를 쓰다
- 조교사 통산 최다승과 함께 연간 다승왕까지 노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초의, 최고의, 참 매력적인 단어지만 이 단어의 뜻이 그러하듯 누구나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값진 것이 아닐까? 서울경마공원 34조를 담당하는 신우철 조교사가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한 해 최다승 타이틀’. 이 기록까지 성공한다면 신 조교사는 ‘최초의 기록’과 ‘최고의 기록’ 두 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하게 된다.


9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5월 30일(토) 제5경주.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그린주얼(국4, 3세, 거)’이 우승함으로써 신우철 조교사는 통산 900승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어 같은 날 제10경주에서 소속마방의 대표마 ‘댕키즈팔(미, 5세, 수)’이 ‘밸리브리’를 코차로 제치며 우승, 대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이로써 901승째을 달성한 신 조교사는 올해 목표에서 절반을 벌써 이룬 셈이다.

한편 조교사 통산성적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재흥 조교사가 7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그 격차는 어림잡아 200승 내외다. 때문에 신우철 조교사의 다승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조교사는 사실상 없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니다.

두 마리 토끼 중 남은 것은 한해 최다승 타이틀인데, 현재 24승으로 이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나머지 토끼도 눈앞에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신 조교사는 통산 800승째를 달성했던 지난 2006년도에 50승을 쓸어 담으며 한해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이래 2007년과 2008년엔 연이어 최다승 타이틀을 후배 조교사인 박대흥 조교사에게 넘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신 조교사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배대선 조교사는 19승을 기록 중으로 그 격차는 5승에 달한다. 최대의 라이벌인 박대흥 조교사는 18승으로 1승의 차이가 더 나기 때문에 역전이 그리 쉬어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한 경마전문가는 탄탄한 소속마필들을 꼽았다.

현재 34조에 입사해있는 32두의 경주마 중 과천벌을 호령할 만한 탁월한 능력마는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붕정만리’, ‘프리허그’, ‘해피퀸’ 등이 마방살림을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1군에서 활약 중인 ‘댕키즈팔’ 등도 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구에서 주전선수를 제외한 주전급 후보선수를 ‘식스맨’이라고 부르는 데 34조 마방에는 이 식스맨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어느 한 마필의 성적이 곧 조교사의 승수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마필의 부상에도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록을 달성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조교사의 자리에 오른 신우철 조교사지만 신 조교사에게는 큰 아픔이 있다. 신 조교사는 지난 2007년에 경마부정에 연루되어 무려 5개월간 경마장을 떠나있어야 했다. 다행히 수사결과에서 무혐의가 밝혀지면서 그해 연말에 다시 경주로에 복귀하긴 했지만 평소 청렴한 이미지를 가졌던 신 조교사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경마장을 떠나있는 동안에도 경마팬들이 보내준 응원메시지 등을 생각하면 더 이상 좌절해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 절치부심 끝에 신 조교사는 작년에 32승을 기록하며 멋지게 재기(再起)에 성공했다.

재기에 머물지 않고 ‘최초의 기록’과 ‘최고의 기록’ 동반 달성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조교 중인 마필들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신우철 조교사. 새벽이슬을 맞으며 경주로에서 달리는 건 분명 경주마들이지만 신 조교사의 열정도 경주마와 함께 달리고 있다.

◆ 〔경주분석〕 연승을 향한 길에서 만나다
- 상승세 탄 국산능력마들 대거 포진, 숨막히는 혼전 예고
- 6월 7일(일) 10R 핸디캡 경주(국1, 1900m, 3세이상, 출마등록 12두, 17:30 발주예정)

여느 스포츠 못지않게 최근 전적과 연승여부가 중요한 것이 경마다. 특히 연승여부는 말의 최근 조교상태,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말해주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경마팬과 전문가의 주된 관심사가 된다. 최근 1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국산 1군 능력마들이 6월 7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에서 만난다. 출마등록을 마친 마필은 총 12두다. 이 중 2연승에 도전하는 경주마는 ‘시크릿웨펀(국1, 6세, 수)’, ‘트리플세븐(국1, 5세, 수)’, ‘바람퀸(국1, 4세, 암)’ 등이다. 여기에 ‘남촌의지존(국1, 5세, 수)’, ‘내츄럴나인(국1, 5세, 수)’ 등 능력을 갖춘 도전마들도 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연승을 위해선 서로를 제물로 삼아야 한다. ‘명문가문(국1, 8세, 거, 휴양중)’과 함께 국산마 정상에 서있는 ‘시크릿웨펀’이 레이스 전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전마들이 입상권에서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웨펀(국1, 6세, 수, 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32전 17승, 2착 7회로 승률 53.1%,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6세 포입마로 ‘명문가문’과 함께 국산마 정상급에 속한다. 2007년 5월 1군 데뷔전을 시작으로 총 19번의 1군 경주에 출전하여 11번 우승했다. 60kg대 부담중량에도 우승경험이 다수 있어 부담력도 증명된 셈이다. 작년 5월부터 시작된 5연승에 비하면 최근 1승이 기록이 초라해 보일 정도다. 이번 경주 2연승에 도전한다. 선입형 각질로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남촌의지존(국1, 5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21전 6승, 2착 8회로 승률 28.6%,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2008년 뚝섬배(GⅢ) 우승에 이어 올해도 출전 뚝섬배 2연패를 노렸으나, 동일부담중량(58kg)의 ‘마이티러너’에 2와 1/2마신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지난 3월 경주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연승에 불을 지필 각오다. 대표적인 추입마로 G-1F기록 12초대의 추입이 장기다. 이번 경주 우승유력마 ‘시크릿웨펀’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도전마가 될 전망이다.

내츄럴나인(국1, 5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
통산전적 20전 7승, 2착 4회로 승률 35%, 복승률 55%를 기록 중이다. 3세 시절 ‘제이에스홀드’ 저격마로 평가될 만큼 유망주였으며, 최근까지도 걸음이 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해 10월 이후 우승은 없지만 일반경주 2착 2회로 꾸준히 입상하고 있다. 최근 선입형으로 각질 변경에 성공, 안정적인 레이스 전개가 돋보인다. 이번 경주에서도 선두 후미에 따르다가 막판 한걸음을 보이며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세븐(국1, 4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17전 5승, 2착 2회로 승률 29.4%, 복승률 41.2%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1월10일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우승으로 장식, 기분 좋은 새해를 보냈다. 우승 직후 승군한 후 적응기를 거치다 최근 5월 경주에서 ‘프리우디(국1, 4세, 수)’에 3마신차로 앞서며 낙승했다. 경주습성은 추입형 마필로, G-1F 기록도 12초 초중반대로 양호하다.

바람퀸(국1, 4세, 암, 12조 서범석 조교사)
통산전적 20전 4승, 2착 6회로 승률 20%,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국산 2군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을 차치하며 승군했다. 선입형 각질로 경주 초반 선두권을 꿰차는 순발력이 좋다. 혼전에서 강세를 보여온 마필로 이번 경주 우승으로 2군-1군을 거치며 2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조경호 기수, 통산 400승 달성

조경호 기수(32세, 프리)가 통산 400승을 완성했다. 400승에 2승만을 남겨둔 채 출전한 5월 30일 토요경마에서 조경호 기수는 제5경주에 출전해 우승함으로써 400승 고지에 한 발 다가섰다. 이어 이 날 하이라이트였던 제10경주에 출전, ‘댕키즈팔(미, 5세, 수)’에 기승해 ‘밸리브리’에 코차로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짜릿한 한판이었다. 이 날 기록한 2승이 모두 ‘900승의 주인공’ 신우철 조교사 소속 경주마에 기승해 얻은 승이라 한층 그 의미를 더했다.

데뷔 8년 만에 기록한 쾌거였다. 제21기 기수로 2001년 7월에 데뷔한 조경호 기수는 통산 2695회 출전, 승률 14.8%, 복승률 29.4%를 기록 중이다. 기승능력도 향상해 최근 1년성적(503전 80승, 2착 94회 / 승률 15.9%, 복승률 34.6%)이 통산성적을 상회한다. 또한, 큰 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 2003년 그랑프리(GⅠ), 2004년 중앙일보배, 2007년 일간스포츠배와 SBS배 등을 석권한 바 있다. 특히 2005년에 이어 2007년, 2008년 대통령배(GⅠ)를 우승으로 장식해 ‘징검다리’ 3연패를 기록했다.

900승의 신우철 조교사, 400승의 조경호 기수에 이어 한국경마의 양대산맥 박태종 기수(1500승)와 문세영 기수(400승)도 기록수립 초읽기에 들어가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신 모음>

바로마켓 확대운영
서울경마공원의 바로마켓이 확 달라진다. 지난 4월 9일부터 KRA 서울경마공원 안에 열려 농식품부가 보장하는 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선뵈었던 바로마켓이 하절기를 맞아 이용객의 편의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운영일을 확대하고 판매품목도 추가한다. 목요일에만 열렸던 직거래 장터는 6월 17일(수)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로 확대시행하고, 6월 4일(목)부터는 야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더불어 먹거리 품목도 싱싱회 등의 수산물과 전통주 및 다양한 즉석요리를 추가하여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입맛을 잡을 예정이다. 또한 바로마켓을 찾는 고객들과 인근 시민을 위해 바로마켓이 열리는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최신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수요 경마극장’이 서울경마공원 1층 관람대에서 상영된다. 영화 시작 전에 락 밴드 공연, 통기타라이브, 댄스배틀, 비보이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장도 보고,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는 일석삼조의 호사를 누려도 좋겠다. 바로마켓의 확대 운영과 야간 개장은 8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곽영효 조교사 통산 300승

신우철조교사 900승, 조경호 기수 400승 등 연일 한국경마의 기록수립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곽영효 조교사가 개인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5월 31일(일) 제 8경주.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과천지존(국2, 3세, 수)’이 1착으로 결승점을 통과해 300승 기록이 완성됐다. 서울경마공원 19조 마방을 담당하는 곽 조교사는 1997년 조교사로 데뷔, 승률 12.2%, 복승률 23.7%를 기록 중이다(통산 2454전 300승, 2착 282회). 2004년 대통령배(GⅠ), 2005·2006년 뚝섬배(GⅢ) 2연패 등 화려한 성적을 낳았다. 현재 ‘백두전설(국1, 5세, 수)’, ‘과천지존(국2, 3세, 수)’, ‘화려한비상(국4, 3세, 암)’등 총 27두의 능력마가 소속되어 있어, 곽 조교사의 기록 행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 7회 습관성 도박자 가족 교육시행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 유캔센터에서 ‘제 7회 습관성 도박자 가족 교육’을 실시한다. 6월 28일(일), KRA 분당 Plaza 내의 5층 교육장에서 실시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습관성 도박에 대한 이해와 습관성 도박자 가족의 역할에 대한 강의, 가족상담이 차례로 이루어진다. 특히 습관성 도박자의 가족들이 습관성 도박자를 대처하는 상황능력을 증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 습관성 도박자의 과도한 도박행위에 대한 관리와 치료 효율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은 유캔센터의 상담치료 전문가들이 담당하며, 교육 참가자는 집단상담이나 개인상담을 개인 선호에 따라 선택 또는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교육인원은 30명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교육 참가에 희망하는 사람은 6월 27일(토)까지 유선(080-815-1190)이나 이메일(kafkajeon@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경마공원 6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에서 6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6월 서울경마공원은 6월 6일(토)부터 28일(일)까지 8일 동안 총 92개의 경주(국산 71개, 혼합 21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제주 교차 2개 경주를 포함하여 서울 12개 경주의 14개 경주가 열리며, 일요일에는 부산경남 교차 4개와 서울 11개 경주의 15개 경주가 열린다. 동 기간 동안 일본 동경경마장의 마주협회장 방문 기념경주(국1군, 2000m, 핸디캡, 3세이상)가 6월 27일(토)에 시행되며, 6월 21일(일)에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혼합1군, 2000m, 핸디캡, 3세이상), 6월 28일(일)에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국2군, 1700m, 별정, 3세 암말)가 시행된다. 6월의 첫 발주는 모든 경마일에 11시 20분에 시작된다. 마지막 발주시각은 일반경주가 시행되는 토요일에는 오후 5시 40분, 기념경주가 시행되는 27일(토)에는 10분 늦은 오후 5시 50분에 시작된다. 또한 일반경주가 시행되는 일요일의 마지막 발주시각은 오후 6시이며, 대상경주가 시행되는 21일과 28일(일)은 오후 6시 10분에 경주가 진행된다. 서울경마공원의 6월 경마시행계획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KRA 홈페이지(www.kra.co.kr)을 참조하면 된다.

부산경남경마공원, 5월 취소경주 보전
5월 29일(금),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으로 취소되었던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 경마에 대한 보전경주가 6월 부분 시행된다. 취소되었던 경주는 총 10개 경주로 국산 6개 경주, 혼합 4개 경주였다. 6월 중 보전되는 경주는 6월 12일(금) 4경주(1000m, 혼합4군, 3세이상, 마령), 19일(금) 3경주(1000m, 국산4군, 3세이상, 마령), 26일(금) 3경주(1000m, 국산5군, 3세이상, 마령)로 3개 경주이다. 이에 따라 원래 10개 경주로 시행되었던 금요경마는 11개 경주로 운영되며, 첫 발주시각은 30분 당겨져 12시 30분에 시작되고 마지막 11경주는 오후 5시 30분으로 기존 마지막 발주시간과 동일하다. 첫 발매시간도 30분 앞당겨져 12시부터 진행된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