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야간경마축제 “ 한여름의 얼음축제 속으로”
이번 장마가 끝나면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바닷가 백사장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다. 그러나 올여름에는 예년과 달리 무작정(?) 바캉스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그럴듯한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경기침체 탓에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먼저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단 돈 800원의 저렴한 비용이면 평생 기억될 만한 색다른 여름 피서를 경마공원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의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야간경마축제가 ‘Ice Oasis'란 주제로 오는 7.17(금)부터 8.16(일)까지 약 한 달간 경마공원 일원에서 시원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져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예정이다.

37개의 대형조명탑이 대낮 같은 불빛을 쏟아내는 가운데 벌어지는 경주는 야간경마의 백미. 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스피드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은하수 터널’이 입구부터 펼쳐지고, 인공폭포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쇼를 배경으로 ‘얼음’을 테마로 한 행사와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3m짜리 초대형 얼음그릇에서 만드는 과일화채와 시린 발을 구르며 지나가는 20m 길이의 ‘아이스 쉼터’ 등이 펼쳐지는 얼음나라에서는 시원한 얼음조각을 관람하면서 웰빙 수박화채를 맛볼 수 있다. MC가 등장해 얼음을 이용한 게임을 이끌고 고객들과 공연단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한 얼음 파티도 즐긴다. 사방으로 물안개를 분사는 대형 ‘워터쿨존’이 등장하는가 하면 얼음물 속을 해치며 18K 사금을 채취하는 ‘사금 채취 체험’이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볼거리도 그득하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지는 ‘심포니 오케스트라 야외 음악회’, 퓨전타악, 라이브 통기타 공연이 경마공원 곳곳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브라질의 맘보, 스페인의 플라밍고 등 이국적인 댄스 공연을 선보이는 ‘월드댄스 페스티벌’, B-BOY, 밸리댄스, 치어리더 페레이드 등이 펼쳐지는 공연장이 관람대 옆 광장에 설치된다.
이 밖에도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 힐, 어린이 승마장, 꽃마차, 패밀리바이크(4륜 자전거) 등 경마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모두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막히는 길, 더운 날씨와 싸우면서 먼 곳까지 가는 수고를 아끼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야간경마축제가 펼쳐지는 경마공원을 방문해보자. 입장료 800원이면 여름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이곳이 바로 가족과 어린이의 천국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야간경마축제는 2005년 처음 시작된 이래 해마다 진화를 거듭하면서 경마공원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무더위와 일상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피로를 풀어드릴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야간경마 기간 중 금요경마 제1경주 발주시간은 15:30분, 일요경마는 16:30분으로 조정되며 고객입장 시간도 오후 1시로 변경된다. 7.31(금)부터 8.2(일)일까지는 혹서기 휴장이 시행된다.
예시장 비교방송 확대시행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경마방송에서 경주마의 직전 경주 예시장면을 함께 방영하는 예시비교 방송을 금요일 기존 3개 경주에서 5개 경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예시장 방송은 경기 출전 경주마가 출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예시비교방송은 기존 영상에 지난 경주 예시 영상을 추가로 제공해 경주마의 컨디션 변화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방송은 지난 3월부터 경마방송에서 예시장 비교방송과 경주 개시 타이틀이 표출된 이후 출전마들의 경주요약 하이라이트를 방영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검빛 취재기자 :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