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더욱 성실해지고 싶은 럭키보이 이기회 기수.

  • 운영자 | 2010-0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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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더욱 성실해지고 싶은 럭키보이 이기회 기수.



2004년 정규23기 기수로 데뷔한 이기회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을 하고 있다. 작년 큰 부상을 연거푸 당하며, 많은 출전을 하지는 못했지만, 복귀이후 여러 차례의 고배당을 양상하며 최선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있는 이기회 기수.

Q-작년부터, 다시 프리기수로 전향을 했다.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A-계약기수에서 프리기수로 다시 계약기수로 몇 해를, 지내다보니 직업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나의 현재 위치가 프리기수와 계약기수의 중간 정도로, 조금은 어중간한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두 위치에서 적응을 못한 것 도 아닌데 존재감이 없어보였다고 해야하나! 뭐 이런 정도의 느낌, 어쨌든 기수다보니 많은 기승기회가 주어지는 프리기수가 일을 계속해야하는 나에게는 나중을 봐서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다시 프리기수를 선택 하게 됐다.

Q-프리인 만큼, 급여가 없다. 성적 상금에 의해 생활을 해야 한다.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A-금전적인 부분은 많이 생각지는 않았다. 계약기수들도 정해진 급여가 받는 건 아니다. 조교수당이므로 그 수당을 받기 위해 마필의 훈련을 열심히 시행 시키듯, 프리기수들 또한 기승수당이 있어, 계약기수시절처럼 어느정도 비슷하게 까지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기본 베이스가 없다라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을 부양 못하는 정도는 아니다(웃음)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더라도 머리아파하며 내릴 결정도 아니였다. 경쟁 없이는 살아날 수 없는 모든 기수들이 안고가야 하는 짐 정도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더더욱 열심히 하고 한만큼 잘 풀리면 수입 면에서도 더 나을 수 있기에 앞을 내다보고 결정한 일이라 힘든 결정은 아니였다.

Q-잔부상은 많으나, 큰 부상이 없다며 본인 스스로 운이 좋다는 표현을 했는데, 작년에는 큰 부상을 당했다?
A-그랬던가(웃음) 자잘한 부상은 매년 당했지만, 골절상을 당한 것은 처음 이였다. 척추골절로 4개월여 고생을 했고, 연말에는 갈비뼈 골절, 기승횟수가 늘어나면서 부상이 잦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말을 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너무나 흔하게 격는 부상이다. 관리사로 근무하는 분들만 봐도 새벽훈련 중, 두 명중 한명이 부상을 당할 정도다. 나 역시 현재 완치 상태에서 기승을 하는 건 아니지만, 기승하는 동안은 잊을 수 있기에 더욱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고, 부상 때문이란 2009년의 아쉬움을 올해만큼은 되새기고 싶지 않다.

Q-기승횟수에 비해 특정 마방의 마필만 기승하는 편이다?
A-먼저 선호도라고 해야하나! 마방관계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지닌 기수는 아니다. 괜찮은 능력을 지닌 마필의 기승제의 보단, 아직은 저, 중량 마필의 기승제의를 많이 받는 형편이다. 그리고 큰 부상이 연속으로 생기면서 아직 컨디션이 100% 아니기에 내 욕심만 가지고 많은 마방의 기승횟수를 늘릴 수 는 없다. 내 컨디션이 먼저 Best가 된 후, 기승기회의 폭도 넓혀야 하고, 현재 기승기회를 주는 마방만 해도 내 몸 상태를 생각한다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게 현실이다.

Q-복귀 이후 잦은 고배당을 양상하고 있다?
A-좀 전에도 말했지만, 저, 중량의 마필들 기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덜 모았던 경주들에서 배당이 형성 된 것이다. 말들도 부담중량에 영향을 받다보니, 운이 좋아 입상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론 조금이나마 더 나은 능력을 보유한 마필 기승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하다 보니 그런 일들이 생긴 것 같다. 이 악물고 또는 배가 고파서 열심히 했다 하면 웃기지 않는가(웃음) 치료기간도 단축하고 빨리 서둘러 복귀해 무리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최근의 그런 성적들 때문에 잘한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Q-최근 성적 때문인지,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졌다?
A-그런가(웃음) 사실 그런면에서는 타 기수들에 비해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예전부터 느낀 점이지만, 인기 마필에 기승하고 입상의 실패를 해도 팬들에게 비난은 덜 받아왔다(웃음) 물론 프로세계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관대한 처분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웃음) 그리고 팬들이 우선적으로 떠 올리는 첫 번째의 영향력 있는 인기기수는 아니겠지만, 미워 보이는 기수는 아닌 것 같다(웃음) 팬들이 불러주는 “럭키보이” 란 별명도 솔직히 맘에 든다. 그런분들이 꾸준한 사랑을 주시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Q-2010년 세운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작년한해 부상 때문에 가족들에게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올해는 더 나은 가장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또한 직업특성상 성적에 민감하지만, 안전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 그리고 더욱 성실해지고 싶은 올 한해 계획이자 목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한결같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아껴주시는 만큼,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빛” 독자 분들에게도 항상 행운이 같이하며, 2010년 한해는 정말로 행복하세요.

<검빛 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