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이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이겠다! 문세영 기수!

  • 운영자 | 2010-02-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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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이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이겠다! 문세영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문세영기수는 한국경마를 상징하는 대표기수들중 한명이다. 부상공백기를 딛고 다시 경주로에 돌아와 예전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중인 문세영기수.



Q-2010년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새로운 목표나 각오도 있을 것 같다?
A-올 시즌만큼은 목표나 각오를 새우진 않았다. 다만 부상위험 없이 시즌을 소화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부상을 당하다보니 나보단 가족들이, 그중 아내가 너무나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보려니... 맘이 좋지가 않다. 올해만큼은 나만이 아닌 모든 기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길 정말, 아니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목표다.

Q-작년 하반기 4개월여의 부상기간 중, 진단보단 빠른 복귀를 했다. 기승하는데 지장이 없는가?
A-진단보다 빨리 복귀를 한 것이 맞다. 좋은 의료진 덕분에 가능했고, 재활과정에 있어 꽤 부리지 않고 충실히 했기에 예정보단 빠르게 복귀를 할 수 있었다. 현재 기승하는데 있어, 그전 부상으로 인한 지장은 없다. 그리고 완쾌가 된 후 복귀를 생각하는 기수들은 없다 분명하다. 어떤 이유건 조금이라도 빨리 경마공원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들이 기수일 것이다.

Q-복귀 후에도 잦은 낙마사고가 있었는데?
A-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나약한 나에게 문제가 없지 않아 있었다. 두려움이 생기다 보니 마음보단 몸이 먼저 반응하며, 나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크게 놀라며 나를 방어하려는 몸 짓 때문에 잦은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창피한 말이지만 소극적인 플레이가 오히려 사고로 연결이 된 것 같다. 주위 분들로부터 많은 격려도 들었지만 특히 아내가 해준 강해져라 라는 말 덕분에 최근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졌다. 2월이다 1월보단 강해질 것이고 3월에는 나약함 없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예전처럼 적극적이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내게는 말을 못 타는 것만큼 두려운 일이 없는 것처럼...

Q-표현처럼 부상소식이 있을 때마다 부인이 가장 놀라면서도 힘이 들 것 같다?
A-여느 부인들도 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사고 소식에 의연하게 대처할 사람이 있겠는가! 다만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방송을 진행하는 터라 내가 부상을 입은 후에도 웃는 얼굴로 방송을 해야 할 때는 본인스스로도 힘든 것 같더라 그렇지만 프로라는 의식이 강해 잘해내는 것 같다. 내 부상역시 경미하다면 프로답게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까지 하는 강한 부인이다. 나또한 프로답게 생활을 해야 하는데 있어서는 이의가 없기에 고맙고 든든하게 받아들이는 말이다. 내 직업을 어느 누구에게 편한 일이라고 말하겠는가! 아내에게 만이라도 터놓고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 그런 아내 때문에 맘 또한 편하다.

Q-솔직히 얘기하면 미련해 보일 때도 있다. 부상이 심한데도 억지스럽게 기승하는 모습도 자주 봤다. 그런 부분을 팬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는가?
A-음... 팬들을 위해서도 기승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꼭 팬들에게 문세영 대단해란 평을 듣기위해 기승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성적이 안 좋은날 욕을 먹으면서도 기승하고 싶은 기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모든 기수들은 기승한다. 주어진 일이기에 하는 것이다. 기수이기 때문에 억지스럽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미련해 보일 정도의 부상이 아니기에 기승한다.

Q-새해 현재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A-10승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아니 대만족이다. 우승 10회에 준우승 그리고 3등 4등도 여러번 기록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Q-올해도 여러 기수들과 다승 경쟁을 할 것 같은데 의식 되지 않는가?
A-듣기에 따라 해석이 잘못될 수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성적경쟁에 대해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다. 욕심 때문에 부상을 여러차례 당해봤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지나친 의식을 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펼치는 동료기수들을 응원하면서 그 속에 어울리고 싶다. 오늘은 누구 응원하고 내일은 다른 동료 응원하고 하면서(웃음)

Q-작년 한해는 대상경주와는 인연도 없었다?
A-그렇다. 출전은 여러번 했지만 수확은 없었다. 대상경주 같은 큰 대회는 기수가 욕심을 낼수록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질 않는다. 이상하리만큼(웃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분역시 대단하다. 그런 느낌 때문에 인간으로써 욕심을 비우긴 쉽진 않다(웃음) 그러나 일반경주에 더욱 신경 쓰고 싶다. 그렇게 매진하다 보면 혹시나 덤으로 얻는 운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약간 있고(웃음) 바람은 있지만 욕심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큰 대회에 참가한 자체가 좋고 선택받은 14명의 기수 중 한명이라는 점에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큰 대회이기는 하지만...

Q-팬들에게 한마디.

A-기수로써 기승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부상공백으로 인해 예전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프리기수제도가 정착이 되면서 기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경마공원을 찾아 응원 해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굴 찡그리는 일 보다는, 한번더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어디서나 건강한 웃음을 웃으시는 “검빛” 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