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혈통 경주마“ 2010년 트리플크라운 접수”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경마 3대 메이저 경마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크라운(삼관마)’이 올해 탄생할 수 있을까? 한국경마 팬들의 기대에 세계적인 혈통을 이어받은 경주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4월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6회 KRA컵마일(총상금 4억원, 1600M)에서 어떤 경주마가 기선을 제압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RA컵마일 경주는 한국 3대 경마대회 시작을 알리는 대회. 전국의 내로라하는 3세마들이 출전해 1마일(1600M)를 가장 먼저 도는 말에게 2억원이 넘는 상금이 주어진다. 이후에는 서울경마공원의 코리안 더비(5월16일, 1800m 총상금 5억원)와 농식품장관배(10월10일 2000m, 총상금 4억원)로 이어진다. 삼관대회 최종 우승경주마에겐 우승상금 외에 5억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2009년 삼관경주는 부경경마공원 소속 마필들의 전 경주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역시 부경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의 우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삼관마 후보로 떠오른 경주마는 명문혈통의 ‘천년대로’와 ‘새로운태양’이다. 데뷔전을 치른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정상급 경주마로 성장한 ‘천년대로(국산3세, 수말, 오문식 조교사)’와 새로운태양(국산3세, 수말, 김영관조교사)은 올해 삼관경주의 우승 후보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마인크릭캣과 모마인 ‘돈잇마이웨이’의 사이에서 태어난 천년대로는 데뷔 이전부터 훌륭한 혈통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천년대로의 부마 ‘크릭캣’은 세계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톰캣’(Storm Cat)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스톰캣’과 ‘크릭캣’의 혈통을 이어받은 ‘천년대로’ 500kg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단거리에서부터 장거리까지 기복 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7일 1600m 경주에서 2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등 거리적응을 마친 상태다.
통산 7전 2승 2착 4회 복승률 85.7%를 기록 중인 ‘천년대로는 표면상의 성적보다는 경기내용에 오히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실례로천년대로는 출전하는 경주마다 여력 있는 끝걸음과 타 마필을 압도하는 힘으로 여유를 보인바가 있고, 이는 상위군에 진입할수록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

소속조 오문식 조교사는 “스톰캣 뛰어난 혈통을 이어받은 천년대로는 체형이나 뚝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주에서 겁이 없고 승부욕이 강해 어떤 경주에서도 최고의 경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관마를 향한 ‘천년대로’의 도전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삼관경주 첫 우승을 위해 한국경마 최고명장으로 손꼽히는 김영관 조교사의 ‘새로운태양’이 있기 때문.
‘천년대로’와 함께 3세 국산마 판도를 양분하고 있는 ‘새로운태양’은 6전 3승 2착 1회 복승률 66.7%를 자랑한다. 이미 단거리 경주적응을 마치고 선두권을 유지하면 우승을 노리는 선입작전을 구사한다. 직전 1600m 경주에서 쟁쟁한 강자들에게 막혀 5착에 그쳤지만 경주 종반 까지 선두권에서 처지지 않고 끈기 있는 레이스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였다.

‘새로운태양’의 아버지는 세계 최대의 경마 시행국인 미국에서도 상위 6% 이내에 드는 고가의 씨수말 ‘볼포니’다. 현역시절 통산 31전 7승, 2위 12회의 성적을 거둬 3백18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난 2002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총상금 4백만 달러)인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역대 최고인 6.5마신 차이로 우승, 정상급 경주마로 명성을 떨쳤다.
천년대로‘와 새로운태양 현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0년 시행되는 삼관경주에서의 좋은 활약과 함께 더 나아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국산마 최강자로 성장해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 3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3월 경마계획을 발표했다. 3월 경마일은 금․일요일 총 8일간 64경주(국산 40경주, 혼합 24경주)가 펼쳐진다. 금요경마 제1경주 발주시각은 12:00에, 마지막 경주는 18:00분에 열린다. 일요경마 부경 제1경주는 서울경마 제3경주 후인 12:40분에 시작하고, 마지막 부경 제6경주는 16:30분에 시작한다. 한편, 3.21(일)에는 올해 첫 특별경주인 제4회 부산일보배 특별경주가 1,400m 혼합 암말경주로 펼쳐질 예정이며 1900m, 1300m 신설 경주거리 경주가 시행된다.
우승거탑’ 5연승 질주
부경 미국산 3세마 우승거탑(16조 김재섭 조교사)가 2.19(금) 1600m로 펼쳐진 제8경주에서 초반 빠른 순발력을 발판으로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강서특급’을 3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경주 우승으로 5연승을 기록한 우승거탑은 씨수마 디히어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고 높고, 스피드와 힘을 겸비해 향상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데뷔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주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걸음을 보여줘 외산마 최강자의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