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카,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쓸 수 있을까?

  • 운영자 | 2010-04-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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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카,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쓸 수 있을까?
- 삼관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I) 경주에서 2위 마필 대차로 물리치며 우승
- 삼관마 탄생 기대감 높지만 서울서 출전하지 않은 준족들 있어 예측 어려워



서울경마공원 소속으로 활동 중인 ‘머니카’(3세,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삼관의 첫 관문인 KRA 컵 마일(GII) 경주에서 2위 도착마(‘트리플신화’)와의 차이를 11마신(약 26m)으로 벌이며 대차 우승했다.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머니카’의 1600m 우승기록은 1분 41.4초였으며 확정배당률은 단승식 1.6배, 연승식 1.1배를 기록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서울경마공원, ‘머니카’ 통해 2년간의 수모 되갚아
이번 경기가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2008년부터 서울과 부경간의 통합경주로 시행된 6회의 삼관경주에서 단 한 차례도 서울소속 마필이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머니카’의 우승이 서울 마필관계자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경마공원은 지난 1989년, 과천으로 부지를 옮긴 뒤 실질적인 한국경마의 중심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2005년에 부경경마공원이 생겼고 본격적인 경마시행이 2006년부터 시행되었음을 감안하면 두 경마공원의 연차는 15년도 넘게 차이가 난다. 뚝섬시절이나 신설동 시절의 노하우가 그대로 건너왔다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두 경마장의 연차는 이보다 훨씬 커진다.

하지만 막상 두 경마공원 간 진검승부가 펼쳐진 지난 2008년,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부경경마공원 소속 마필들이 통합경주 전체를 싹쓸이 우승해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 같은 현상은 2009년까지 이어졌다. 결국 3세마 경주로 치러진 두 번의 삼관경주 리그에서 서울은 부경경마공원의 후배님들의 잔치를 구경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머니카’의 우승으로 서울 관계자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머니카’와 함께 달렸던 4두의 경주마들은 결국 스스로의 우승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서울경마관계자들의 자존심까지 등에 업고 경주에 나섰던 것이다. 결국 서울경마공원은 ‘머니카’덕에 체면을 유지하게 된 셈이다.

두 번째 삼관마 나올 수 있나?

‘머니카’의 우승으로 경마계는 “올해는 삼관마가 탄생할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코리안더비(GI)와 10월 농식품부장관배(GII)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 2007년 ‘제이에스홀드’ 이후 3년 만에 3관마가 탄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마전문가 H씨는 “이번 경주에서 보여준 ‘머니카’의 능력이라면 남은 두 개 경주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어 삼관달성을 기대할만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출전한 마필들이 서울과 부경에서 내로라는 실력을 가진 국내산 3세 마필들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경마전문가 C씨는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능력마가 서울에 두 마리나 더 있다”고 말한 뒤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 원정길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서울에서 치러지는 삼관 두 번째 경주인 코리안더비(GI)에서 이 마필들을 쉽게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C씨가 밝힌 서울의 능력마는 ‘노던에이스’와 ‘선봉불패’다. ‘노던에이스’는 현재 전적이 3전 밖에 안 되지만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직전경주에서 2위와의 도착차가 무려 13마신에 이르는 등 타고난 능력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봉불패’ 역시 지난주 경마에서 통산 6승째를 기록하며 1군에 입성해 만만찮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머니카’의 삼관달성에 대해 이렇듯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삼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섣부른 예측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3세마로 한정된 경주인만큼 하루하루 각 마필의 성장세가 달라 언제고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결국 삼관마 탄생 여부는 모든 경주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머니카’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코리안더비(GI)와 농식품부장관배(GII) 경주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 사설경마 파파라치, 짭짤하네~
- 고가장비 없어도 거액 포상금 가능
- 현장제보시 최고 천만 원까지 가능


경마팬 김 모씨는 핸드폰으로 날아든 사설경마 문자광고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지워버렸다. 불법 사설경마는 심각한 범죄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를 지우는 순간 그는 50만 원이라는 포상금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불법 마권발매 사이트를 마사회에 신고하면 건당 50만 원, 총 4회(2백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사이트 신고는 최초로 신고한 사람이 포상금을 받는다. 그러므로 먼저 전화를 걸어 접수된 내역이 있는 지 확인한 후, 접수내역이 없으면 사이트 주소와 함께 불법 행위의 증거화면을 캡처해서 신고하거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주면 된다.

불법마권 발매사이트 보다 더 짭짤한 것은 현장신고다.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 근처에는 고객을 유인하려는 불법 사설경마 업자들이 많이 있다. 사설경마 현장을 신고하면 나중에 기소되는 인원수와 행위유형에 따라 포상금을 받는데, 최고 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천만 원은 전문 파파라치들도 만져보기 힘든 거액의 포상금이다. 작년에 한 해 동안 240건의 제보가 들어와 61건의 포상금이 지급되었는데, 포상금 총액은 3억 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실시간 배당화면이나 경주영상을 신고하는 포상금도 생겼다. 경마의 배당화면이나 경주영상은 마사회만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사회 이외의 자가 배당화면이나 경주영상을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다. 모형마를 이용해 경주실황을 중계하는 것도 역시 불법이다. 작년에 경주영상 배포자를 신고한 A씨는 전화 한 통으로 천만 원을 벌었다.

최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가의 장비를 갖춘 전문 파파라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노하우가 없으면 벌이가 쉽지 않고, 대부분 몇 만원에 그치는 소액 포상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설경마 신고는 특별한 지식이나 장비가 필요 없고 잘만 하면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손에 쥘 수 있다. 또한 신고자는 마사회가 철저하게 신분을 보호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얇은 지갑을 원망하지 말고 사설경마 파파라치에 도전해보자. 신고전화 ☎ 080-8282-112(수신자 부담, 월~화는 휴무)

◆ 경마는 세금폭탄, 골프는 세금감면?!
- 경마팬 김 씨와 골퍼 박씨의 ‘세금 요지경’
- 역진세 공화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흔히 경마는 서민들이 즐기는 레저이고, 골프는 중산층 이상이 즐기는 레저로 알고 있다. 실제로 골프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지만, 100원부터 마권구매를 할 수 있는 경마는 서민계층이나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적 오락이다. 하지만 경마와 골프에 대한 세금부과는 이와 정 반대다. 경마에 대해서는 무지막지한 세금을 물리지만 골퍼들이 내는 세금은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경마팬 김모씨는 중소기업에서 연봉 2천만 원을 받는 서민이다. 주말을 맞아 전철을 타고 서울경마공원에 내려 8백 원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김 씨는 몇 만원씩 하는 놀이공원 입장료에 비하면 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가 낸 8백 원의 대부분은 세금이다. 경마공원 입장료에는 개별소비세 500원, 교육세 150원, 부가세 72원 등 총 722원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 90%가 세금이다. 하지만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 김 씨는 개의치 않는다.

김 씨는 첫 경주에 10만 원을 베팅했다. 그는 본전이 10만 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미 1만6천원을 세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1만원은 레저세로, 4천원은 교육세로, 2천원은 농어촌특별세로 공제된다. 김 씨는 이 날 하루 종일 열 경주 넘게 베팅하면서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다가 결국 총 3만 원 정도를 땄다. 김 씨는 돈도 벌고 재밌게 놀았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날 30만 원 정도를 세금으로 냈다. 매 경주 마권 구매액의 16%를 꼬박꼬박 세금으로 냈고, 100배 이상의 배당이 났던 당첨금의 22%는 기타소득세로 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신이 그 날 번 돈의 열 배를 세금으로 냈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한 채 딴 돈 3만 원으로 소주나 한 잔 해야겠다고 좋아한다.

골퍼 박모씨는 지방도시에 빌딩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자산가다. 그는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충청권에 있는 골프장을 찾았다. 주말이라 골프입장료가 조금 비싸다. 10만 원 정도. 하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정부가 경기를 부양한다며 지방골프장의 그린피 세금을 감면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박 씨는 골프장 입장 시 부과되던 개별소비세 1만2천원, 교육세 3천6백 원, 농어촌특별세 3천6백 원, 부가가치세 1천920원, 관광진흥기금 3천 원, 총 24,120원의 세금을 안 내도 된다. 정부에서 골프장의 종부세, 재산세, 취득세도 깎아줘서 그린피는 3만 원이나 내렸다. 박 씨는 친구들이랑 내기골프도 치고, 캐디들 팁도 찔러주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수백 억대의 자산가 박모씨는 오늘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놀았다.

경마장에서 세금 30만 원 낸 김 씨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골프장에서 세금 한 푼 안 낸 박 씨는 룸살롱에서 양주를 마신다.

<단신자료>

KRA Angels 봉사단 ‘사랑의 나무심기’ 행사 개최


올해 65번째 식목일을 맞이하여 지난 1일(수) KRA Angels 봉사단 40여명은 경기도 이천에서 사랑의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비가 오고 다소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시 총곡 2리 주민들과 KRA Angels 봉사단이 함께 마을 앞 도로 가로수로 사용될 2년생 매실나무 400수를 식수했다. 이번 행사가 펼쳐진 총곡 2리 마을은 KRA 1본부 1촌 운동 중 ‘말산업본부’와 1촌 마을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이다.

괴력마 ‘터프윈’, 강자들 제압하고 1군서도 승승장구

‘터프윈’(외1, 거, 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이 1군 무대에서도 완벽적응하며 외산 1군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터프윈’은 지난주 일요일 제 10경주에 조경호 기수를 등에 태우고 출전해 외산 1군 2인자로 군림하던 ‘불패기상’을 2.5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낙승했다. 이로써 ‘터프윈’은 6연승을 달성했으며 승률 100%를 유지했다.

‘선봉불패’ 통산 6승 달성하며 1군 입성

국산 3세 기대주인 ‘선봉불패’가 통산 6승째를 달성하며 국산 1군 무대에 진입했다. ‘선봉불패’(기승기수 문세영)는 지난주 일요일 제 9경주에 출전해 2위마를 5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통산전적 8전 6승을 기록해 당당히 1군으로 입성했다. ‘선봉불패’는 다음 달로 예정된 코리안더비(GI) 경주에서 ‘머니카’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마필이다. 전문가들은 “두 마필의 주행습성이 겹치기 때문에 선행 강공을 펼칠 것인지, 따라갈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RA 서울경마공원, 경마전문가강좌 당분간 미운영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서성조)은 럭키빌 영플라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경마전문가강좌를 미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4원 5일(월)부터 오는 5월 31일(월)까지이다. 서울경마공원 측은 경마전문가 강좌 재개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오는 6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경마전문가강좌는 조교사, 기수, 경마해설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마팬들의 경마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를 펼쳐왔었다.

한국경마 산증인 석영일 심판처장 명예퇴직
한국경마의 산증인 석영일(54년생, 57세) 심판처장이 7일(수) 마사회 대강당에서 명예퇴직했다. 석영일 처장은 지난 1980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이래 핸디캡전문위원, 재결전문위원을 두루 거친 경마통으로 경마에 대해 부단히 공부하여 최고의 경마이론가로 거듭났다. 재직시절 경마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하였으며 경마기자들에게 최고의 자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석 처장은 일본어에도 능통해 경마 인프라가 미약하던 시절 해외의 선진 경마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